요즘 제일 많이 듣는 말입니다. 저는 아무렇지 않고 아무 일도 없는데 아이들이 와서 묻습니다.
"아빠. 무슨 일 있으세요?"
선생님들도 이야기합니다.
"집에 우환 있어요?"
와이프도 말합니다.
"혹시 학교에 안 좋은 일 있어?"
사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아무런 일이 없는데 기분도 괜찮은데 왜 다들 나에게 안 좋다고 말을 하는 것을까. 항상 괜찮다고 항변했었죠.
그러다가 일상생활이 담긴 사진을 보니 제 표정이 확실히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봐도 좋은 얼굴은 아니더라고요. 곰곰이 무슨 일이 있는지 점검해 보았습니다. 결국 결론은 둘 중에 하나였습니다. 저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나 은연중에 느끼고 있는 우환이 있거나 아니면 저의 기본 표정이 안 좋아졌거나. 아직 그 답을 찾진 못했지만 가족들 걱정하지 않게 표정을 밝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신에 대해 알고 있을까요. 사실 이 물음은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가지고 온 저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는 스스로를 제대로 알지 못하니까요. 방학이 끝나기 전 저에 대해 더 알아봐야겠습니다. 그것이 저에 대한 예의고 가족에 대한 예의일 것 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