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죽음 앞에 평등하다.-퍼블릴리어스 사이러스
로마의 대장군 카이사르의 일화가 있습니다. 수많은 나라와 전쟁을 치르며 발전한 로마. 세계를 지배했던 로마에서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사라졌지만 그중에서 가장 뛰어난 장군은 카이사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로마로 돌아오는 카이사르는 개선문을 지나며 시민들에게 엄청난 환대를 받았다고 합니다. 일명 트라이엄프(triumph)라고 불리는 이 의식은 로마에서 매우 중요한 행사 중 하나였습니다. 로마 시민들과 원로원은 물론 전쟁에서 얻게 된 포로들과 전리품까지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공중에는 꽃잎들이 휘날렸으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거리로 나와 카이사르의 이름을 외쳤습니다. 전쟁에서의 승리. 앞으로 얻게 될 수많은 부귀와 영화, 명예와 권력. 하늘을 찌르는 자신의 인기. 모든 것이 완벽한 카이사르의 귀환입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는 가운데 카이사르와 함께 마차를 타고 있는 한 병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병사의 역할은 단 한 가지. 카이사르가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을 때 그의 귓속에 이렇게 속삭이는 것이었습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메멘토 모리. 라틴어로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입니다. 카이사르가 엄청난 승리와 환호 속에서 자만하지 않고 중심을 잡고 죽음 앞에서 겸손할 수 있도록 병사는 계속에서 카이사르의 귓가에 속삭였다고 합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지만 우리는 모두 죽습니다. 반드시 죽음을 맞이하죠. 모든 사람은 죽음 앞에서 평등하다는 사이러스의 말은 틀릴 리가 없습니다. 저도 죽고 여러분도 죽고 대통령도 죽고 연예인도 죽고 옆에 있는 친구도 언젠가 죽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언제 죽을지는 아무도 알지 못하죠.
우리가 언젠가 죽음 앞에 선다는 사실을 온전하게 깨닫는다면 우리는 우리 삶에 겸손할 수도 있고 좌절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삶을 살아갈 원동력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죽음이라는 평등 앞에 어떻게 설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내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지 준비하는 것에 달려있습니다.
카이사르 귓가에 속삭였던 메멘토 모리는 미국의 원주민 나바호족에게도 있었다고 합니다. 나바호족은 메멘토 모리를 다음과 같은 의미로 사용했다고 전해집니다.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너는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도록 그런 삶을 살아라."
여러분은 언젠가 반드시 죽습니다.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