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었다.

by 이소망

오늘 생일이었습니다. 가족과 선생님들의 축하를 한 몸에 받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집에서 케이크에 촛불을 불고 가족과 맛있는 저녁도 먹고 선생님들과 지인들의 덕담을 받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입니다.

어릴 때는 생일을 참 좋아했습니다. 제가 태어났다는 그 기념일이 저에게는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재밌게 보낼까 의미 있게 보낼까 고민하면서 최대한 열심히 놀았던 저의 생일날이었습니다. 의미가 없으면 찾아냈고 즐거울 일이 없다면 즐거운 일을 만들어냈었죠.

어른이 되어서도 그 습관이 남아 생일을 고대하고 바라기도 했습니다. 올해 생일의 요일을 확인하고 생일에 무슨 일을 할까 계획을 세웠습니다. 어느 순간엔 너무 생일을 기다리고 기대했던 나머지 막상 생일이 지나고 나면 다음 날 급격하게 우울해지기도 했었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전과 같이 생일을 크게 기다리지는 않습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느낌 때문에 슬픈 것은 아니지만 예전처럼 저의 생일에 많은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듯합니다. 좋은 변화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생일 축하를 받다가 어머니께서 육아일기를 보내주셨습니다.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꾸준하게 써주신 저의 역사. 육아일기. 제가 태어났을 때 어머니의 마음과 생각을 읽으며 저의 생일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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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저는 제 또래 친구들과 다르게 집에서 출생하였습니다. 그것이 저의 자랑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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