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by 이소망

인타임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꽤 오래전에 개봉했던 영화로 시간을 화폐로 사용하는 세계를 그립니다. 화폐는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시간이 모든 가치를 대변하여 부자들은 시간을 통해 영생을 누리고 빈자들은 시간을 가지지 못해 죽음을 맞이하는 영화입니다. 주인공은 우연히 엄청난 시간을 얻게 되어 그 세계를 변화시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당시 영화를 보면서 시간의 가치를 잘 대변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시간의 가치를 잘 인지하지 못했었는데 어느새 나이를 먹어가면서 우리는 시간을 돈으로 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는 결국 시간을 벌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시간으로 돈을 벌고 있네요.


방학을 맞아 하루일과를 계획하면서 가장 필요했던 것은 시간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시간이 부족했기에 효과적으로 시간을 분배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할 일을 위해 하고 싶은 시간을 버려야 했고 불가피하게 등장한 사건들로 인해 시간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들어 가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시간을 잘 못쓰는 것은 온전히 저의 책임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무심코 집어드는 핸드폰, 생각이 없어 보고 있는 쇼츠, 하릴없이 뒤적이는 인터넷. 해야 할 일. 그리고 정말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서 하는 방학을 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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