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

by 이소망

입시. 고3 시절 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학교 입시. 20년이 지나 자녀의 입시를 함께 맞이하는 지금. 옛날 쓰라린 아쉬움과 아픔들이 되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대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수험번호와 이름, 생년월일 등을 넣고 조회하기를 누르기 전의 떨리는 마음. 가슴 졸이며 혹시 하는 설렘과 역시라는 실망감이 교차하는 그 순간. 세월이 지나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불합격이라고 적혀있는 저 빨간색이 어찌 보면 세상에서 가장 진하고 삭막한 색깔이 아닐까요.


그렇게 조회한 첫째의 대학 입시 합격자 명단에 우리 아이의 수험번호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전달하지 못한 이 소식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요. 스스로 자신의 불합격을 확인했을 수도 있고 그래야 하긴 하지만 아마 안 했을 겁니다. 1차 발표일이 언제인지도 모를 테니까요. 다행인지 불해인지....


가장 가고 싶어 했던 학교인데 불합격 소식을 듣는다면 어떤 마음일까요. 언제 이 소식을 전해줘야 할지도 고민이 됩니다. 여러 가지 마음이 교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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