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좋아한다. 하는 것과 보는 것 모두. 꼭 챙겨보는 것은 아니지만 재밌거나 큰 경기는 야구든 축구든 게임이든 보는 편이다. 주말마다 집에서 친구들을 불러놓고 야식을 먹으며 유럽 축구를 보는는 것은 일주일의 일과 중 하나였다. 그렇게 친구들과 모여서 축구 이야기, 아이들과 게임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한 편의 낙이기도 하다.
그런데 좋아하는 스포츠 팀은 없다. 학교아이들이 야구를 보면서 샘은 어떤 팀을 좋아하냐고 물으면 없다고 대답한다. 주변에 해외축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 리버풀이든 아스날이든 첼시든 바르샤든 다들 각자의 팀이 있지만 나는 좋아하는 팀이 없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분명 좋아하는 팀을 정해서 그 팀을 응원할 때 승리를 거두거나 우승한다면 기분이 정말 좋을 것이다. 마치 내가 승리하고 우승한 것처럼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반대로 패배했을 경우 승리의 기쁨보다 몇 배의 스트레스가 찾아온다. 몇 번 좋아하는 팀을 만들었다가 슬픔과 분노가 경기가 끝나고 계속 이어지는 것을 느끼며 좋아하는 팀을 만들지 않기로 작정했다.
만약에 응원하는 팀을 만든다면 극강의 팀을 고른다. 절대 지지 않을 팀. 매번 승리하고 우승하는 팀. 잘하는 팀.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와 승리를 거머쥐는 눈물겨운 드라마는 필요 없다. 그냥 높은 체급에서 상대를 압살 하여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팀이 좋다.
그래서 고른 게 e스포츠 분야에서 젠지였는데... 오늘 왜 이리 못하냐....너희 왜 그러냐... 너무 힘들다....
쓰고보니 그냥 끄적인 일기장이 되어버렸다. 매일 글쓰기 연습을 하려고 시도하다보니 짜내고 짜낸 것이 한낱 주절거림에 지나지 않는다. 삭제하러 들어왔다가 반성의 흔적으로 삼으려 남겨두어야겠다. 내일부터는 더 많이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