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로 있다보니 교훈을 찾는 일에 익숙하다. 아니. 교훈을 찾아야만 할 것 같다. 행동할 때도 말할 때도 그리고 글을 쓸때도 그러하다. 사건이 일어났을 때
'결국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앞으로 나아가야 되는 방향은 무엇인가?'
와 같은 질문들을 던진다. 사실 건전한 방향성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그것이 과하면 문제가 된다. 최근에 읽었던 글쓰기의 최전선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결국 교훈적으로 쓰지 말 것. 알고는 있지만 잘 안된다.
오늘만 해도 그렇다. 아이들과 교회에 다녀오며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미주알 고주알 늘어놓는데 무언가 조언을 해주고 어떤 사건에 대해 생각해볼 교훈을 찾고 있었다. 아이들도 눈치 챘는지 무언가 말을 하려고 하자 괜찮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 빠른 것들. 결국 잔소리가 되어버릴 교훈들.
"계몽, 곧 도덕적 마무리는 위험하다. 상황을 단순화 시켜버린다. 감정을 평준화 한다." -은유
상황을 단순화 하고 감정을 평준화 한다는 말에 공감이 되면서 저런 문장을 만들까 고민해본다. 있는 그대로의 글을 쓰자. 내가 굳이 결론을 내리지 않아도 독자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글을 쓰자. 너무 교훈적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