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삶의 행복이 뭐예요?"
갑자기 들어온 앞자리 선생님의 질문이었다. 무언가 맥락이나 대화의 흐름도 없이 툭 튀어나온 질문. 무어라 대답도 할새 없이 수업 종이 울리고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교실로 향했다. 교실로 향하며 지금 내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았다. 사실 저 질문을 받기 전에도 요즘 밤마다 고민하고 있었던 주제라 더 깊은 고뇌에 빠졌다.
'내 삶의 행복은 무엇이지?'
잘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일까.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보람일까. 너무 진부하고 정해진 답 같다. 그럼 현재 나를 둘러싸고 있는 행복은 뭐지? 무엇인가를 할 때 행복한가? 혹은 무엇을 볼 때. 아니면 무언가 먹을 때 행복한가? 특별히 행복을 느낄만한 것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유튜브를 보거나 티브이를 잘 보지도 않고 먹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도 않는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던 것은 아닌가 선생님의 질문에 큰 파문이 일었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으며 순간의 행복도 행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책을 읽는 시간 햇빛과 공기가 맞물리면 행복감을 느끼긴 하는데. 나의 행복을 그것으로 확정 지을 수 있을까? 너무 아쉽지 않은가. 더 큰 행복감은 없나? 이렇게 행복을 모르고 산사람이었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이어졌다.
그렇게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에 돌아와서 선생님께 되물었다.
"샘. 요즘 저희 행복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내 삶을 반성하며 나 자신에게 미안해하며 고백했다. 그리고 되물었다.
"샘은요?
선생님이 대답했다.
"BTS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