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스폰서
앱 다운로드를 늘리려면 페이스북과 구글에서 각각 Display 광고와 검색 광고를 활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여러 광고 메시지와 영상 및 이미지 creative를 만들어서 테스트를 하다 보면, 어떤 타겟 고객에게 어떤 메시지가 최고의 효율을 얻을 수 있는지 조건을 찾을 수 있고, 적은 예산으로 많은 앱설치를 할 수 있다. 단순히 다운로드뿐 아니라, 회원가입여부, referral 친구 초대 여부 등으로 'performance'의 기준을 바꾸면 더 많은 효율을 만들어낼 수 있다.
광고가 아니면 고객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벤트에 sponsor로 참여하면서 앱 설치를 유도하면 된다. 그렇게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 그들이 hook이 되는지를 캐치할 수 있고, 이를 마케팅 keyword로 쓸 수 있다. 어떤 때 이 앱을 쓸 거 같은지, 친구들에게 viral 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를 물어볼 수 있고, 앱을 써보고 testimonial video를 찍자고 제안할 수도 있다. 브랜드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김으로써, 단순한 앱설치 고객이 아닌 열렬한 응원자로 만드는 것이다.
물론, 행사에 참여하는 비용을 앱 설치 유저수로 나누어보면, 소셜/검색 광고보다 효율이 매우 매우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이벤트에 참여하는 이유는, 행사장에서 우연히 만난 고객이 앱에 대해 좋은 경험을 갖고 이후 충성고객이 된다면, 그들이 더 많은 보답을 해준다는 믿음 때문이다.
대학교에서 back to school 시즌이 돌아오면 각 동아리는 멤버들을 리쿠르팅하게 되는데, 2~3일 동안 캠퍼스에서 테이블을 차리고 멤버 가입을 받는 이벤트를 하게 된다. UC버클리에 어떤 동아리를 알고 있었는데, 클럽 리쿠르팅이 진행되고 있으니 동아리 옆에서 부스를 만들어 제품 소개가 가능하다고 알려왔다. 파라솔, 테이블/의자, 배너, 브랜드상품(merch)을 챙겨 들고 바로 캠퍼스로 향했다. 프린트할 시간이 없었기에 X배너에 종이로 손글씨를 쓰고 사진처럼 붙여서 이벤트를 진행했다. 원래 외부 Business는 캠퍼스 안에서 이런 홍보를 할 수 없는데, 특정 동아리를 후원하는 방식으로 첫날은 이렇게 저렇게 홍보할 수 있었으나, 이틑날은 철수해야만 했다. 그야말로 게릴라 마케팅.
같은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만들고 자주 만나게 되는데, cosplay행사는 그런 친구들이 끼리끼리 꼭 오는 행사이다. 미국에 크고 작은 cosplay행사가 많은데, Sacramento나 Bay area에서 진행되는 이벤트에 대부분 sponsor 하였다. Cozy 한 느낌을 주고 다른 부스 대비 stand out 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왼쪽 사진과 같이 천막이 있는 부스를 들고 갔는데, 행사 주최 측에서 화재 발생 시 '소방안전'을 이유로 top cover는 설치할 수 없다고 하였다.
여러 스폰서들 사이에서 우리 부스를 돋보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 멀리서도 eye catching 한 placement를 놓아야 한다. 테이블, 배너, 브랜드상품은 기본으로 따라다녀야 할 세트인데, 브랜드 컬러는 통일감 있게 뽑아주고, 테이블 위에 브랜드상품을 올려두어서 visitor의 기대감을 올려주어야 한다. 또한, 사람들이 긴 줄을 서게 만들어서 인기 있는 브랜드로 보이게 만드는 게 좋다. 브랜드상품(Brand merchandise)을 주는 것이 가장 즉각적인데, 그냥 주지 않고 간단한 게임을 만들어서 luck을 기대하게 만들면 반응이 매우 좋다. 그래서, 앱을 설치한 고객만 Spin-the-wheel을 할 수 있게 하였고, 그 결과에 따라 브랜드 merch 종류를 다르게 하여 받아가도록 하였다. 앱 설치하느라 자연스럽게 wait line이 생기게 되었다. 이때, 방문자들이 앱을 설치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어느 지점에서 고객이 bounce를 하는지, 혹시 특정 단말에서 발생하는 버그는 없는지 (특히 안드로이드 모바일 단말 특성에 따른 차이), 앱의 컨셉을 이해를 못 하는 부분은 어디인지 등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몇 번 써보고, 바로 친구를 초대해서 그룹을 만드는 유저도 있는데, 그럴 때면 스폰서 준비하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다 사라지는 듯했다.
게이머 커뮤니티를 앱으로 온보딩하기 위해 트위치콘 행사에 스폰서로 참여했다. 천정에 대형 플로우팅 배너를 띄워서 멀리서도 충분히 eye catching을 얻었고, 게이머들이 좋아할 만한 어떤 게임 아이템을 팀 멤버들과 브레인스토밍하여, table basketball과 sumo wrestling을 준비하였다. 앱을 설치하고 30초 내에 몇 번 공을 넣으면 상품을 주었고, 밴드 그룹을 만들어 3명 이상 초대한 것을 보여주면, sumo 레슬링 옷을 입고 30초 동안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였다. 비디오게임 이벤트에서 오프라인 게임으로 확실한 차별점을 만들었고, 행사는 대성공. 게임 매체에서 나와서 인터뷰와 영상을 찍어갔고, 행사 후에도 기사로 나오면서 바이럴을 탈 수 있었다.
처음부터 프리미엄/골드 스폰서로 참여할 필요 없다. 처음에는 작은 부스로 시작하여 운영 경험을 쌓은 후, 제품이 어느 정도 완성도에 올라왔을 때, 시장에 브랜드를 제대로 알려할 시점이 왔을 때, 규모감 있게 진행해 보는 게 좋다. 여러 번 유사한 이벤트 스폰서를 하다 보면, 멤버들 간에 손발이 맞아떨어지면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지고, 현장에서 즉흥적인 대응도 가능해서 행사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지게 된다.
기회가 되면 당장 밖으로 나가서 이용자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