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준슈에(Jingzhunxue)
OpenAI, Antropic, 구글 Gemini, Meta Llama 등의 LLM 기업이 미국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서비스에의 접근이 차단된 중국에서는 기존의 Big Tech사들이 자체 LLM서비스를 만들어, 중국 내 기업들이 사용하게 하면서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그중에 Alibaba는 Tongyi Qianwen(Qwen)이라는 LL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 징준슈에(Jingzhunxue)라는 Edtech기업에 $27M을 투자했다고 하여 어떤 기업인지 살펴보았다.
과거 알리바바에서 제품/전략 부문 임원이자 타오바오 무선 설계 부문의 수석이었던 CEO 양런빈(Yang Renbin)이 저장성 지방에서 2018년에 징준슈에를 설립하였는데, 중국의 지방 도시는 대도시 대비 교육 여건이 열악한 부분을 해결하고자,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18년 출시한 제품은 테블릿 기반의 edtech 제품으로, 학생들이 문제를 풀면 틀린 문제를 분석하여 부족한 점을 분석하고 자동으로 유사문제를 주어 Mastery learning을 유도하도록 하였다. 요즘 씽크빅 스마트올이나 밀크T의 패드 제품이 이러한 Adaptive learning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것과 유사하다.
그러나, 2023년부터 Alibaba의 Qwen LLM을 적용하여 "Mind Flow Mirror"라는 기술 솔루션을 개발하고 패드형 학습 제품을 개발하였다. 제품명은 Bong series. 카메라가 내장되어 책이나 학습자의 얼굴, 목소리를 인식한 후, 스피커와 스크린을 통해 AI강사의 학습 컨텐트를 아웃풋으로 제공하므로서 학습자가 테블릿 기기를 사람처럼 인터액션할 수 있게 되었다. 즉, 학생은 AI 강사와 1:1 학습이 가능해진 것. 멀티모달 AI의 기술을 디지털 휴먼 AI 서비스로 확장하여 제공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교사를 모방해서 AI 튜터를 개발해야하기에, 일반적인 대화 속도, 발음, 강약 등을 학습시켜야했고, 고화질 AI 교사를 만들기 위해 실제 교사의 10시간 정도의 비디오를 촬영하여 적용하였다고 한다. AI의 대답이 인간의 성장과 지식에 바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기계 학습' 영역에 과감히 도전하고 있다. 징중슈에는 이러한 제품 영역을 "AI 네이티브 학습 머신"이라고 부르면서, 5가지 영역에서 인간 튜터 대비 어느 정도의 gap으로 부족한지 측정하고 있고, 현재는 인간 교사 대비 90% 수준까지 발전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1) 학생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과 이해 : 예를들어, 학생이 책상에 앉은 21개 자세와 음성 답변을 40개로 구분하여 학생의 상태를 분석. 학습이 가능한 상태인지 어려운 상태인지. 지금 학생이 이해를 하고 대답하는지 모르는채 안다고 대답하는 것인지 등을 구분.
2) 교사의 현실적인 상호 작용 : 스크린에 있는 AI교사도 실제 인간과 같은 수준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언어를 학습함.
3) 모델 추론 능력 : 학생의 학습 상태와 필요한 학습 목표에 따라서 개인에게 맞춘 최적의 학습 가이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 모델 적용함.
4) 교육 및 연구 데이터 역량: 패드로부터 확보된 학생들의 로그 데이터와 수천만개의 문제 은행을 연결하여 지식 그래프를 만들고, 학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지속함.
5) 실시간 프레젠테이션 역량: 교실에서 교사가 칠판에 필요한 내용을 작성하여 학생에게 수업하듯, AI교사도 실시간으로 필요한 학습 개념과 예시를 생성시켜, 학생과 대화하는 가운데 즉시 활용함.
CEO 양런빈은
곧 출시될 정밀 학습 AI 학습 기계는 진정한 'AI 네이티브' 제품입니다. 사용 경험은 이전의 모든 학습 기계와 근본적으로 다를 것입니다. 상호 작용은 더 이상 화면을 탭 하는 것이 아닙니다. 녹화된 영상을 통해 과정 전반에 걸쳐 AI 선생님과 직접 대화할 수 있습니다. 설명과 칠판 영상도 AI에 의해 실시간으로 생성되며, 대화형 인터페이스도 AI에 의해 생성됩니다.. 이 경험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도 느낄 수 있습니다.
라고 새로운 AI Native Edtech제품은 기존 제품과 접근 방식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사전에 교사가 학생에게 수업하는 영상을 녹화하여 디지털 휴먼 AI 튜터(가상 교사)를 만드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3선, 4선의 지방 학교에는 교사당 학생수가 너무 많아, 학생 입장에서 충분한 교육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이러한 디지털 AI튜터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 학생의 기분, 학습상태, 이해 수준 등에 따라 개별적으로 최적화된 튜터 서비스를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해 제공하는 것인데, 카메라, 스피커, 마이크 등이 내장된 테블릿 디바이스를 통해 데이터를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교사의 수업 녹화 영상이 추가되면, 개인 맞춤 학습 튜터링이 가능해질 것이다.
중국은 이미 미국과 같은 교사수 감소 현상에 따라 일찌감치 AI튜터로 트렌드가 이동하고 있다. AI가 인간의 업무를 대체하며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교사/강사가 가장 빠르게 임팩트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