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철학사> - 군나르 시르베크, 닐스 길리에

철학의 바다를 항해하기 위한 좋은 길잡이

by 정앵무

서양철학사

작가명: 군나르 시르베크(Gunnar Skirbekk, 1937-), 닐스 길리에(Nils Gilije, 1947-)
언어: 노르웨이어
초판 발행연도: 1972년(노르웨이)

⭐️읽은 도서 정보: <서양철학사 1,2> 군나르 시르베크, 닐스 길리에 지음, 윤형식 옮김/출판사 이학사


★ 한줄 감상평 ★
철학의 역사는 곧 인간의 역사. 인간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철학은 모든 학문의 근간이다. 혹자는 철학이 현실 세계에 어떤 실용적인 도움도 주지 못하고 형이상학적 말들만 늘어놓는 학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데카르트가 말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의 의미가 무엇인지 오늘 내가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들 이것이 내일 내가 직장에서 업무를 더 빨리 끝내는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플라톤주의자와 신플라톤주의자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내 통장 잔고를 늘어나게 한다거나, 어느 주식 종목이 떡상하게 될지 예측하는데 큰 보탬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이 문명 세계의 모든 것들은 철학이라는 유구한 지적 토대 위에 세워졌다. 자연과학, 수학, 사회학, 법과 정치, 경제, 윤리, 기술, 문화와 예술에 이르는 인간이 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이룩한 모든 지식 체계의 뿌리가 철학인 것이다. 학문 분야에 관계없이 최고 학위를 뜻하는 단어로 우리는 PhD, 즉 Doctor of Philosophy를 쓴다. 모든 학문은 결국 철학이다. 이 세상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자, 그들은 모두 철학자인 것이다.

"우리는 왜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가?", "나는 왜 살아야 하는가?", "무엇이 선(善)이고 무엇이 악(惡)인가?", "내가 말하는 파란색과 내 친구가 말하는 파란색이 어떻게 같은 색이라고 단정 지을 수 있는가?"

이것은 나 혼자만 갖는 물음들이 아니다. 나 이전에 살던 무수히 많은 누군가가 이미 던진 질문들이다. 살면서 이런 의문들을 한 번이라도 가져본 적이 있다면, 철학이 이에 대한 통찰을 갖는 데 도움을 줄지도 모른다. 그런 이유로 철학을 깊이 있게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한다.


철학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1) 끌리는 철학자(혹은 이론)를 골라서 그에 대한 입문서, 원전, 해설서 등을 읽으면서 산발적으로 공부해가거나 2) 철학사를 통해 시대순으로 접근하면서 필요시 개별 원전들을 추가로 읽으면서 공부하는 방법이 있겠다. 나는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기본(?)이 없다고 봐도 무방해서 먼저 시대의 흐름에 따른 철학의 큰 줄기들과 주요 이론들, 사상가들을 파악하고 싶었다.


서양철학사를 다룬 책들은 만화책 같은 아주 가볍고 쉬운 입문서부터, 1000페이지가 넘어가는 전문 서적까지 매우 다양하다. 유명한 서양철학사 저자들을 몇 명 꼽자면 러셀, 틸리, 램브레히트, 할쉬베르거 등이 있다. 내가 읽은 시르베크도 물론 그중 하나다. 원래 노르웨이 일반 대학생을 위한 교양 철학 교재로 집필된 책이다. 다른 철학사 책은 읽어보지 않아서 비교는 불가능하고, 그냥 내 기준에서 이 책의 장점과 단점을 꼽아보자면


장점

- 시대순으로 주요 철학자들의 생애와 그들의 사상을 예시를 곁들여 잘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 단순히 철학자들의 의견을 모아 놓은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시대적 맥락에서 함께 서술하고 있다. 또한 정치, 경제, 과학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중요 사상가들을 다루고 있다.

- 각 장의 끝부분에는 '질문'들이 적게는 2개, 많게는 6개까지 있다. 책을 다 읽고 해당 질문들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보는 과정에서 내용이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는 느낌이라 좋다.

- 추가로 읽어보면 좋을 서적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단점

- 서양철학에 대한 기초 지식이 완전 전무한 사람이 읽기엔 어렵다. 그래도 이데아론이 무엇인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들어는 봤다, 로크는 사회계약론을 주장했다, 영원회귀는 니체의 주요 사상이다, 정도만 아는 지적 수준(=내 수준)이라면 읽을 수 있다. 물론 어렵고 난해한 부분도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특히 근현대 철학 쪽으로 올수록...이해 못한 부분이 매우 많음) 이 책보다 조금 더 쉬운 수준의 입문서를 먼저 읽었다면 이해가 훨씬 수월했을 것 같다.

한눈에 보는 서양철학사 연대표. 알라딘 서점에서 2970원 주고 샀다. 포인트를 써서 샀기 때문에 공짜로 얻은 셈이다. A4용지 8장을 합쳐놓은 거대한 크기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부터 근대까지 총 2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저자가 써놓은 '질문'들이 있는데,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내 나름대로 책 속에서 발췌(+약간의 정리)해서 적어보았다.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일이었으나 모두 서양철학사에서 큰 의미가 있는 내용들이라 내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도움을 떠나서 무엇보다.....그냥 나는 이런게 너무 재미있다ㅎㅎㅎ


제 1장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

1. 소크라테스 이전의 그리스철학자들의 사상이 갖는 특징은 무엇인가?

'조화'와 '질서'의 이념

1세대 그리스철학자: 변화 속에서도 변화하지 않는 요소, 즉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 무엇이며, 무엇이 다양성 속에 통일성을 이루어주는 원천인가? 즉 불변의 요소(우어슈토프)에 대한 물음
1) 탈레스(B.C. 642~546, 밀레토스): "모든 것은 물이다"
2) 아낙시만드로스(B.C. 610~546, 밀레토스): "우어슈토프는 아페이론(apeiron, 규정(한정)되지 않은 것)". 감각적인 현상들, 즉 대상들과 그것들의 변화를 비감각적인 것으로 설명
3) 낙시메네스(B.C. 585~525, 밀레토스): "우어슈토프는 공기다"

2세대 그리스철학자: 변화는 존재하는가?
1) 헤라클레이토스(B.C. 500년경, 에페소스): "만물은 서로 다른 힘들 간의 불변의 법칙(로고스)에 따라 항상 변화 속에 있다" 로고스는 다양성 속에 숨겨져 있는 통일성. 우어슈토프는 불(변화에 대한 은유)
2) 파르메니데스(B.C. 500년경, 엘레아: "어떤 것도 변화 속에 있지 않다" 우리는 이성을 신뢰해야 한다. 이성=존재=정지=통일성/감각=비존재=변화=다양성. 감각 가능한 대상들은 존재하지 않음
* 제논(파르메니데스의 제자): 파르메니데스의 이론을 반박. 아킬레스와 거북이의 이야기

3세대 그리스철학자: 어떤 것들은 변화 속에 있는 반면, 다른 어떤 것들은 정지 상태에 있음. 중재적 입장
1) 엠페도클레스(B.C. 492~432, 시칠리아): "불, 공기, 물, 흙의 4원소 우어슈토프+두 가지 힘(나누는 힘(미움)과 묶어주는 힘(사랑)"
2) 아낙사고라스(B.C. 498~428, 아테네): "우어슈토프는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하나의 정신(nous) 혹은 힘이 어떤 목적(텔로스, telos)을 위하여 변화를 일으킴 -> 자연은 목적론적
3) 데모크리토스(B.C. 460~370): "더 이상 분리가 불가능한 작은 입자, 단 한 가지의 우어슈토프=원자(atomos)"

2. 물이 만물의 근원이라는 탈레스의 주장은 어떤 유형의 질문과 논변을 전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가?

질문: 모든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논변: 물의 관찰들


3. 이러한 탈레스의 이론이 갖는 함의(귀결)는 무엇인가? 어떤 근거에서 우리는 철학이 탈레스로부터 비롯된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

물이 모든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불변적 요소이다. 모든 것은 이해 가능하다

우주 속의 모든 것이 예외 없이 인간의 사유에 의해 이해 가능하게 됨. 뮈토스(mythos, 신화적 사유)에서 로고스(logos, 논리적 사유)로의 인간 사유의 이행


4. "헤라클레이토스는 모든 것이 변화 속에 있다고 주장한 반면 파르메니데스는 그것과 정반대되는 주장을 펼쳤다." 이 진술에 대해 비판적으로 논하라.



제 2장
소피스트와 소크라테스

1. 소피스트들은 그리스철학의 새로운 시기를 열었다. 이 시기에 제기된 철학적 문제들을 서술하고 소피스트들 중 한두 사람을 택하여 이들이 이 문제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서술하라.

서로 다른 풍습과 관습들의 모든 다양성 속에서도 하나의 보편타당한 도덕성과 정치적 이상을 찾아낼 수 있는가

고르기아스(B.C. 483~374, 시칠리아): 참된 앎은 불가능함

트라쉬마코스(B.C. 470): 옮음은 강자의 이익에 복무하며, 옮음은 힘이다. 보편타당한 법질서가 존재한다는 견해에 강력히 반대


2. 소피스트들이 인식론적 물음과 윤리적-정치적 물음과 관련하여 상대주의자였다는 주장이 종종 제기된다. 이 말은 무슨 뜻인가?

보편타당한 도덕성이나 윤리란 존재하지 않는다. 가치와 규범은 그 가치와 규범이 성립하여 존재하는 그 사회에 대해서만 유효하며, 다른 사회에서는 유효하지 않다.


3. 프로타고라스는 "인간이 만물의 척도다"라고 말했다. 이 진술에 대한 몇 가지 해석을 제시하라.

사물들이 언제나 일정 시점에 한 사람이 처한 상황이나 의무에 의해서 규정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우리의 지식은 언제나 일정 시점에서의 우리의 관점에 의해서 그리고 우리의 지식이 기초하고 있는 관점에 의해서 조건 지어진다.

사물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우리의 활동이나 상황에 의해 규정된다. 지식은 우리의 상황에 상대적이다.


4. 어떤 방법으로 소크라테스는 올바른 통찰에 이르고자 하였는가? 그는 올바른 통찰과 올바른 행위 그리고 행복 간의 관계를 어떻게 보았는가? 어떤 방식으로 이 관점을 비판할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플라톤의 이데아론이 보편적이고 구속력 있는 도덕성이 존재한다는 소크라테스의 핵심적 신조를 잇는 것으로 파악될 수 있는가?

다이몬(daimon, 내면의 목소리. 자연과 인간사에 개입하는 비인격적인 신의 힘). 각자가 대화를 통해 스스로 문제의 본질을 깨닫는 것(산파술)

올바름의 인식(앎)은 반드시 올바른 행위로 이끎. 올바른 행위는 반드시 행복을 가져다줌

소크라테스에게 행복이란? 자기 자신과 평화로운 상태에 있는 것. 행복은 인간적 완결성 및 정체성과 관련되어 있으며 한 인격체로서 뛰어난 사람은, 그래서 완전한 사람은 행복하다.

소크라테스는 보편적인 윤리적-정치적 규범이 존재한다는 것을 철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에 대해 다소 자신이 없었던 듯하다. 그러나 플라톤은 하나의 이데아의 형태로 좋음(윤리적-정치적 규범들)은 존재한다고 생각함



제 3장
플라톤 - 이데아론과 이상 국가

1. 플라톤의 이데아론에 대해 논하라. 이데아에 대한 통찰과 지각 가능한 현상들에 대한 지식 간의 차이를 설명하라

이데아는 우리의 감각기관으로 포착되지 않으며, 우리의 지성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데아들은 보편적이고 불변적이며, 객관적으로 존재하고 보편타당하다. 우리가 감각기관을 통해 지각하는 특정 원들과 삼각형들은 그것들에 해당하는 이데아들의 소멸 가능한 재현들 같은 것이다.


2. "플라톤의 이데아론은 윤리적-정치적 규범과 가치들의 보편타당한 토대를 제공한다" 무엇이 이 주장의 근거가 될 수 있는지를 논하라.

좋음(윤리적-정치적 규범들)은 이데아의 형태로 존재한다. 이데아는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하지 않으며, 발생하지도 소멸하지도 않는다. 좋음은 하나의 이데아로서 사람들이 그것을 따르든 말든, 그것에 대해 알든 모르든 언제나 변하지 않고 같은 것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이를 통해 도덕성과 정치가 다양한 인간의 의견과 관습과는 전적으로 무관한 확고한 토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3. 플라톤의 이데아론과 그의 국가 이론 간의 연관 관계를 논하라.

이데아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데아의 지식을 성취하는 일은 체계적 교육 및 훈련과 함께 우수한 지적 능력을 요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은 이데아에 대한 적절한 통찰을 성취할 수 없다. 따라서 이데아에 대한 통찰을 가지고 있고, 정의상 덕을 갖춘 소수가 다른 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한다. 건강한 도시국가에서 권력은 인민의 손에도, 능력 없고 간악한 절대적 지배자의 손에도 들어가서는 안 되고, 능력 있는 자들의 손에 맡겨져야 한다.




제 4장
아리스토텔레스 - 자연 질서와 "정치적 동물"로서의 인간

1. 플라톤의 이데아에 대한 견해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체에 대한 견해를 설명하고 두 견해 간의 관계에 대해 논하라. 둘 간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논하라.

플라톤은 이데아만이 실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개별 사물들, 즉 "실체들"이라고 주장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데아를 사물의 수준으로 끌어내린다.

유사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모두 개념어들("빨강", "원형" 등 속성의 이름들과 "말", "인간" 등 종의 이름들)이 존재하는 무엇을 가리킨다고 믿는다.

차이점: 플라톤은 "무엇들"이 지각 가능한 현상의 "배후에" 존재하는 이데아들이라고 믿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무엇들"이 지각 가능한 현상 속에 존재하는 형상들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이성의 도움을 받아서 보편적인 것, 즉 형상들을 지각할 수 있다.


2. 아리스토텔레스의 존재론과 인식론을 설명하고 이와 관련된 플라톤의 견해와 비교하라.

아리스토텔레스는 독립적 존재를 갖는 것은 바로 개별 사물들, 즉 실체들이라고 주장하지만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지식은 본질적이고 보편적인 속성들에 대한 지식이라고 믿는다. 즉, 아리스토텔레스는 지식의 획득을 감각 경험으로부터 본질에 대한 통찰로 이행하는 과정으로, 본질적이고 보편적인 것에 대한 정의를 향한 추상 과정으로 바라본다.


3.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는 형상과 질료, 잠재태와 현실태 개념이 등장한다. 이 개념들의 의미를 설명하고 이 개념들이 그의 철학에서 행하는 역할을 설명하라. 그리고 예를 들어보라.

모든 사물의 근본적 속성들과 그 사물들을 그 사물들이게끔 만들어주는 근본적 원인들에 대해 다루는 것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존재론이며, 그 핵심 개념은 다음과 같다.

1) 형상: 사물들이 취득한 속성 (ex. 그릇)/질료: 사물들을 구성하는 소재(ex. 진흙)

2) 잠재태: 소나무의 씨앗은 지금 이 순간 (현실적으로) 단지 씨앗에 불과하지만 그 자체 내에 나무가 될 자연적 능력들(잠재력)을 가지고 있다/현실태: 나무가 성장함에 따라 씨앗이 자체 내에 가지고 있던 능력들이 실현된다. 바로 잠재태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4.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관과 데모크리토스의 자연관을 비교하라. 어떤 의미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생태학적 자연관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는가?

데모크리토스: 역학적이고 무기물적인 개념들과 법칙들을 가지고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 시도(당구공 모델)

아리스토텔레스: 모든 것을 생물학적, 유기체적 범주들을 가지고 설명하려고 시도(유기체 모델). 암석과 공기를 포함한 모든 사물이 자신의 "자연적 위치"를 가지며 사물은 그 자연적 목적을 추구한다고 주장


5. 아리스토텔레스의 존재론과 윤리학 간의 관계를 논하라.

아리스토텔레스는 윤리학을 "실천적" 학문으로 분류. 실천적 학문의 목적은 획득한 윤리적 능력을 통해 지혜로운 행위로 나아가는 것. 이러한 윤리적 능력은 오직 다양한 사회적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고, 어떻게 이 다양한 상황을 인식해야 하고 어떻게 이에 대응해야 하는지를 아는 원숙한 사람들과 사귀면서 개인적으로 직접 경험해봄으로써만 얻을 수 있다.


6. 여성에 대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를 서술하고 이 견해들이 그들 각자의 철학의 기본 개념들과 어떤 연관을 갖는지를 설명하라.

아리스토텔레스: 남자가 여자보다 우월하다는 전통적 견해를 공유. 여성들은 주로 가족과 국지적 환경에 묶여 있다. 그곳이 여성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곳이다.

플라톤: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을 선명하게 구분하고 국가를 공동 소유와 공동 육아를 하는 커다란 가족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사적 영역을 없애고자 함.



제 5장
후기 고대 철학

1. 에피쿠로스학파와 스토아학파의 기본적인 도덕 개념들을 설명하라. 이 두 도덕철학을 비교하고 유사점과 차이점을 지적하라.

에피쿠로스학파: 이 세상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좋은 것(선)은 쾌락이다. 그러나 최대한의 쾌락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쾌락만을 추구해야 한다.

스토아학파: 행복은 어떠한 외부의 재화에도 의존적이지 않다. 행복을 확보하고자 한다면 통제 불가능한 외부 사물들로부터 독립적이 되어야 하며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내적 자아 속에서 사는 것을 학습해야 한다.

유사점: 공동체 속 인간으로부터 사적인 개인으로의 변화. 즉, 어떻게 개인의 행복을 확보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


2. 회의주의자들이 논한 문제들은 어떤 것이었나? 우리는 모든 것을 의심할 수 있는가?

인식론적 문제들

1) 감각은 우리에게 확실한 지식을 제공하지 않는다

2) 귀납법은 타당한 추론이 아니다

3) 연역법은 새로운 지식을 주지 못한다

4) 연역법은 그 자체의 전제들을 증명하지 못한다

5) 상충하는 의견들의 근거는 똑같이 좋다



제 6장
중세

1. 신과 인간 그리고 세계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주요 견해들을 설명하라. 또한 그의 두 나라 이론과 역사에 관한 이론도 서술하라.

직선적 발전 과정으로서의 역사, 무에서 우주를 창조한 인격신 개념

만물의 중심은 인간: 신은 모든 것을 인간을 위해 창조. 신의 형상에 따라 창조되고 구원 받을 운명인 인간이 바로 창조의 귀감인 이상, 모든 것의 중심은 인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은 인간 내적 존재에 대한 지식. 내성(introspection)은 감각 경험보다 더 확실한 통찰을 줌.

영혼은 인간에 존재하는 신적인 것이고, 육체는 죄악의 뿌리이므로 우리는 가능한 한 우리 스스로를 육체로부터 해방시키고 내적 존재인 영혼에 집중함으로써 우주 내 존재의 영적 원천인 신에 다가가야 함. 그러나 영혼도 (직접적으로) 죄악에 빠질 수 있다(원죄 개념)

두 나라 이론: 역사적 차원에서 신과 악마의 투쟁 -> 하느님의 나라(civitas Dei)와 지상의 나라(civitas terrena) 간의 대립. 마치 각각의 개인의 삶이 구원과 죄악 간의 투쟁인 것처럼 역사도 선한 국가와 악한 국가 간의 투쟁.

인간은 본성이 타락했기(아담과 이브의 원죄) 때문에 인간의 악을 다스리려면 강한 지상의 나라가 필요


2. 지식과 종교적 신앙의 관계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견해에 대해 논하라.

우리의 내적 삶과 순수한 형식들에 대한 확실한 지식을 뒷받침하는 논증들은 동시에 최고의 존재, 즉 신인 영원한 진리에 대한 믿음을 뒷받침하는 속세의 증거들이다.


3. 아퀴나스가 어떻게 철학과 기독교를 조화시키려고 시도했는지 설명하라. 자연적 인식에 관한 그의 견해를 참조하라.

기독교적 신플라톤주의자: 일자는 기독교의 신으로 재해석.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의 계시와 이 계시에 대한 믿음을 통해 플로티노스의 경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일자로 표현된 것에 대한 일정한 접근 통로를 획득. 신앙은 기독교인이 빛의 원천을 일별할 수 있도록 해주는 빛. 신앙은 세속적 지혜보다 인식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며 동시에 세속적 지혜를 밝혀줌 (크레도 우트 인텔리감 = "나는 이해하기 위해서 믿는다")


4. 법과 그 토대에 관한 아퀴나스의 견해를 설명하라.

최상의 사회적 환경은 법률에 의해 규율되는 기독교 사회

덕은 법률에 의해 지배되는, 안정적이고 포괄적인 사회적 위계질서 안에서 도덕적 생활 방식을 영위함으로써 자기 실현을 하는 것. 이 사회에서는 소수가 통치하고 다수는 통치 받음

법률은 통치자가 법률의 지배를 받을 피통치자들의 공동선을 위해 만들어 공표한 이성의 칙령 -> 법률은 규범적

영원법: 피조물 전체에 대한 신의 섭리를 표현하는 이성의 칙령. 모든 사물은 신의 섭리에 예속되기 때문에 영원법에도 예속되나, 이성적 피조물들은 다른 피조물들에 비해 보다 확고한 방식으로 영원법에 예속됨. 이성적 피조물들은 스스로가 신의 섭리의 일부이며, 자신들뿐만 아니라 다른 피조물들도 부양하기 때문

자연법: 영원법이 이성적 피조물들에 현실화된 것. 우리는 이성적 성찰을 통해 자연법을 인식


5. "보편자 문제"에 관한 상이한 입장들을 설명하라. 특히 아퀴나스와 루터의 입장을 설명하라.

아퀴나스: 온건한 실재론. 개념들(보편자들)이 대상들(특수자들) 속에 존재하며, 우리는 사유를 통해 오직 대상들 속에 현시된 개념들만을 인식. 인식이 개별 사물들(특수자들)의 감각 경험으로부터 시작되기는 하지만 이것이 곧 직접적 감각 경험이 지성의 개념(보편자들) 인식보다 더 높은 위상을 갖는다는 뜻은 아님. 개념(보편자)들은 독립적인 존재론적 위상을 가짐. 개별 대상들(특수자들)과 그것들이 포함하고 있는 형상 혹은 개념들(보편자들) 모두 신에 의해 창조된 것.

루터: 유명론. 개별 사물들(특수자들)이 존재론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들이고 개념들(보편자들)은 단지 개별 사물들에 대한 인간의 추상일 뿐임.


6. 루터의 유명론과 주의주의를 논하라(원한다면 아퀴나스와 비교해서 논하라).

아퀴나스는 개념실재론자였다. 개념들과 원리들은 우주에 실재하며, 이 개념들과 원리들에 대해 성찰함으로써 우주의 기원(창조주인 신)과 같은 문제들에 대한 실제적 통찰을 획득할 수 있다고 보았다.

루터는 개념 유명론자였다. 우리의 의식 밖에(정신 밖에) 존재하는 것은 오직 지각 가능한 사물들(물질적 파르티쿨라리아) 뿐이다. 개념들은 오직 우리의 마음속에 개별적 현상들(정신적 파르티쿨라리아)로서 존재. 우리는 지각 가능한 파르티쿨라리아와 정신적 파르티쿨라리아에 대해 지성적으로 사유할 수 있다.

아퀴나스는 인간과 인간의 행위에 관하여 이성이 의지보다 우선한다는 주지주의(intellectrualism)를 표방. 이와 반대되는 입장인 주의주의(volunatrism)는 의지가 이성보다 우선한다고 주장



제 7장
자연과학의 발흥

1. 지구 중심적 세계관과 태양 중심적 세계관의 갈등을 서술하라.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1473~1543)는 태양이 행성 체계의 중심에 놓여 있는 천문학 모델인 태양중심설을 전개 -> 프톨레마이오스로부터 유래하고 교회의 승인을 받은 당시의 지배적인 세계관인 지구중심설과 충돌. 코페르니쿠스의 태양 중심적 세계관은 교회와 아리스토텔레스적 전통에 대한 도전이었으며,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어온 생활 경험에 대한 도전을 의미.


2. 기계론적 세계관의 의미를 설명하라. 이 견해를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와 비교하라. 목적론적 세계관과 기계론적 세계관의 차이를 논하라.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모든 사물은 자연적으로 제자리를 가짐. 모든 개개의 사물은 그 본성에 맞게 우주 내에 일정한 위치가 있음. 따라서 무생물의 운동은 그것의 목적을 통해, 즉 무생물은 자신의 자연적 위치를 추구한다는 것이 목적론적 세계관. 그러나 기계론적 세계관에서는 무생물이 어떠한 목적 개념도 X. 모든 현상이 동일한 존재론적 차원에 놓여 있으며 동일한 자연법칙이 우주 전체에 걸쳐 효력을 가짐. 자연적 위치란 없으며 물체는 어디로 움직일지 결코 알지 못함.


3. "자연의 수학화"가 뜻하는 바를 설명하라.

갈릴레이에 따르면 자연이라는 책은 수학적 언어로 쓰여 있음. 실재의 가장 핵심적인 본질은 수학적이며 모든 변화 속에 존재하는 불변적인 것은 수학적 형식들. 수학적 이성은 우리로 하여금 자연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도구.


4. "방법 논쟁"이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하라.

5. 르네상스 시대에 일어난 다양한 패러다임 전환을 서술하라.

1) 천문학: 지구 중심적 세계관 -> 태양 중심적 세계관

2) 역학

- 아리스토텔레스적 역학 -> 갈릴레이-뉴턴적 역학

- 관찰된 데이터에 대한 설명을 제공할 수 없었던 이론 -> 설명할 수 있는 이론

3) 광학: 사물들이 객체(objects, 대상)가 되고 인간이 주체(subjects)가 됨. 이전에 광학은 시각에 관한 학문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보고 인식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이 광학의 연구 대상. 그러나 르네상스 시대에 광학은 보는 눈과는 상관없이 광선과 굴절과 렌즈의 학문. 눈은 이제 우리가 관찰하는 하나의 대상이며, 눈을 지각하는 눈은 더 이상 광학의 주제가 아님.



제 8장
르네상스와 레알폴리틱 - 마키아벨리와 홉스

1. 인간과 사회 그리고 국가에 대해 마키아벨리와 홉스가 제시한 새로운 생각은 무엇인가?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 물질과 권력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한계를 모름. 그런데 물자는 희소하기 때문에 갈등이 존재. 국가는 다른 사람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받고자 하는 개인의 욕구에 기초. 법을 지탱하는 권력이 없으면 무질서 상태에 이름.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예방하려면 강력한 통치자가 필요.


2. "아리스토텔레스의 경우 윤리와 정치는 서로 결합되어 있는 반면 마키아벨리는 윤리와 정치를 분리한다." 이 주장에 대해서 논하고 마키아벨리의 정치관을 명확히 설명하라.

아리스토텔레스는 윤리와 정치를 실현을 통해 실현되는 하나의 통일체로 본 반면, 마키아벨리는 윤리와 정치를 구분. 정치에서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함. 수단은 조작적이며 도덕적 평가를 초월하는 초도덕적인 것.


3. "플라톤과 마키아벨리는 도덕과 정치에 대해 본질적으로 다른 견해를 개진하였다." 이 주장에 대해 논하라.

마키아벨리에 따르면 정치의 목적은 플라톤처럼 좋은 삶이 아니라 권력을 쟁취하고 유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질서와 안정을 확보하는 것. 도덕과 종교를 포함한 다른 모든 것은 그 수단. 마키아벨리에게 현존하는 법과 도덕은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통치자가 제정할 수 있는 것.


4. 홉스는 기계론적 세계관을 옹호하고, 사회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고전역학의 개념들을 사용한다. 이러한 배경하에서 그의 정치 이론을 논하라. 특히 무제한적인 국가권력을 정당화하는 홉스의 주장을 설명하라.

홉스는 국가가 없는 상태의 인간들은 불안을 느낄 것이라고 주장. 국가가 없다면 우리는 자력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임. 그러나 우리는 생존을 위해 물질적 재화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재화가 희소하기 때문에, 동시에 우리는 모두 본성상 생존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이 희소한 재화를 둘러싼 경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음. 이 개인적 생존 투쟁에서는 누구도 안전할 수 없음. 이것이 바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일어나는 소위 자연 상태. 만인의 만인에 대한 생존 투쟁이라는 보편적 경쟁 상황에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절대군주하의 강력한 정부. 홉스는 국가를 창설하는 계약을 왕과 인민 간의 계약으로 보지 않음. 그것은 개인들 간의 계약. 국가의 수장이 되는 사람은 그 자체로 이 계약의 당사자가 아니므로 통치자는 자신이 합의한 부분을 깰 수 없음. 왜냐하면 통치자로서 그는 계약의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 이렇게 하여 통치자는 절대적 주권을 가지며, 그런 한에서 홉스는 전적으로 절대주의를 지지.



제 9장
의심과 믿음 - 중심에 선 인간

1. 데카르트의 철학에서 방법적 회의가 행하는 역할을 설명하라.

데카르트가 보기에 철학은 끝없는 논란의 연속이었다. 오직 확실한 것은 연역적인 수학적 방법뿐이었다. 그래서 데카르트는 연역 체계를 자신의 과학적 이상으로 삼았다. 이것은 그의 철학을 결정짓는 요소가 되었다. 철학이 유클리드의 기하학과 같은 연역 체계가 되려면 절대적으로 확실하고 참인 전제들(공리들)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연역 체계에서 전제들이 불확실하고 의심스러우면 결론들(정리들)도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데카르트가 수학과 일부 연역적인 학문 분야들로부터 차용해 온 과학적 이상은 어떻게 하면 이 연역적인 철학 체계를 위한 절대적으로 확실한 전제들을 찾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으로 이끌었다. 이 지점이 '방법적 회의'가 들어오는 지점이다. 방법적 회의는 논리적으로 의심할 수 없는 명제들을 찾기 위해 우리가 논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는 모든 명제들을 걸러내는 수단이다. 우리는 그렇게 해서 얻어진 논리적으로 의심할 수 없는 명제들을 연역 체계의 전제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방법적 회의의 목적은 이성적으로 정당하게 의심할 수 있는 것 혹은 그럴 수 없는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다. 방법적 회의는 연역적 철학 체계의 전제가 될 수 없는 모든 진술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2. 데카르트는 어떻게 "코기토, 에르고 숨"에 도달하는가? 이 진술은 그 사유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자신은 스스로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심할 수 없음. 아무리 모든 것을 의심한다고 하더라도 데카르트는 자신이 의심한다는 사실을 의심할 수 없다는 것, 즉 자신이 존재하며 스스로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할 수는 없음. 이것이 데카르트가 사용한 표현을 써서 말하자면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코기토, 에르고 숨 cogito, ergo sum)". 이것은 거부될 수 없는 성찰적 통찰. 의심하는 사람은 그가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하여 그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심하는 자로서 결코 의심(혹은 부인)할 수 없음.


3. 데카르트의 신 존재 증명을 설명하라.

출발점: 나는 완전한 존재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

가정

1) 이 완전한 것에 대한 개념은 그 자체로 완전하다.

2) 나는 의심과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완전하지 않다.

3) 결과는 원인보다 더 클 수 없다. (무언가가 다른 무언가의 원인이라면 원인인 것보다 그 원인의 결과인 것에 더 많은 것이 있을 수는 없다)

결론: 완전함의 개념을 완전한 개념으로 보기 때문에 완전한 존재의 개념은 불완전한 것을 원인으로 가질 수는 없다. 그 자신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그 자신이 이 개념의 원인일 수 없다. 완전한 것에 대한 완전한 개념은 오직 완전한 존재만을 원인으로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이러한 완전한 존재에 대한 완전한 개념을 가진다면 이 개념은 완전한 존재, 즉 신을 그 원인으로 가질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완전한 존재는 존재한다. 신은 존재한다.


4. 영혼(레스 코기탄스)과 육체(레스 엑스텐사) 간의 관계에 대한 데카르트의 견해를 설명하라. 이 관점에 내재하는 문제들을 논하라.

심신 이원론: 데카르트는 그 자신이 존재하고 자신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큼이나 사유하는 존재(영혼)와 연장延長을 가진 존재(물질)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에게 자명하다고 주장. 그리하여 데카르트는 근본적으로 다른 두 현상이자 (신 외에) 이 세상에 존재하는 오직 두 현상으로서 레스 코기탄스(res cogitans 영혼)와 레스 엑스텐사(res extensa 물질)에 대한 학설을 다음과 같이 상정. 영혼은 의식만 가지며 연장은 갖지 않으며 물질은 연장만 가지며 의식은 갖지 않음. 물질은 오로지 역학을 통해서만 이해되는 반면(기계론적-유물론적 세계관), 영혼은 자유롭고 이성적.

기계론적-유물론적 세계관에서의 딜레마: 우리는 성질(감각질: 냄새, 색깔, 맛)과 정신적 현상(그것it과 대조되는 나와 너)을 경험. 기계론적이고 유물론적인 개념들이 유일하게 참된 개념들이라면 성질이나 정신적 현상은 존재할 수 X

-> 이 딜레마에 대한 데카르트의 답: 자연(레스 엑스텐사)은 기계론적-유물론적 개념들이 알려주는 바대로 존재하지만 영혼(레스 코기탄스)은 그렇지 않음.

-> 이 관점에 내재하는 문제: 데카르트는 이 두 영역, 즉 레스 엑스텐사와 레스 코기탄스를 논리적 대립물로 정의하면서도 이 둘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주장했고, 그러면서도 원인과 결과 간에는 동일성identity이 요구된다는 영향 개념을 갖고 있었음(신 존재 증명 참조). 따라서 데카르트는 논리적으로 서로 다른 것으로 정의한 두 요인 간의 동일성을 상정함으로써 논리적 딜레마에 빠짐.


5. 비코의 인문학 개념을 논하라.

우리는 인간 스스로 탐구 대상을 창출한 학문(과학)에서만 확실한 지식을 가질 수 있다. 비코는 사회와 문화와 역사를 인간 정신의 산물로 본다. 인문학에서 인식 대상은 주체 자체(인간들과 그들이 창출한 사회)이다. 여기서 연구자는 어떤 의미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삶과 활동에 직접 관여하는 참여자이다. 다른 한편 연구자는 자연에 대해서는 항상 관찰자로 남을 것이다. 이것이 인문학과 자연과학에서 서로 다른 방법이 요구되는 배경이다.



제 10장
체계로서의 합리주의

1. 스피노자의 윤리학의 기본 생각들을 서술하라.

인간은 우주에서 종속적 위상을 갖지만 이성 덕택에 신적인 것을 인식할 수 있고, 이로써 최고선에 도달할 수 있음.

우리가 진정한 행복과 평온을 얻는 것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는 열정 혹은 정념. 우리는 끊임없이 다양한 외부의 힘들의 영향을 받음으로써 마음이 평형을 잃고, 불행으로 빠져드는 행동을 함. 열정이 우리를 통제하고 축소시키고, 부와 명예와 쾌락에 대한 욕망의 노예로 만듦.

우리가 추구할 가치가 있는 것은 우연적인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서 우리의 진정한 본질인 우리 자신의 정신적 힘이 우리의 행위와 삶을 좌우하도록 만드는 것. 우리 인간의 진정한 본질은 우리의 고립을 종식시키고 우리를 자연(신)과 동일시할 수 있도록 해주는 활동적이고 지성적인 인식에 있음.

우리의 지성을 통해서, 모든 것이 신과 연관되어 있다는 활동적이고 지성적인 인식을 통해서 우리 자신은 자유롭게 됨.


2. 우리가 "가능한 모든 세계 가운데 최선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라이프니츠의 견해를 구성하는 기본 생각들을 설명하라.

라이프니츠는 두 종류의 진리를 구분. 필연적 진리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을 수 있는 진리. 필연적 진리(논리학)는 신도 부인할 수 없음.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을 수 있는 진리(경험적 조건들)의 경우 신은 선하고 이성적인 존재로서 최선의 조합을 선택함. 인간의 시각에서 따로 분리해서 보면 일정한 조건들은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음. 그러나 우리가 신처럼 전체를 볼 수 있다고 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계가, 즉 신이 이미 선택한 조합이 최선의 조합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



제 11장
로크 - 계몽과 평등

1. 로크는 지식과 감각 경험(지각) 간의 관계를 어떻게 보는가? 이 견해는 어떻게 인식비판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

모든 지식은 경험에 토대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경험으로부터 도출. 추론과 인식의 재료들은 경험에서 오며, 지식의 형성에 인간의 정신이 적극적 역할을 함. 지식의 검증은 개인적 경험이 아니라 경험적 정당화를 토대로 함. 우리가 개인적으로 어떤 것이 명석하다고 경험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X. 지각이나 내성에 의한 검증이 반드시 요구됨.

개념에 대한 통찰이 반드시 실재에 대한 통찰을 부여하지는 않음. ex) 읽고 쓸 수 있는 완전한 고양이에 대한 명석한 개념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개념이 곧 그런 고양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음. 우리가 완벽한 존재인 신에 대한 명석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그것으로 진정 신이 존재하는지 확실히 알 수 없음. 우리는 개념으로부터 존재를 추론할 수는 없다.


2. 어떤 방식으로 사회계약 개념이 로크의 정치철학에서 근본적인 중요성을 갖게 되는지 설명하고, 개인의 권리에 대한 그의 견해를 밝히라.

로크는 개인을 기본 요소로 생각했고, 국가는 개인들 간의 사회계약에 의해 창설되고, 이로써 자연 상태가 폐지된다고 봄. 로크는 법과 대의제 정부에 의해 통치되는 사회에서 계몽된 자기 이익을 추구하며 사는 자유로운 시민들을 상정. 이 사회에서 개별 시민들은 소유권을 포함한 일정한 권리들을 보장받음. 로크의 자연 상태는 무정부적 전쟁 상태가 아니라, 개인들이 무제한적인 자유를 누리는 생활 형태. 여기서 인간은 자연적으로, 즉 그 자체로 모두 평등. 나아가 이 평등과 자유는 우리가 자유롭게 우리의 신체에 대한 처분권을 가지며, 따라서 우리가 우리의 신체를 가지고 성취한 것, 즉 우리 노동의 결과인 재산에 대해서도 처분권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 개인들이 자연 상태를 벗어나 정치적으로 질서가 잡힌 사회를 만들려고 한다면, 그 이유는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이 아니라 자연 상태보다는 질서가 잡힌 사회에서 사는 게 더 안전하다는 것을 그들이 깨달았기 때문.


3. 홉스와 로크의 정치 이론의 기본 특징들을 밝히고, "자연 상태와 사회계약에 대한 근대의 이론들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은) 고대의 정치적 기본 개념들과의 철저한 결별을 의미한다"는 주장에 대해 논하라.

홉스와 로크의 정치 이론의 공통점: 개인이 기본 요소, 국가는 개인들 간의 사회계약에 의해 창설

홉스와 로크의 정치 이론의 차이점: 홉스에게 국가의 목적은 개인이 생존할 수 있도록 평화를 보장하는 데 있었던 반면, 로크에게 국가의 목적은 무엇보다 사유재산을 보호하는 데 있음.

근대의 사회계약 이론은 국가는 무엇보다 윤리적 과제를 갖는다는 고대의 통상적인 견해, 즉 국가는 좋은 삶을 가능하게 해야 하며, 사람들이 공동체 내에서 윤리적-정치적 자기실현을 이루는 것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견해와 반대됨.



제 12장
경험주의와 인식비판

1. 버클리의 경험주의적 관념론(유물론)을 논하라.

우리가 감각을 통해 지각하는 것이 실제 존재하는 유일한 세계.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의 원인으로서 우리의 지각을 초월하는 지각 불가능한 대상들 같은 것은 존재하지 X.


2. 인과성 개념에 대한 흄의 인식론적(경험주의적) 비판을 설명하라.

흄은 오직 두 종류의 인식만이 존재

1) 논리적 지식: (세계에 관한 지식이 아니라) 개념들 간의 관계에 관한 지식

2) 경험적 지식: (내적인 그리고 외적인) 단순한 감각 인상들에 기초한 지식

인과성 개념의 구성 요소

1) 연속: 어떤 것이 다른 어떤 것을 뒤따른다

2) 접촉: 두 현상 간에 접촉이 있다.

3) 필연성: 이 접촉 후에 일어나는 것은 필연적으로 일어난다.

-> 이 인과성 개념이 세계에 대한 지식을 뜻한다면, 그것의 모든 구성 요소는 경험으로부터 나와야만 함. 그러나 위의 '3) 필연성'과 관련해서는 이 요건이 성립하지 않음. 필연성의 관념은 단순한 감각 인상들로부터 나올 수 없음. 그리고 예를 들어 미래가 관찰된 과거와 같을 것이라는 식의 귀납 추론은 우리에게 진정한 의미의 지식을 제공하지 않음.


3. 흄의 철학의 핵심 요지를 설명하라. "흄은 이성보다 감정을 우선시하였다"라는 진술에 대해 논하라.

우리는 행위와 태도에 대해 도덕적으로 좋거나 나쁘다고 경험하면서 어떤 행위는 해야 하고 어떤 행위는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 이러한 도덕적 평가, 규범 및 가치와 관련되는 모든 것은 우리가 직접 경험하는 행위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으로부터 나옴.

경험에 기초한 이성의 사용은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기본적인 목적과 가치가 무엇인지를 말해줄 수는 없음. 이 규범적 물음들은 "이성"의 영역을, 경험에 근거한 이성의 사용의 영역을 벗어나기 때문. 이 규범적 물음들은 참 혹은 거짓일 수 없음. 규범과 가치는 궁극적으로 이성이 아니라 감정에 기초.



제 13장
계몽주의 - 이성과 진보

1. 계몽주의의 기본 사상을 설명하라. 계몽주의에 대한 루소의 비판과 프랑스혁명에 대한 버크의 보수주의적 비판의 배후에 있는 생각들도 설명하라.

계몽주의 기본 사상:

- 인간은 선천적으로 선함

- 무신론의 유행: 인간의 삶의 목적은 저세상에서의 지복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의 행복

- 전통에 대항하여 새롭게 각성된 이성, 과학과 인간에 대한 신뢰

- 진보적 낙관주의: 이성을 가지고 특권과 무지에 맞서는 투쟁에서 행복과 진보를 이룰 수 있음

루소의 계몽주의 비판: 문명으로부터 악이 기원한다고 생각. 우리는 공동체 내에서 자연적이고 덕이 있는 삶을 살아야 함. '공동체-내의-인간'

버크의 보수주의적 비판: 이성보다 전통을 중시. (개인이 아닌) 공동체와 역사 중시


2. 애덤 스미스의 경제 이론과 (엘베시우스에게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공리주의의 기본 개념들 간의 관계에 대해 논하라.

애덤 스미스 경제 이론

- 한 나라의 국부를 실제로 결정하는 것은 금과 은의 양이 아니라 재화와 생산

- 자유방임적 자유주의: 정부는 무역과 산업에 가능한 개입하지 말아야 함. 경제는 자유가 최대한 보장될 때 가장 잘 작동. 한 상품의 가격은 공급-수요 관계에 의해 결정되며 국가와 정치적 제도들은 가격 조정에 개입하지 말아야 함.

- 모든 산업가와 상인이 자신들의 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면 일반의 풍요도 극대화될 것

스미스는 자기 이익을 경제적 생활의 동기로 봄. "스미스의 문제 The Smithean problem"



제 14장
공리주의와 자유주의

1. 공리주의가 의미하는 바를 서술하라. 특히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를 설명하라.

벤담의 공리주의

1) 쾌락과 고통이 인간 행동의 원인. 따라서 우리는 쾌락과 고통의 관계를 바꿈으로써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

2) 입법과 정치적 권위를 정당화해주는 것은 쾌락

-> 공리주의 원칙: "최대다수의 최대행복(공리)"

공리주의는 결과주의 윤리학. 좋은/바람직한 행위의 판단 기준은 그 결과가 어느 정도나 "유용한 것"인가에서 찾을 수 있음


2. (로크로부터 존 스튜어트 밀로 이어지는) 자유주의의 근저에 놓여 있는 철학적 견해들을 설명하라. 또한 검열과 표현의 자유에 관한 존 스튜어트 밀의 견해도 설명하라.

개인적 자유. 모든 성인은 원칙상 정치적으로나 법률적으로나 평등. 우리 모두는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초래하지 않는 한 우리의 잠재력을 실현할 권리를 가짐

여론은 이성적인 개인들 간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서 형성되고 개선될 수 있음. 어떤 견해든 그것이 공개적으로 표현됨으로써 반박과 옹호가 가능해질 때에만 그 견해가 진정 어떤 견해인지를 인식하는 것이 가능. 진리를 최대한 명확하게 알아내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공개 토론이 보장되어야 함.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열린 토론의 필요조건



제 15장
칸트 - 철학에서의 "코페르니쿠스적 혁명"

1. 칸트의 "코페르니쿠스적 혁명"과 그의 인식론에서 그것이 갖는 역할에 대해 설명하라.

칸트는 주체가 대상(객체, object)으로부터 영향을 받음으로써 인식이 생겨난다는 기본적 사고를 뒤집음. 칸트는 이 관계를 역전시켜 대상이 주체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 즉 우리가 인식하는 대상은 주체인 우리가 경험하고 생각하는 방식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 이러한 인식론적 전제의 역전이 바로 철학에서의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이라고 불리는 것이며, 칸트의 인식론의 핵심.


2. 어떻게 칸트는 (인간의 자유에 기초한) 보편적 도덕성과 (우리가 인식하는 모든 것은 인과적으로 결정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함축하는) 보편적인 인과성 원리를 동시에 보존했다고 주장할 수 있었는가?

우리의 경험에 구조와 질서를 부여하는 것 자체는 경험으로부터 나올 수 없으므로 구조와 질서를 부여하는 이 능력은 우리 안에 있을 수밖에 없음. 칸트는 우리의 인식에 필연적이고 보편타당한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여김. 그는 모든 인식은 경험과 함께 시작되는 동시에 모든 인식이 주체에 의해서 형성된다고 주장. 즉, 다양하게 지각된 것들에 질서를 부여하기 위해 우리의 정신이 인과성 원칙 같은 범주들을 사용할 때에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경험을 갖는 것.


3. 칸트는 자신의 선험철학으로 (흄과 같은) 경험주의적 회의주의와 (데카르트와 같은) 합리주의적 독단주의를 모두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어떻게 이런 주장을 할 수 있었는지 설명하라.

칸트는 신과 도덕규범같이 감각을 초월하는 대상들에 대한 합리적 직관 대신에 경험의 근본 조건들에 대한 성찰적 통찰을 도입. 이러한 인식론적 조건들에 대한 지식을 선험적(transcendental) 지식이라 부름. 경험에는 필연적이고 보편타당한 질서가 존재. 칸트에 따르면 합리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이성적 직관은, 가령 신에 대한 직관은 단지 가짜 통찰일 뿐임. 합리주의자들은 경험을 넘어서서 초월적인 것에 도달하려고, 즉 감각 경험의 한계를 넘어서 존재하는 것에 도달하려고 시도함. 그러나 우리는 인식의 조건(과 한계)을 초월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음. 왜냐하면 그것은 경험을 넘어서 존재하기 때문.


4. 인과성 개념에 대한 흄의 견해와 칸트의 견해를 서술하고, 이와 관련하여 흄과 칸트가 어떤 의미에서 상반된 견해를 갖는 것인지 논하라.

칸트에 따르면 시간과 공간과 인과성은 필연적이고 보편타당한 형식들임. 우리의 인식(지식)은 이해 가능하려면, 즉 인식(지식)이려면 반드시 시간과 공간과 인과성에 의해 각인되어야만 하기 때문. 시간과 공간과 인과성은 인식(지식)의 가능성의 조건들임. 흄 역시 우리는 우리 안에 "원인들을 볼"수 있게 해주는 "형식들"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의미에서 이러한 기대들에는 "선험적인" 측면이 있음. 그것들은 우리의 경험을 특징짓는 형식들임. 그러나 흄은 이러한 기대들을 실제 일어나는 (심리적인) 사건들의 결과로 해석했으며, (칸트가 생각했던 것처럼) 경험 이전에 주어져 있는 것으로 보지 않음.


5. "흄은 감정 위에 도덕성의 토대를 세운 반면 칸트는 보편적 이성 법칙 위에 도덕성의 토대를 세움으로써 그들의 도덕철학은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 진술에 대해 논하라.

칸트는 "너는 ~을 해야 한다"라는 당위 규범이 존재한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임. 이 "너는 ~을 해야 한다"는 칸트에 따르면 절대적 의무이기 때문에 경험으로부터 나온 것일 수 없음. 경험적인 것은 (칸트에 따르면) 규범적인 것을 포함할 수 없기 때문. 게다가 경험적인 것은 전적으로 확실한 것이 아님. 따라서 이 "너는 ~을 해야 한다"는 우리 안에 내재할 수밖에 없음. 이 무조건적 도덕 명령은 마치 공간, 시간, 인과성 등의 선험적 형식들처럼 우리 안에 내재함. 이것은 모든 인간이 자기 안에 이 도덕적 의무를 갖고 있다는 뜻. 이로써 도덕성은 칸트에 의하면 절대적 토대를 가짐. 반면에 흄은 도덕적 평가, 규범 및 가치와 관련되는 모든 것은 우리의 감정으로부터 나온다고 보았음.


6. 칸트와 공리주의자들은 모두 올바른 행위의 참되고 보편적인 판단 기준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칸트의 정언명령은 한 인격체의 자율성에 대한 침해를 방지하는 보호조치를 내장하고 있다. 공리주의는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추구한다. 상이한 예들(예를 들어 낙태와 생체 의학적 의료 행위)을 이용하여 이 두 판단 기준에 대해 논하라.

정언명령: "네 행위의 준칙이 언제나 동시에 보편적 법칙이 될 수 있도록 행위하라" -> 인간은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우되어야 하며, 인격체의 자율성 존중

공리주의: 행위의 옳고 그름은 결과, 즉 행복 혹은 쾌락의 총량에 따라 결정



제 16장
인문학의 대두

1. 인문과학에서의 개성[개체성] 원칙의 의미를 설명하시오. 이 원칙은 어떻게 상대주의로 나아갈 수 있는가?

인문과학은 개별적이고 독특한 것을 탐구. 개성[개체성]은 개인이나 개별적 현상에만 국한되지 않음. 개성[개체성]은 집단과 "초개체적인 것"에서도 발견될 수 있음. ex) 한 시대나 문화 혹은 민족은 독특하고 특수한 것. 일반 법칙이나 통계적 일반화를 찾아내는 것은 인문과학의 특별한 관심사가 아님. 가치와 규범에 대한 역사적-맥락적 분석이 그 가치와 규범에 대한 종교적 혹은 형이상학적 분석을 대체하고 나면 가치와 규범은 더 이상 절대적 타당성을 주장할 수 없음.


2. 역사주의가 뜻하는 바는 무엇인가? 무엇이 역사주의의 가장 중요한 특징들인가?

삶을 바라보고 역사에 접근하는 특별한 태도와 방식. 역사가 철학과 사상의 틀이자 기본 전제 조건이 되며, 인문학들은 '역사화' 되었음. 즉, 인문학들은 (문학사, 예술사, 종교사, 언어사 등과 같이) 역사적 지향성을 갖는 학문이 됨.

특징 1) 역사적 현상을 예외적이며 독특하고 특별한 것으로 이해 2) 역사적 변화와 운동을 크게 강조


3. 해석학적 순환이 무엇인가? 예를 들어 설명하시오.

해석학적 학문으로서 인문과학의 중심은 언어적 표현들의 해석에 놓여 있는데, 이 언어적 표현들은 본래의 체험들로 환원되어야 함. 삶 자체가 텍스트와 예술 작품들로 객체화된 것.




제 17장
헤겔 - 역사와 변증법

1. "변증법", "지양", "학습" 그리고 "형성[교양 함양]Bildung"이란 용어를 사용하여 헤겔의 역사관을 설명하라.

* 변증법의 핵심

헤겔의 변증법은 단순한 대립이 아닌, 대립의 극복과 통합을 통한 발전 과정

정(These) → 반(反, Antithese) → 합(Synthese)

-> 이는 존재나 개념이 자기 모순을 통해 더 높은 수준으로 이행하는 논리

헤겔은 각 개인이 정신의 발전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생각함. "자전적"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발전을 회상할 수 있으며, 우리는 흔히 우리가 종교적, 정치적 혹은 실존적 위기를 겪으면서 성숙함. 그런 후에 우리는 이전의 의식 단계의 소박하고 불충분한 측면들을 알고 이를 넘어서 앞으로 나아가도록 강제된다는 것임. 따라서 개인의 발전은 [성장 내지 교양] 형성Bildung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음.

헤겔적 시각에 따르면 역사는 고립된 사건들의 집합이 아님. 역사는 인류가 가장 적절한 사유의 틀에 도달하는 길을 찾아나가는 성찰의 과정. 어느 경우든 헤겔은 우리의 현재 입장이 이전의 입장들보다 더 고차적인 종합을 뜻하며, 따라서 우리는 이 이전의 입장들을 평가할 수 있음.

헤겔에 따르면 진보적인 역사적 형성 과정을 추동하는 성찰은 변증법을 따름. 지양하다[극복하다]라는 말은 헤겔의 변증법에서 여러 의미를 가짐. 어떤 입장의 결함들을 폐기하는 것을 뜻하기도 하고, 결함이 아닌 측면들을 보존하는 것을 뜻하기도 함. 또한 그 입장을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고양하는 것을 뜻하기도 함. 따라서 결함이 있는 입장의 변증법적 지양은 그 입장의 부정적 폐기가 아니라 보다 고차원적 다른 입장 안에서 그것을 비판적으로 보존하는 것을 의미.


2. "헤겔의 철학은 칸트의 선험적 가정들을 역사적으로 창출된 가정들로 대체하였다." 이 주장에 대해 논의하고 하나의 입장을 취하라.

헤겔은 칸트의 선험적 철학을 보다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맥락에서 재정립하고자 하며, 이성조차도 시간 속에서 발전하는 것으로 파악함으로써 철학의 전제 자체를 역사화하는 혁신을 시도

칸트가 ‘철학의 조건’을 고정된 이성 구조에서 찾았다면, 헤겔은 그것이 시간과 역사 속에서 드러나고 형성되는 것이라 본 것


3. "헤겔에게 국가는 전부이고 개인은 아무것도 아니다." 변증법에 대한 헤겔의 견해와 가족, 시장, 그리고 국가 간의 관계에 대한 그의 견해와 관련하여 이 주장을 논하라. 자유주의와 보수주의를 지양하려는 헤겔의 시도에 대해 논하라.

헤겔에게 있어 가족 속에서 인간은 사회화되고 개인화되며,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연대를 조화시키는 문제는 근대성의 근본 문제.

헤겔은 재산을 토대로 어머니, 아버지, 자식으로 이루어진 핵가족이 부르주아사회의 개인주의에 반드시 필요한 평형추라고 생각. 결혼이라는 사회적으로 인정된 제도 내에서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의 상호 인정은 사랑과 로맨스라는 형태로 자유와 상호 정체성 및 사회적 인정을 조화시킴.

헤겔은 자본주의 체제는 그냥 내버려두면 (팽창, 자본의 집중, 빈곤화 그리고 계급의 양극화를 통해서) 긴장과 불안정에 이름. 이 지점에서 중재적 조직, 국가가 개입.

-> "헤겔에게 국가는 전부이고 개인은 아무것도 아니다"는 말은 헤겔의 국가론을 과도하게 전체주의적으로 해석한 주장. 헤겔은 오히려 개인의 참된 자유가 가족 → 시민사회 → 국가라는 제도적 틀 속에서 실현된다고 보았고, 국가는 개인과 공동체가 상호 매개되는 합리적 질서로서, 개인을 억누르는 장이 아니라 실현시키는 장으로 제시.

헤겔의 사상은 자유주의의 개인 중심성과 보수주의의 질서 우선성을 동시에 비판하면서, 그 둘의 장점을 종합하고자 했던 이성적 공동체론의 시도로 이해할 수 있음



제 18장
맑스 - 생산력과 계급투쟁

1. 맑스의 역사 개념의 핵심 요지를 설명하라. 역사의 추진력과 역사적 시대구분과 계급투쟁 및 사회변혁에 대한 맑스의 견해에 대해 논하라.

맑스는 세계가 하나의 변증법적인 역사적 과정이라는 헤겔의 견해를 받아들였지만 이 과정에서 근본적인 것은 물질적 생활의 발전이라고 주장. 맑스는 물질적-경제적 측면을 훨씬 더 강조.

인간은 (동물과 달리) 살기 위해서 일하고 생산 -> 노동은 잉여 생산물을 만들어냄 -> 자본가-프롤레타리아트, 인간-인간 노동의 생산물 간 극단적 분할 발생

자본가와 노동자 모두 경제체제의 노예가 됨. 인간은 자신이 스스로 창조했으나 더 이상 지배력을 행사할 수 없는 힘들의 통제를 받으면서 자동기계처럼 작동함.

상황이 악화(자본주의의 위기)되면 이것을 토대로 노동자들은 혁명을 일으킴. 자신들의 생산물에 대해서, 기계와 공장에 대해서 지배력을 행사함으로써 다시 자신들의 인간적 가치를 회복


2. 생산력과 생산관계, 계급 착취와 자기 파괴적 체제로서의 자본주의같은 맑스 경제학의 주요 개념들에 대해 설명하라. 그리고 예를 들어 애덤 스미스와 자유주의와 관련하여 맑스 경제학의 주요 개념들에 대해 논하라.

생산력: 기술적 지식과 도구를 가진 노동력. 인간과 자연의 상호 발전의 원천

생산관계; 조직 형태로서 특히 생산수단의 소유관계가 핵심

맑스에 따르면 진정한 역사의 추진력은 생산력. 계급은 생산수단(원자재와 생산도구)과의 관계에 의해 결정. 생산수단을 소유한 사람들은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들과 계급적 대립 관계에 놓임

-> 자본주의 단계에서 이 두 계급은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본가와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않은 프롤레타리아트

프롤레타리아트의 빈곤화는 계속됨. 자본이 소수의 손에 집중. 하층 부르주아지는 프롤레타리아트로 전락. 거대 기업들은 과잉 생산. 이 과정은 프롤레타리아트가 봉기하여 생산 기구를 장악함으로써 국제경제가 정치적 통제하에 들어가고 생산이 오로지 진정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맞추어질 때까지 점점 더 악화됨. 노동계급은 혁명을 수행하여 계급 없는 사회를 창출할 역사적 사명을 가짐.


3. 소외에 대한 맑스의 견해에 대해 논하라.

노동이 자본주의사회에서 소외를 만들어냄. 자연은 인간의 노동에 의해 점차 변형되고, 인간은 자신들이 생산하는 생산물들에 의해 점차 틀 지어짐. 자본주의사회에서 자연은 크게 변형됨. 사람들은 공장들과 도시들에 둘러싸임. 인간은 더 이상 자신들의 생산물의 주인이 아님. 자본가는 투자하고 경쟁해야 하고, 노동자는 최소한의 생존을 위해 뼈 빠지게 일해야 함.




제 19장
키르케고르 - 실존과 아이러니

1. "키르케고르는 헤겔의 정반대이다." 이 말에 대해 논하라. 키르케고르가 "고유한 개별자"와 세 단계에 대해 말한 것을 참조하라.

-> “키르케고르는 헤겔의 정반대이다”라는 진술은 이성 중심적 체계철학과 실존적 개인 철학의 대립을 가장 압축적으로 표현한 말.

헤겔은 전체 속에서 이성의 자기실현을 추구

키르케고르는 개인의 고독하고도 절박한 결단 속에서 진정한 삶의 진리를 찾음

따라서 이 진술은 실존철학의 출발점으로서 키르케고르가 근대 형이상학적 전통에 던진 도전을 잘 요약한 표현

키르케고르의 세 단계는 사회심리학적 성숙 과정처럼 우리 모두가 자동적으로 거치는 세 발전 단계가 아님. 세 단계는 상이한 기본 태도, 즉 존재 방식을 뜻함

1) 심미적 단계: 삶을 멀리 떨어져서 즐기면서 바라보는 시각을 취함. 이 단계에서 우리는 윤리적으로 진지하게 삶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수동적 관찰자로 남아 있음. 세상의 소란과 의무를 초연해 있다는 점에서 특권적이지만 이러한 삶의 형태는 공허하고 체념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절망적.

2) 윤리적 단계: 삶에 대해 "예"라고 말할 것을 선택한 사람들. 비록 많은 요소가 자신들의 통제 밖에 있지만 그럼에도 직접 책임을 지기로 자신의 삶을 선택한 것. 열정과 실존적 관여의 태도를 가지고 삶을 수용

3) 종교적 단계: 개인의 실존적 관여만이 아니라 살아 있는 신에 대한 신앙이라는 실존적 관여도 특징으로 가짐


2. "주관성이 진리다"라는 말로 키르케고르가 말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설명하라. 우리는 어떻게 "주관적 진리"에 대해 의사소통할 수 있는가?

세계에 대한 우리의 관계의 성질에 적용되는 개념. "주관적 진리"라는 표현은 비非진리 혹은 허위를, 즉 "객관적 비진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 "주관적 진리"라는 표현은 오직 인간적 관계, 즉 주관성이 이러한 경우들에 있어서는 결정적이라는 생각을 말하고자 하는 것임. 인간적 관계, 즉 주관성은 두 가지 이유에서 결정적임

1) 이러한 경우들에 있어서는 문제 해결에 사용될 수 있는 어떠한 객관적인 사태나 논변도 존재하지 않음

2) 여기서 핵심은 삶에 대한 열정적이고 내향적인 태도




제 20장
다윈 - 인간 개념을 둘러싼 논쟁

1. 다윈주의적 시각에서 인간 본성의 개념에 대해 논하라.

다윈주의의 주요한 문화적 도전은 바로 인간이 자연선택에 의해 창조된 종들 가운데 하나라는 다윈주의의 인간 개념이었음. 물론 인간은 다른 종들과는 구분되는, 우리가 인간적이라고 여기는 모든 형질을 가짐. 그러나 다윈주의는 이 모든 형질이 모든 유기체에 근본적으로 동일하게 작용하는 기제에 따른 적응 과정의 결과라고 보는 시각을 제시. 다윈주의는 생물계 내에서의 인간의 특유한 위상을 부인하고 인류를 다른 종들과의 가족적 친연 관계 속에 들어가도록 만듦.



제 21장
니체와 실용주의

1. 니체의 도덕 비판을 설명하라.

니체는 어떠한 현상도 그 자체로는 도덕적이거나 비도덕적이지 않다고 주장. 도덕은 구속복 같은 것으로 사회를 보존하고 파괴적 힘을 막는 데 유용한 수단. 도덕은 두려움과 희망을 이용 - 이중에서 효과가 가장 강력한 발명품이 바로 천국과 지옥. 이러한 강제 기제는 점차 우리의 양심으로 내면화됨

니체가 발견한 두 가지 유형의 도덕

1) 주인의 도덕: 선(善) = 고상함 = 품위 있음 = 고매함 / 악(惡) = 경멸스러움

2) 노예의 도덕: 동정, 겸손, 인정 같은 속성들이 미덕으로 고양, 강하고 자주적인 개인은 위험하고 악한 것으로 간주


2. 어떤 의미에서 플라톤주의와 기독교에 대한 니체의 비판이 적절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니체의 눈에 형이상학은 "인민을 위한 플라톤주의", 즉 서구 형이상학의 속류화임. 삶을 부정하는 [실존에 대한] 서구적 이해가 기독교와 형이상학으로 나타남. 감각적이고 지상에 존재하는 것은 이데아나 신에 비추어서, "천상의", "진정한", "참된" 세계에 비추어서 이해됨. 지상의 것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며", "가짜"이거나 "눈물의 골짜기"이다. 니체의 모든 사상은 실존에 대한 이러한 견해를 전복하려는 것

니체에 따르면 형이상학은 지상의 실재를 존재하지 않거나(파르메니데스) 비실재적이라며(플라톤) 부인함. 철학적 전통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 즉 "실체"라 여겼던 것은 존재하지 않음. 오직 가시적 세계의 생성과 변화만이 존재함. 공간과 시간을 넘어선 실체나 진정한 실재는 존재하지 않으며, 어떠한 예지계도 존재하지 않고, 영원한 이데아도 존재하지 않음. 존재하는 것은 오직 시간과 공간 속에 드러나는 감각 세계뿐. 이것이 실재 세계임. 그래서 차라투스트라는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그대들에게 간청하노니, 형제들이여, 지상에 충실하라! 천상의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들을 믿지 말라! 그들은 스스로 알든 모르든 독살자들이다. 삶을 경멸하는 자들이며, 죽어가는 자들이고, 스스로 독을 들이키고 있는 자들이다....그들은 그들의 길을 가게 내버려두어라!"



제 22장
사회주의와 파시즘

1. 공산주의와 파시즘을 출발점으로 삼아 "이데올로기"란 말의 상이한 해석들에 대해 논하라.

이데올로기(ideology): 정치철학, 사회학, 역사학에서 폭넓게 사용되며, 맥락에 따라 긍정적 가치, 중립적 설명 도구, 혹은 비판적 용어로 기능. 특히 공산주의와 파시즘은 20세기 가장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의 사례

공산주의는 자본주의 이데올로기 비판을 중심으로, 이데올로기 해체를 목표로 한 반면, 파시즘은 오히려 이데올로기의 전면화, 즉 국가와 민족 중심의 신념 체계를 적극 정당화하는 체계

"이데올로기"란 용어는 단순히 “사상의 체계”를 의미할 수도 있고, 권력을 은폐하거나 정당화하는 도구, 또는 개인을 특정한 사회 질서에 길들이는 메커니즘으로 해석될 수도 있음

공산주의는 이데올로기를 비판하고 해체하는 입장에서 시작했으나, 결국 자기 이념을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로 발전.

파시즘은 이데올로기를 조작과 선전의 총체적 수단으로 삼아, 비판 불가능한 정치 질서를 만들어냄.

-> 따라서 이데올로기란 진리나 거짓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고 살아가는 방식, 그리고 그 방식이 권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드러내는 개념


2. 예를 들어 아리스토텔레스와 아우구스티누스와 레닌에게서 국가가 갖는 상이한 역할에 대해 논하라.

아리스토텔레스, 아우구스티누스, 레닌은 모두 국가의 정당성과 기능을 설명하지만, 그 출발점과 궁극 목적은 철저히 상이함

아리스토텔레스: 국가를 자연적이고 본질적으로 선한 공동체로 봄

아우구스티누스: 국가는 죄악을 억제하는 임시적이고 세속적 장치

레닌: 국가를 계급 억압의 도구이자 결국 폐기되어야 할 구조로 봄



제 23장
프로이트와 정신분석학

1. 의식, 전의식, 무의식 그리고 이드, 에고, 슈퍼에고 같은 개념들을 사용하여 인간 정신에 대한 프로이트 이론의 주요 논지를 설명하라.

프로이트의 최초의 "지형학적 모델(정신의 지도)"은 정신생활의 세 가지 영역을 구분

1) 의식: 우리가 직접적으로 지각하고 있는 모든 것

2) 전의식: 우리가 재생산하거나 기억할 수 있는 모든 것의 영역

3) 무의식: 의식에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정신적 과정들

1920년 이후 프로이트는 지형학적 모델을 바꾸면서 이드, 슈퍼 에고, 에고라는 용어를 도입. 프로이트는 정신 기구와 정신 에너지와 충동에 대한 그의 이론에 비추어서 어째서 합리적 논변이 비이성적 공포와 강박적 행동에 대해서 무기력한지를 설명하려고 시도.

1) 이드: 정신 영역 중 가장 오래된 영역. 우리의 충동의 정신적 측면들을 포함. 프로이트는 이드를 "펄펄 끓고 있는 자극들로 가득 찬 주전자"에 비유. 우리의 충동은 우리의 욕구의 충족을 추구. 우리의 충동은 소위 쾌락원칙에 복종

2) 에고: 이드와 외부 세계를 연결시켜주는 고리로 작용하는 일정한 정신 영역. 에고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자기 보존. 나아가 에고는 욕구의 충족이 안전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함. 에고는 충동의 요구를 연기할지 억압할지 결정하며 현실원칙에 복종함. 따라서 에고는 이드의 요구와 외부 세계의 요구를 조정해야 함

3) 슈퍼 에고: 부모의 규범과 이상의 무의식적 내면화의 결과. 슈퍼에고는 에고를 감시하고 명령을 내리고 형벌로 위협한다고 말할 수 있음. 슈퍼에고는 에고에게 행동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생각과 소망에 대해서도 소명 요구


2. 프로이트적 관점에서 인간이 처한 조건을 서술하라.

인간은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 분열되고 긴장된 존재. 그는 자신의 본능적 욕망을 사회적 요구에 따라 억제하며 살아가고, 그 결과로 불안, 죄책감, 신경증, 소외를 경험. 인간은 결코 자신에게 투명한 존재가 아니며, 진정한 자아를 알기 위해서는 무의식의 탐색과 내적 갈등의 인식이 필수적




제 24장
사회과학의 대두

1. 프로테스탄티즘과 자본주의의 발흥 간의 관계에 대한 베버의 견해에 대해 논하라.

베버에 따르면 종교개혁은 전통 윤리적 의무 관념에 급격한 변화를 초래함으로써 새로운 합리적인 생활 방식을 정당화하는 윤리의 길을 닦음. 그리하여 프로테스탄트 윤리는 미증유의 노동 윤리와 삶에 대한 새로운 합리적 태도를 정당화함. 이 노동 윤리는 심지어 종교에 의해서 부과된 것으로 이해됨. 확실히 생산적 노동은 프로테스탄트 신도들에게 종교적 중요성을 갖게 됨. 생산적 노동이 "소명[직업]vocation"이 된 것. 경제적 성공은 "선택받은 자"에 속한다는 징표로 해석됨. 따라서 이윤은 본질적으로 비도덕적일 수 없었음. 그리고 "육신"과 "감각"적 쾌락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소비를 제한함으로써 자본축적을 촉진 -> 프로테스탄티즘은 베버가 "세속적 금욕주의"라고 부른 것을 창출


2. 고전 사회학이 "근대의 불만"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논하라. 어떤 의미에서 이 진단이 적절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고전 사회학자들은 근대를 단순한 진보의 시대가 아닌, 그 속에 잠재된 구조적 불만과 긴장의 시대로 봄

맑스는 경제적 소외와 계급 갈등을, 베버는 합리화의 역설과 의미 상실을, 뒤르켐은 사회통합의 위기와 규범 붕괴를 경고

이들의 진단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적절,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의 뿌리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시각을 제공. 근대의 불만은 단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을 성찰하게 만드는 철학적·사회학적 문제의식.


3. 어떤 의미에서 고전 사회학은 "실증주의적"이었는가? 이 실증주의는 논리실증주의자들의 실증주의와 어떻게 구분되는가?

고전 사회학은 근대 사회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로서, 실증주의적 태도를 분명히 지니고 있었으나, 그 실증주의는 사회적 의미, 역사적 맥락, 인간 주체의 문제를 여전히 다루는 것이었으며, 논리실증주의처럼 의미 분석과 형식 논리에 치중한 추상적 접근과는 분명히 구분됨



제 25장
자연과학에서의 새로운 진전

1. "예전에 우리는 자연을 테크놀로지로서 바라보았지만, 지금은 자연을 테크놀로지를 가지고 바라본다." 이 말에 대해서 논평하고, 갈릴레이-뉴턴적인 고전물리학과 현대물리학(아인슈타인) 간의 인식론적 차이점에 대해 논하라.

자연이 예전에는 테크놀로지로 간주되었다면 이제는 테크놀로지가 자연을 연구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 됨. 실험과 실험에서의 현상의 정확한 측정은 진전된 포괄적 테크놀로지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됨 (ex. CERN(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입자가속기)

예전에는 연구자가 실제로 존재하는 대로 (수학적 속성을 가진) 자연적 과정을 인식하고 따라서 자연은 우리가 공학에서 볼 수 있는 원리들에 의해서 이행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반면, 이제 우리는 자연적 사건이 오늘날의 테크놀로지와 공학기술에 의해 결정된 실험 장비 및 관찰 장비의 산물이 되었음을 봄.


2. 발전소와 같은 복합 시설의 계획에 포함되어야 하는 전문 지식의 종류들에 대해 논하라.



제 26장
현대 철학 개관

1. 고전적 경험주의(로크, 흄)와 논리실증주의 간의 관계를 서술하고, 논리실증주의가 분석철학(일상언어철학과 비트겐슈타인의 후기 저작)으로 발전해간 과정에 대해 논하라.

논리실증주의는 고전적 경험주의를 계승하면서도, 그 한계를 논리적 엄밀성과 언어 분석을 통해 극복하려 함. 그러나 지나치게 형식적인 언어 모델과 의미 축소에 대한 비판이 제기, 비트겐슈타인의 후기로 대표되는 일상언어철학은 철학의 방향을 형식에서 실제 사용으로 전환시킴. 이 흐름은 분석철학을 더 풍부하고 현실적인 언어의 분석으로 확장하게 했으며, 오늘날 철학이 언어, 의미, 맥락, 사회적 실천 등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계기를 마련


2. 반증 및 과학적 진보와 관련하여 포퍼와 쿤의 관계에 대해 논하라. 포퍼의 반증이론을 비판하는 쿤의 주장은 무엇인가? 궁극적으로 쿤은 일종의 상대주의적 입장을 취하는가?

-> 포퍼는 과학을 반증 가능성에 근거한 합리적 진보로 보았지만, 쿤은 과학을 역사적이고 공동체적 실천 속에서 변화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봄. 또한 쿤은 과학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극단적 상대주의자는 아니었음


3. 비트겐슈타인의 후기 저작과 일상언어철학 및 현상학 간의 관계를 설명하라.

후기 비트겐슈타인, 일상언어철학, 현상학은 각각 다른 철학적 전통에서 출발했지만, 모두 언어와 의미, 인간 경험의 구체적 맥락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20세기 철학의 전환점을 함께 구성

후기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의 의미를 고정된 논리적 구조가 아닌, 다양한 사용과 사회적 실천의 장 속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았고, 이 관점은 영미권의 일상언어철학과 유럽 대륙의 현상학 모두에 깊은 철학적 울림을 줌


4. 규범(과 가치)의 인식론적 위상에 관한 사르트르의 견해에 대해 논하라.

사르트르에게 규범과 가치는 객관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각 인간이 자신의 자유로운 실존적 선택을 통해 창조하고 책임지는 실천의 결과. 그는 가치의 ‘인식’을 객관적 판단이 아니라 행위 속 창조의 실존적 표현


5. 시몬 드 보부아르, 뤼스 이리가레 그리고 세일라 벤하비브가 젠더 문제에 관해 주장한 다양한 견해에 대해 논하라.

시몬 드 보부아르: 목표는 '평등'. 젠더를 사회적으로 구성된 정체성으로 이해하고, 여성이 실존적 자유를 통해 자기 주체성을 확립할 수 있음을 강조. 남성과 여성은 서로를 동등한 존재로 상호 인정해야 함. 이것은 모든 사람이 다 똑같으며 사회생활과 직업에 있어서 개인차가 없어져야 한다는 의미가 아님. 맞서 싸워야 할 것은 여성에 대한 일반적 억압. -> 평등 중심 페미니스트

뤼스 이리가레: 남성과 여성 모두의 정체성과 상호 이해와 인정에 있어서의 평등은 완전하게 성취될 수도 없고 또 그런 것이 시도되어서도 안됨. 여성과 남성은 필연적으로 다르며 우리가 성취할 수 있는 (그리고 우리가 성취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최상의 것은 근본적 차이 인정. '타자성'의 인정 -> 차이 중심 페미니스트

세일라 벤하비브: 현대 다원주의 사회는 형식적 보편성 개념을 필요로 함. 우리가 항상 일정한 상황과 장소에 있다[일정한 처지에 있다]는 점을 강조. 우리는 특정한 배경에 의해 형성되었고, 특정한 맥락 속에서 살며 특정한 사람들과 관계.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처지 정체성을 철학에 반영해야 함 -> 보편주의적인 처지 중심 페미니스트


6. 공정으로서의 정의에 관한 롤즈의 이론의 핵심 사상은 무엇인가?

"원초적 입장" 사유 실험: 개인이 자신의 위치를 모르는 상태에서 합의한 사회 규칙이 가장 공정한 정의의 원칙이며, 이를 통해 사회적 불평등을 정당화하되, 가장 약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새로운 정의론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데에 그 핵심이 있음



제 27장
근대성과 위기

1. 현대사회에서의 정치에 대한 한나 아렌트의 견해에 대해 논하라. 아렌트의 견해는 (한편으로) 하이데거의 견해와 어떤 관계를 가지고 (다른 한편으로) 하버마스의 견해와 어떤 관계를 가지는가?

한나 아렌트: 현대 정치에서 자유롭고 다원적인 공적 삶의 회복을 주장, 정치는 권력이나 통치가 아니라, 사람들이 함께 세계를 구성하는 실천 행위라고 봄

한나 아렌트는 하이데거로부터 존재론적 인간 이해를 계승했으나, 이를 정치적으로 전환하여, 하이데거의 정치적 침묵과 엘리트주의를 비판

하버마스와는 공론장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행위와 소통, 자유와 합리성에 대한 철학적 접근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임


2. 해체 철학(자크 데리다, 미셸 푸코 그리고 리처드 로티)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논하라.

해체 철학: 20세기 후반 근대 철학의 보편성과 이성 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등장. 이들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진리, 주체, 언어, 권력, 역사에 대한 전통적 이해를 해체하며 절대적 기초나 보편 원리의 가능성에 회의적 입장을 취함

강점

1) 보편주의·기초주의 비판 가능성 제공

2) 권력과 담론의 관계 분석 강화

3) 언어, 의미, 주체에 대한 유연한 이해

4) 다원주의적 사고 확장

약점

1) 진리와 윤리 기준의 상대화

2) 실천적/정치적 대안 부족

3) 모호하고 난해한 언어 사용

4) 무기력한 정치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


3. 어떤 의미에서 하버마스는 근본적인 규범 문제들과 관련한 타당성 주장에 대해 합리적 결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위르겐 하버마스는 근본적인 규범 문제—즉 "무엇이 옳은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같은 도덕적·정치적 판단—에 대해, 단순한 주관적 의견이나 문화적 상대주의에 머무르지 않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

하버마스는 도덕이나 정치적 규범이 전통이나 권위, 또는 주관적 느낌에만 의존하지 않고, 이상적인 담론 상황에서 자유롭고 평등한 이성적 토론을 통해 합리적으로 정당화되고 결정될 수 있다고 봄 -> 이는 규범적 판단에 대해 우리가 여전히 합리성과 보편성의 기준을 갖고 논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철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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