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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Sep 21. 2020

새해 다짐했던 결심을 지속할 수 있는 슬기로운 방법

<1만 시간의 재발견>을 통해 얻은 지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책 <1만 시간의 재발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예전에 읽었던 책 중에 다시 읽는 책의 비중이 얼마나 되시나요?


10% 정도 되나요? 20%? 50%?  


저는 매월 10권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면 그중 3~4권은 읽었던 적이 있던 책을 재독 합니다. 문학작품의 경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선 재독 하는 경우가 잘 없는데, 비문학 특히 자기 계발서 같은 경우는 자주 재독 삼독을 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빠르게 다시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독을 선택하는 책들은 대부분이 처음 읽었을 때 좋았던 느낌이 있던 책입니다. 그래서 접근성이 용이하고 책을 펼치면 줄 쳐놨던 문장들과 각종 메모들이 눈에 보입니다. 전체 내용보다 당시 좋았던 내용 위주로 훑어보기에 속도가 나고 그때 좋았던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둘째,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예전에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새로운/신박한 내용을 찾게 되는 재미가 있습니다. 

셋째, 그때 읽고 해 봐야지 했던 것들을 실천했는지? 또, 당시 가졌던 생각의 변화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내 삶에 반영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어제부터 읽고 있는 <1만 시간의 재발견>은 특히 세 번째 이유로 재독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당시는 제가 따로 독서노트를 정리해두고 있지는 않아서 정확히 '나는 ~~ 게 할 것이다.'라고 그때 내 결심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책을 다시 읽으면서 지금 내 삶에 상당 부분이 책에서 언급하던 것과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사뭇 놀라고 있습니다.


(어제 글 읽어보려면)

https://brunch.co.kr/@maniac292929/191




특히, 오늘은 그 내용 중에 "변화를 위해서는 <의식적인 연습 / 목적의식 있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 중에서 어떻게 처음 결심했던 그 마음을(이번엔 진짜 마음먹고 해 보겠다는 의지) 지속할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어제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자신의 삶에 변화를 추구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보통 노력 이상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자, 그럼 어떻게 하면 작심삼일로 끝날 수 있는 일을 지속할 수 있을까요? 제가 몇 가지를 언급하겠지만 이 글을 다 읽었을 때 여러분들은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 당연한 이치를 몰라서 못한 것이 아니라 별 것 아니라고 치부했기 때문에 지속하지 못했던 것이죠. ^^


변화를 부르는 활동은 반/드/시/ 목적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목적의식은 어떻게 변하겠다는 목표 설정이죠. 그것은 구체적이어서 명확해야 합니다. 눈 앞에 보이고 손에 잡힐 듯 그려져야만 그것에 다가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체가 없는 것, 예를 들어 건강해질 거야! 행복해질 거야! 부자가 될 거야! 이런 다짐은 모두 헛방입니다.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목표는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건강해질 거야 대신에 체중을 5킬로그램 빼겠어, 행복해질 거야 대신에 "~~ 을 해서/~~을 달성해서 행복해질 거야"라는 목표가 맞습니다. 부자가 될 거야보다 "2020년 100만 원을 모을 거야."가 맞습니다.

그래야만 여러분이 기존에 계속 머물러 있던 컴포트 존(Comfort Zone)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컴포트 존을 벗어나겠다는 의미는 이전에 하지 못했던 어떤 것을 시도한다는 뜻입니다. 그 시도는 때론 쉬울 수도 때론 힘에 버거울 수도 있습니다. 만약 쉽게 느껴진다면 목표의 설정치를 조금 높게, 버겁다면 조금 낮춰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연습은 의식적이어야 합니다. 

이 말의 의미는 전문가나 같은 목표에 대해 달성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방법을 연구하고 그와 비슷하게 또는 그가 행하고 얻은 결과의 수준 이상을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매일 시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 자기 계발서에서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는 그냥 열심히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나 나보다 먼저 목표를 달성한 사람을 모방하는 것에서 시작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시작은 항상 의욕적입니다. 그렇게 며칠을 시도하다 보면 성과를 보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바로 정체기입니다. 

항상 초기에는 빠르게 실력이 향상됩니다. 그리고 그 성장의 흐름이 멈추면 자연스럽게 한계에 부딪혔다고 생각하게 되죠. 우리는 여기서 멈추면 안 됩니다. 멈추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어제 달리기 사례를 말씀드렸듯...)


여기서 우리는 지속 가능한 동기부여의 요인을 발견해야 합니다.

우리가 꾸준함을 얻기 위해서는 두 가지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첫째 계속할 이유이고 둘째는 그만둘 이유입니다.

내가 원해서 시작했던 어떤 것을 그만둘 때는 그만둘 이유가 결국에는 계속해야 할 이유보다 커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동기부여를 유지하려면 계속할 이유를 강화하거나 그만둘 이유를 약화시켜야 합니다.

물론 성공적인 지속성은 이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해서 동기부여를 하는 것입니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을 줄이는 방법

1. 건강한 몸 관리입니다. 

일단 몸의 균형이 깨어지면 실행 자체가 힘들어집니다. 내 몸이 피곤하다면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고 하고 싶은 마음보다 쉬고 싶은 마음이 커지죠. 매년 초 의욕적으로 시작했던 운동이 열흘도 못 가고 멈추는 이유는 안 하던 운동 때문에 몸이 피곤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체력 보충을 위해 하루를 쉬게 되고 그 하루가 이틀 삼일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안 하던 것을 하는 것, 평소보다 무언가를 더한다는 것은 내 몸에 무리를 주는 행동입니다. 그렇다면 그 과부하를 보상할 수 있는 휴식이 필요합니다. 평소보다 좀 더 긴 수면시간이나 휴식시간을 통해 몸의 밸런스를 유지시켜야 합니다. 다시 말해 더 열심히를 위해 평소보다 더 몸을 생각해주고 더 쉬어주라는 것입니다.


2. 시간을 특정하라.

독서를 목표로 정했다고 가정해보면, 독서하는 시간을 딱 정해야 합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독서하겠다."는 실패를 부르는 시간계획입니다. "밤 8시부터 30분간 독서하겠다."와 같이 시간을 특정해야 하고, 그 시간에 맞춰 알람을 맞춰주면 더 좋습니다. 처음에는 잘 지켜지던 약속도 느슨해지는 순간이 오면 깜빡 잊거나 '하루 쉴까?'같은 생각이 침입합니다. 그 순간 알람은 여러분을 깨워줄 겁니다. 시간을 특정하라는 말의 의미는 계획 이전에 몸이 알아서 반응하게 습관으로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계속하고 싶은 마음을 증가시키는 방법


1. 가시적인 성과는 동기부여 요인이 됩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그건 그 행위를 계속하게 만드는 가장 큰 힘입니다. 30분 달리기를 목표로 주 2회 꾸준히 달리기를 진행했을 때 "과연 내가 5분을 쉬지 않고 뛸 수 있을까?" 의심을 했었습니다. 중고생 시절 1000미터나 1500미터 오래 달리기를 하다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느꼈던 경험이 떠올랐거든요. 당시보다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군 제대 이후로는 단 한 번도 5분 이상을 뛰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목표를 정하고 체계적인 훈련의 과정에서 3주 차에 저는 5분씩 3번을 뛰게 됩니다. 처음 뛸 때는 2분을 뛰어도 심장이 터질 것 같았는데 말이죠. 매일 연습한 것도 아닌데 5분이 뛰어지더라고요. 그렇게 한 번 5분의 벽을 넘었더니 달리기가 갑자기 재미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가시적인 성과를 맛보게 된 것입니다.



2. 자신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2개월간 주 3회 꾸준히 연습을 하면 30분간 쉬지 않고 뛸 수 있다는 #런데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회사일로 바빠서 주 3회를 못하고 2회를 진행하면서 '이러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 우려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진도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서 원점으로 돌아가면 다시 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아니 포기해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멈추더라도 STOP 이 아닌 PAUSE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단순히 생각만 바꿨을 뿐인데 부담감은 사라지고 놓치지 않고 붙잡고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저는 2개월에 해야 할 목표를 3개월 만에 해냈습니다. 



3. 사회적 동기부여. 즉 타인의 칭찬과 감탄이 필요합니다.

전 원래 타인의 칭찬과 주변의 동료들에게 던지는 내 선언이 내 목표를 지속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건 아마도 어린 시절부터 몸으로 체득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내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처럼 저는 제 마음이 흔들릴 것 같은 일이 있으면 미리 주변 사람들에게 선언합니다. 

지난 5월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 공개적으로 매주 화요일 / 토요일 밤 9시에 영상을 업로드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만약 이 선언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유튜브를 지속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제 올린 영상이 36번째 영상입니다. 저는 지금도 계속 꾸준히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9월부터는 주 1회로 변경했지만 이것 또한 선언을 통해 세상과 약속했고 덕분에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많은 격려와 칭찬 그리고 용기를 얻습니다. 이런 사회적인 동기부여는 지속하는데 정말 큰 힘이 됩니다.



4.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계속 확인할 수 있는 수치화 및 목표 체크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회사에서 배운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이었는데 <1만 시간의 재발견>에도 그대로 나와 있었네요. 3년 전 이 책을 읽었을 때는 회사에서 배운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는데 금번에 읽으면서 "아~!" 하면서 느낌이 왔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팀의 KPI(Key Performance Index)를 관리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목표 달성 여부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연간 목표를 반기 / 분기 / 월간 / 주간으로 쪼개서 매주 조금씩 꾸준히 성과를 내는 방법을 고민하고 체크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목표에 얼마큼 다가갔는지, 얼마가 모자란 지, 얼마큼 초과했는지를 거의 매주 수치화하고 그것을 팀장께 보고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크고 거창한 목표가 한 번에 이루어지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한 번에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목표 설정이 잘못된 것이겠지요. 

내가 세운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 방향이 정확한지, 납기와 달성 레벨 기준으로 현재의 상태가 적당한지 모자란 지 수시로 체크해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목표를 잘게 나누어 하나씩 이루어가는 것은 마치 오락실 게임기에서 하나의 스테이지를 정복해나가는 것처럼 신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결국 재미가 있어야 계속하고 오래 할 수 있습니다. 그 재미를 달성이라는 성과로 채워가는 것이 바로 네 번째 방법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오늘도 무언가를 위해 노력했을 것이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을 것이고, 노력을 위해 쉬고 있을 것입니다. 항상 뛸 수는 없지만 멈추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멈추더라도 STOP 이 아닌 더 멀리 도약하기 위한 웅크림이면 좋겠습니다.


3년 만에 다시 읽는 이 책이 이렇게 많은 생각을 가져다주는 건 분명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겠지요.


즐겁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브런치 작가 김경태 -


#노력 #노오력 #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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