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경태 Mar 18. 2020

졸속(拙速)이 지완(遲完)을 이긴다

<손자병법>에서 배우는 최고의 자기계발 명언


<손자병법>은 30대 초반에 정비석의 <손자병법>이 처음이었다. 물론 예전 중국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것으로 본 기억은 있었다. 최근 내가 이 책을 애지중지하며 매일 가방에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한꼭지씩 읽는 이유는 회사생활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어쩜 이렇게도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과거의 역사적 사례와 유사할까? 하는 신기함 때문이라면 여러분들은 믿을 수 있을까?

(회사에서 벌어지는 온갖 상황은 <손자병법>, <한비자>에 다 있다. - 회사동료 왈 - )

이 책 <마흔에 다시 읽는 손자병법 - 강상구 - >은 과거 내가 기억하던 <손자병법>과는 사뭇 달라서 머릿말을 읽던중에 바로 필사를 결심했던 책이다. 이 책에서 <손자병법>을 “비겁의 철학”이라고 말한다. 유명한 고전, 전쟁에 대한 바이블 같은 책의 내용을 “비겁”이라고 표현한 도발에 집중이 되었고, 싸움이라는 건 “비겁”해도 이기면 된다는 그 논리에 설득 당하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은 손자병법의 구절에 대한 우리나라 역사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조선/ 대한민국)의 사례를 잘 접목해서 이해가 빠르다. 그 전에 읽어왔던 <논어>, <도덕경>과는 다르게 전쟁(싸움)이라는 것은 모두가 한두번 경험해 본(물론 war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 사이의 다툼, 정치역학 이런것들을 말한다.) 내용이라서 피부에 와닿는다. 자신의 경험과 비추어 그 때 상황을 되짚어본다면 이 책은 자신만의 좋은 자기계발서이자 전략서가 될 것이다. 

특히, 오늘 내가 꼽은 “졸속이 지완을 이긴다”라는 말은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필히 새겨야 할 말이다. 자기계발에 있어서 “미룸(postpone)”은 가장 피해야 할 자세다. 

나 역시 꽤나 오랫동안 완벽한 준비를 해야한다는 명목으로 나아감을 미뤄오고 있었다. 

“완벽히 셋팅이 되면 런닝(running)을 시작할거야.”

“이 노트가 있어야 책 리뷰를 제대로 쓸 수 있는데, 이걸 사고 책 리뷰를 써야겠다.”

“죽기전에 책 한권 써야하는데, 책쓰기는 힘들테니 우선 블로그에 글을 매일 꾸준히 써보고 그걸 성공하면 해야지.”

당신은 이와 비슷한 문장으로 자신의 목표를 미루고 있지 않은가? 만약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면 준비라는 과정을 접고 바로 시작하길 바란다. 

완벽한 준비란 없다. 

모든 일은 시행착오 속에서 완벽해진다. 보잘 것 없더라도 바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먼저 목적지에 도착하는 길이다. 

이 진리를 깨우치게 되면서 나는 주저함을 버렸다. 일단 지르고 보는 것이고, 일단 신청하고 보는 것이고, 일단 시작하고 다음 상황을 걱정하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막막했던 상황이지만 조금씩 안개가 걷히고,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손자병법>에서 이 문장을 만난건 신이 내게 기회의 신 카이로스를 내려준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 문장을 가슴에 새긴다.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한 여정이 아닌 여정 자체가 목적인 삶을 살고 있다. 이런 관점에 먼저 한발을 내 딛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여러분도 지금 바로 한발 내딛길 바란다. 그렇게 시작하면 조력자가 생기고, 새로운 길을 발견하고, 또 다른 목적지를 개척할 힘도 생긴다. 

준비를 위한 준비는 지금 당장 끝내길 응원한다.

- 작가 김경태 - 

작가의 이전글 어떤 책을 고르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