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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Nov 25. 2020

2020년 11월 자기 계발 정리  

| DAY 25 | 말보다 글...



매일 같은 시간에 출근을 하는데 점점 어둠 속에서 집을 나선다. 불과 얼마 전까지 어스름한 일출을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깜깜한 가운데 사무실에 들어선다. 한 달 정도면 동지를 지날 테고 그러면 다시 서서히 밝아지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 즉 시간과 자연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엮어가는 세월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한 달 10기를 시작한 지 25일째다. 오늘 글을 쓰게 되면 이제 5편의 공식 글을 남기게 되었다. 벌써 25일 5/6를 지나왔다. 24편의 글을 썼고 지금 이 글이 스물다섯 번째다.


11월 나는 무엇을 했는지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1. [한 달 쓰기] 글 25편 작성
2. 유튜브 <닥치고 독서 TV> 영상 3편 발행, 1편 편집 중
3. 강연 초안 준비 (12/10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연기됨. ㅠㅠ)
4. 독서 5권 완료. 3권 진행 중
5. 영어 OPIC 시험대비 학습 진행 중
6. (회사) 프로그램 코딩 기본과정 수료 진행 중
7. 영화 4편, 드라마 시리즈 2개  시청
8. 아내와 걷기 운동 시작. 달리기는 2회. (아내와 함께로 전환 중)  


이 외에도 몇 가지(노트 작성 등)가 있지만 자기 계발 관점에서 정리를 해본다. 이렇게 한 달이 끝나가는 시점에 그 달의 목표와 진도를 체크해두지 않으면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방향은 올바른지,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알아차리기 어렵다. 할 것과 한 것이 대해 리스트로 정리하고 진도를 체크하고 반성하고 칭찬하는 과정에서 방향을 재점검할 수 있고 다음을 계획할 수 있다.



한 달을 진행하다 보면 함께 글을 쓰는 다른 분들의 글을 읽어볼 기회가 많다. 글 중에는 내게 참고가 될 만한 글이 많다. 그들 역시 나와 비슷하게 자신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있는 분들이다 보니 여러 번의 한달 프로젝트를 진행한 분들의 글 속에는 차츰 그들의 본질이 드러난다. 한 사람의 글을 수개월 추적해서 읽다 보면 누구나 그렇게 느끼게 될 거다.


누군가 “글은 말보다 포장하기 좋다.”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나도 같은 생각이지만 글을 꾸준히 쓰다 보면 “말보다 글이 어렵다.”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고 했다. 또, 글만큼 솔직한 표현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한껏 미사여구로 포장하고 똑똑하고 유식한 단어를 조합해도 상대방의 글을 몇 번 읽다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짐작이 된다. 박식함이나 잘남은 사용하는 형용사나 부사보다는 명사와 동사에서 나온다. 즉, 주어에 맞는 서술어인지, 읽어봤을 때 쉽고 명확히 이해가 되는지, 그 장면이 그려지는지가 상대의 수준인 것이다.

또, 제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글을 빌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기(숨기기)는 힘들다. 말은 뇌를 거치지 않고 나오기도 하지만(!) 글은 쉽사리 그게 안된다. 허공에서 사라지는 말과 여백에 기록으로 남는 글의 차이다. 제대로 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사랑한다”는 말 100번보다 아무렇게 붙어있는 냉장고 앞 포스트잇에 휘갈겨 쓴 “사랑해요”라는 노란 딱지가 더 사랑스럽다. 이게 글이다.   



사람들이 글을 썼으면 좋겠다. 자주 그리고 많이 썼으면 좋겠다. 명확한 글을 통해 서로 간의 소통에 문제가 없고 자신의 감정을 해방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게 내 바람이다.


- 브런치 작가 김경태 -



#글쓰기 #말보다글 #2020년11월 #자기계발 #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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