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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Dec 16. 2020

슬기로운 독서량 점검법

| HANDAL 11-1 | 12월엔 한 해 독서량을 점검해야 합니다.



12월도 중반을 넘겼습니다. 날씨가 많이 차네요. 진짜 겨울입니다. 시베리아의 한파가 여기 천안에도 불어오고 있습니다. 바깥에서 10분 정도 서 있으면 온몸이 꽁꽁 얼어붙을 것만 같은 매서운 한파네요.


겨울은 추워야 겨울이죠. ^^


오늘 드디어 한달어스 11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부터 30일간 매일 브런치에 글을 쓰게 됩니다. 이번 기간에는 1. 2020년 정리, 2. 2021년 계획, 3. 그 외 생각해볼 것들 에 관해서 각 10편씩의 글을 쓸 예정입니다.


오늘은 <2020년 독서량 점검>입니다.


지난번 글에서 말씀드렸듯 저는 12월부터 구정까지 안식기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이 기간에 평소보다 많은 책을 읽습니다. 보통 제가 1년에 100~150권 정도의 책을 읽는데 (2~3일에 1권 수준) 이 안식기간에는 20~30권을 소화해내려고 노력합니다. 올해는 책의 양을 줄여 깊은 독서를 하기로 결심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읽은 양이 좀 적었습니다. 대신 글을 많이 썼고 (1일 1글), 독서 노트도 많이 했습니다. (40편 정도 쓴 듯... 확인 중)


아래 표는 지난 1월 말부터 현재까지 제가 읽은 책의 양입니다.

월별로 정리를 해보니 3~4월이 빈약한데, 제 두 번째 책 <독서의 맛> 마지막 작업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기간이라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1월은 31일 자부터 기록했습니다. (안식기간 후부터) 여름이 다가오면서 책의 양을 늘렸고, 두꺼운 책(벽돌 책)을 선택하면서 권수를 늘리지는 못했지만 지식을 쌓을 수 있는 효율적인 독서를 했습니다.


장르별로 살펴보았더니 자기 계발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그다음으로 문학, 인문교양 순이었습니다. 문학작품을 많이 읽겠다고 다짐했던 부분은 제법 잘 지켰던 것 같습니다. 반성해야 할 점은 제가 추구하는 삶의 키워드인 #독서법 관련된 책을 10권 읽겠다고 결심했는데 실상은 1권뿐이네요. 현재 1권을 추가로 읽고 있는 중이긴 합니다만.

2021년에는 자기계발 / 문학 / 독서 / 인문교양서적들을 균형감 있게 배분해야겠다고 다시 결심합니다.



연 단위로 자신의 독서(비단 독서뿐만 아니라 자신의 결심)를 이렇게 숫자로 정리해보는 활동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정리를 통해 자신의 현재 상태와 문제점 점검 및 반성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이 보입니다. 분기별로 1번씩 그리고 연단 위로 1번씩 이렇게 마감을 하고 계획을 세우기를 권해드립니다.


제가 수년째 해오고 있는 방법을 간단히 공개합니다.


1. 읽은 권수와 월별 독서량을 정리하라.

위 첫 번째 Trend와 같이 월별 독서량을 정리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자신의 꾸준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독서는 습관입니다. 습관은 관심과 노력으로 싹터서 자연스럽게 행동에 스며듭니다. 독서를 습관화하셨다면 분명 비워진 달이 없을 겁니다. 다시 말해 저는 독서습관을 가지고 있는 거죠. ^^

이러한 점검은 자신의 독서량뿐만 아니라 독서습관까지 알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이런 방법으로 독서량을 정리해보세요.


2. 분야별 독서량을 체크하고, 관심의 변화를 읽어라.

위 두 번째 Trend와 같이 자신이 읽었던 책을 몇 개의 카테고리로 정하고 분야별 책을 골고루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관심은 읽은 책의 분야를 통해 확연히 드러납니다. 저는 현재 자기 계발에 굉장히 심취해있기 때문에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었습니다. 또한 인문학과 고전에 대한 욕구가 솟으면서 이분야의 책들도 예년보다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한 권씩 읽을 때는 몰랐지만 막상 1년 치를 정리해보면 분명 자신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고, 노력해야 할 부분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3. 지식을 쌓는 책 외에도 휴식을 줄 수 있는 책을 포함시켜라.

지식의 습득도 중요하지만 책을 통해 “쉼”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안식을 주었던 책들을 매월 1권 정도는 배치해서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추리소설이나 에세이를 읽으면서 재미와 함께 안식을 얻습니다. 어떤 분들은 시집을 통해 얻기도 합니다. 최근 발행된 메리 올리버의 시집을 통해 공감과 휴식을 얻는 분들이 많더군요. ^^



글이 조금 길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자신의 독서(자기계발)를 한번 갈무리해보고 새로운 힘을 얻으시기를 기대합니다.


그럼 전 또 책 읽으러 갑니다.


- 브런치 작가이자 독서가 김경태 -


#연말연시 #독서습관 #독서량 #작가김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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