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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태 Jan 04. 2021

이것만 알면 나도 브런치 작가가 될 수 있다!

| 브런치가 좋아하는 글을 쓰는 3가지 방법



브런치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은 분들 많으시죠?


오늘은 이런 생각을 가진 분들에게 전해드리는 “브런치 작가 되기 꿀팁”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주장입니다만 "혼자서 써보는 글보다 부족하더라도 대중을 향해서 발행하는 글을 써보는 것이 훨씬 더 글쓰기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는 바로 마음가짐의 차이 때문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마치 자신의 지적(Intellectual) 상태를 드러내는, 쉬운 말로 똑똑한지 바보 같은지 논리적인지와 같이 말과 행동으로는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지적인 역량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 대부분 꺼려하게 됩니다. 굳이 나의 약점 같은 치부를 드러낼 필요가 없는 것이죠. 하지만 바로 이런 점에서 글을 쓴다는 것, 특히 글을 대중에게 발행한다는 것은 자신의 약점을 강화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 됩니다. 역설이죠.


그래서 지금부터 여러분들은 대중을 향해 글을 발행해보면서 자신의 글쓰기 실력을 늘려야 합니다.


참, 그리고 이건 꼭 아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대중을 향해 글을 쓰면 수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고 글의 문제점이나 핀잔 등으로 무언가를 지적할 것 같죠? 확실히 말씀드리지만 절대 그런 일 없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의 글의 조회수는 10회가 채 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면 여러분은 인지도가 전혀 없기 때문에 아무도 찾아와서 읽어보는 수고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어차피 아무도 읽어보지 않는 글 , 일단 대중을 향해 발행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서 이런 글쓰기 연습의 끝에 여러분은 브런치 작가에 도전을 하게 될 것입니다. 브런치는 블로그와는 사뭇 달라서 적어도 이 채널의 글들은 어느 수준 이상의 글이고, 작가라고 불리는 선택된 사람들의 정제된 글이 등록된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면에서는 맞고 또 어떤 점은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브런치에 글을 발행하려면 먼저 운영진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아무나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과한 사람들 중에서도 글을 발행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고, 발행하는 글도 읽어보면 "이 정도라면... 나도..."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넘사벽의 글도 많습니다.


저는 다행히 브런치 작가 신청을 1번 만에 통과하였는데, 주변에는 여러 번 고배를 마시는 분을 봤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1년 넘게 브런치에 글을 써보고 읽어보면서 깨닫게 된 브런치가 좋아하는 글에 대해 공유해보겠습니다.


아래 말씀드리는 3가지가 꼭 맞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썼던 글 중에 조회수가 폭발했던 글들을 보면서 정리한 것이니 충분히 참고해보실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브런치가 좋아하는 글을 쓰는 방법
(부제 : 브런치 작가되기 3가지 꿀팁)


1. 단편보다는 연재물이 좋다. (주제 선정)

브런치는 글 한편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작가의 글이 마음에 들면 [구독하기]를 누르게 됩니다. [구독]은 바로 관심의 표현이며, 내가 구독한 작가의 글은 작가가 발행을 누름과 동시에 구독자에게 알람이 갑니다. 즉, 좋아하는 작가의 글이 등록되었다는 것을 알려주고, 구독자들은 알람을 받으면 알람을 통해 글을 찾아 읽게 되는 거죠. 그런데 구독은 글 한 편이 좋다고 누르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 글을 기대할 때 누르는 것이 바로 [구독]입니다. 유튜브도 이 방법과 똑같습니다.


따라서, 브런치 글을 쓸 때는 몇 가지 주제를 선정하고 선정한 주제를 시리즈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자기 계발" "독서" "글쓰기" "회사생활" "반려동물" "인간관계" 등과 같은 주제로 브런치에 글을 씁니다. 이렇게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연재물로 글을 엮는 것이 바로 브런치가 추구하는 글입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브런치에서 제공하는 두 가지 서비스가 있는데 [매거진]과 [브런치 북]입니다. 즉, 자신의 글을 연재해서 묶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하는 것입니다. 왜 이런 서비스를 만들었을까요? 채널 운영진에서 이 서비스를 만든 이유를 생각해본다면 쉽게 답이 나옵니다. 그들은 좀 더 품격 있고 레벨 있는 글을 원하는 것이고, 이런 글은 한 편에서 그치기 어렵고 묶음으로 연재되게 마련입니다. 또, 한 편으로 시작했던 글도 연재를 하다 보면 내용이 깊어지고 생각이 넓어집니다. 운영진과 작가 서로 win-win 하는 방향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브런치의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 이미지는 저의 매거진과 브런치 북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연재에 관해 전혀 생각해보지 못하고 글을 시작했는데, 쓰다 보니 브런치는 연재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경우입니다. 여러분이 브런치 작가 되기 신청을 하실 때는 분명히 연재 글 3편을 보내는 것이 합격의 가능성을 몇 배 높일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2. 끌리는 제목을 선택해라

이건 제가 제일 못하는 것인데, 감히 말씀드립니다. 글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제목입니다. 책을 출간해보신 분들은 아실 텐데, 책이 바로 제목 장사거든요. 눈에 확 띄고, 사람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제목이 팔리는 책을 만들고, 조회수를 올립니다. 조회수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시지만 조회수가 터져보시면 연연하게 되실 것입니다. ^^


부끄럽습니다만 제 글의 조회수입니다.


제목을 잘 짓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반드시 노력이 필요합니다. 내가 생각한 내 글에 대한 주제에 걸맞은 제목보다는 "이런 제목으로 글을 쓰면 사람들이 이 글을 좀 더 많이 읽지 않을까?"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전에 네이버 블로그 노출 단어에 관해서 공부를 한 적이 있는데, 이것도 그와 비슷한 방법입니다만 꼭 그렇게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그냥 지어내던 제목 대신에 몇 번 고민을 해서 제목을 정해 보는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제목을 짓는 방법을 알려드리면 먼저 제목을 하나 정하고 글을 씁니다. 쓰다 보면 제목과 다른 방향의 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글을 다 쓰고 나면 마지막에 글의 내용과 제목을 다시 확인해봅니다. 그리고 연습장에 제목을 씁니다. 그리고 비슷한 제목을 10개 만들어봅니다. 제 브런치 북 [월급쟁이 자기 계발의 정석 : https://brunch.co.kr/brunchbook/salarymanbook ]이라는 제목을 정할 때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대충 이런 방식입니다.


키워드 : 샐러리맨, 월급쟁이, 회사원, 자기 계발, 꿀팁, 방법, 정석, 추천, 회사생활, 40대...


이런 키워드로 제목을 조합해보았습니다. 그렇게 여러 개를 만들어보면서 지우고 쓰기를 수십 번 반복해서 브런치 북 제목을 정했습니다. 한 편의 글에도 이 정도 수고로움을 들인다면 분명 좋은 제목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추가로, 포털사이트의 관련 게시판에 올라와있는 글의 제목을 살펴보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포털에 올라와있는 글들은 모두 이미 검증된 제목들입니다.

daum 직장IN 글 제목 사례

위 사진의 글 제목을 열심히 살펴보신다면 분명 여러분들도 좋은 제목을 지어낼 수 있습니다. 글도 제목이 8할은 먹고 들어갑니다. 꼭 명심하세요.




3.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3가지 사례로 정리하자

여러분은 이제 3을 기억하셔야 됩니다.

마법의 숫자 3. 3의 마법을 이용해 보기를 권합니다. 3은 가장 안정적인 숫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인간의 머리가 기억하기 가장 좋아하는 숫자가 바로 3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례들이 3가지로 정리하고, 주장도 3가지 경우로 나누어 정리합니다. 물론 4~5가지가 되어야 할 경우도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3가지로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저는 예전에 토플 에세이를 공부하면서 3의 법칙을 배웠습니다. 하나의 주제가 나오면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예를 들어 당시 시험에 나왔던 문제가 "아동학대 문제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적어라."였습니다. 이런 주제를 받으면 이런 식으로 글을 풀어나갑니다.


"과거에는 아동학대가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이것은 나라마다 문화적 차이가 있긴 하지만 체벌이나.... 나는 아동학대의 3가지 문제점에 관해서 이야기하겠다. 첫 번째는... 두 번째는... 마지막으로.... 이런 3가지 사례로 보았을 때 아동학대는..."


학창 시절 논설문에서 많이 봐왔던 방식이죠. 그런데 이런 방법이 주장을 전개하기에는 꽤나 좋습니다. 숫자로 말해주기 때문에 관점이 흐트러지지 않고 3가지 정도면 적지도 많지도 않게 적당하죠.

이 글만 보더라도 저는 브런치 작가 되는 꿀팁을 3가지로 정리했습니다. 물론 10가지로도 정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3가지 포인트로 정리하면 글 읽는 사람이 지루해하지 않고, 기억도 쉽습니다. 또 더 써야 할 것이 있다면 다음 편에서 연재하면 됩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숫자 3을 잘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 무엇보다 사례는 자신의 사례가 가장 좋습니다. 책에서 읽는 내용이나 자신의 생각보다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사례에 사람들은 관심을 갖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가 바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경험한 것이 별 것 아닌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자신의 잣대로 판단한 것이고 타인들은 충분히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나는 A라는 의도를 가지고 경험을 이야기하지만 타인은 B 또는 C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경험이 꼭 내가 생각한 것만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독자들은 사소한 것들을 좋아합니다. 개인적인 사례는 디테일입니다. 많이 들어보았던 것보다 자신이 직접 해보고 느껴본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습니다. 거짓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양념을 치는 것은 충분히 좋습니다. ^^

오늘 제가 쓴 글도 보시면 제 나름대로의 주장을 제가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물론 이 글이 좋은 글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이 글과 똑같은 글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이건 오롯한 제 경험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자신의 경험으로 글을 쓰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경험으로 쓴 글은 쉽고 명확하고 이해가 잘됩니다. 경험이 아니라 생각과 느낌으로 쓰는 글은 어렵고 꼬이게 마련입니다. 명확히 머릿속에서 정리를 마치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생각과 배운 지식으로 글을 쓰려면 글을 여러 번 다시 고쳐 쓰는 습관을 가져야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제 생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읽으셨나요? 여러분들도 2021년 새해를 맞이하여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글을 쓴다는 것, 대중을 향해 글을 발행한다는 것은 세상을 향해 나를 드러내는 것이고 그것은 곳 나의 발전을 도모하는 행동입니다. 삶은 행동의 결정체입니다. 여러분도 제대로 된 행동하는 삶을 추구해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브런치 작가 김경태 -


#브런치작가되기 #글쓰기 #브런치 #꿀팁 #현명한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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