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기대하며 삽니다
구정 연휴가 지나고 본격적으로 몰입도 높은 생활이 시작된 지 2주째입니다.
열심히 준비한 2021년 계획을 작은 실천 Item으로 나누고 그것들을 하나씩 실행해가면서 체크박스를 메꿔가고 있습니다.
잘 되는 것도 있고 잘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의욕이 앞서는데 의욕보다는 생활 가운데 이 모든 계획을 아주 자연스럽게 녹일 수 있도록 장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지켜온 스마트폰 알람을 조정해서 새로운 시간에 나를 일깨우게 만들었습니다. 수년간 12:30 / 20:30 독서를 독려하는 알람을 받았는데, 이젠 05:00/19:30으로 조정했습니다. 20:30이 되면 가계부를 쓰고, 하루 목표를 체크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활동이 끝나는 21:00에는 운동화를 신고 현관을 나섭니다. 걷기도 하고 가끔 뛰기도 합니다.
회사에서 업무강도가 높아지면서 딴짓을 할 시간이 많이 줄어서 예전만큼 목표 달성률이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높은 업무강도만큼 집중력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시작인데 몸이 많이 피곤하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죠. 생활 패턴이 바뀐 것을 가장 잘 아는 것이 바로 나 자신의 몸입니다.
매일 4:30분에 일어나는 알람을 맞춰놓았는데 (작년보다 40분 늦췄습니다.) 침대를 빠져나오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어서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몸에 붙기를 바라봅니다.
습관은 더 이상 생각의 영역이 아닙니다. 본능의 영역이죠. “인지”를 “망각”하여 본능에서 그 행동이 나올 때, 그것이 자연스러울 때 바로 습관입니다.
만들어질 습관을 생각하니 즐겁습니다. 즐겁다고 생각하면 즐겁습니다.
마취 같은 표현이지만, 나를 쓰다듬는 말이기도 합니다.
오늘 참 즐겁습니다.
- 브런치 작가 김경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