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에서 웃다

나는 또 배우고 싶다

by manit

뭔가에 빠져드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배우고 싶은 게 생기면
끝을 보고 싶은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이다.
좋게 말하면 ‘열정형’,
다르게 말하면… ‘몰입형 인간’.






나는 배우는 걸 좋아한다.

어떤 분야든 흥미가 생기면

시간을 잊고 몰입한다.


한 번 빠지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주변에선 “또 시작했구나” 하고 웃는다.


실제로 사주를 본 적이 있는데,

그분도 말했다.

“관심 생기면 전문가 수준까지 파고드는 타입이시네요.”

웃으며 들었지만… 꽤 정확한 말이었다.


예전 어느 교육과정에서

팀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다.

자료 조사, 기획, 정리까지.

배우고, 써보고, 정리하고, 결과로 이어지는 그 흐름이

너무 좋았다.


덕분에 상을 받고,

우수팀으로 뽑혔던 기억도 있다.


몰입의 희열은

작고 확실한 중독이다.

무언가를 알아가는 과정,

조금씩 늘어나는 실력,

그리고 그걸 누군가와 나누는 일.

그게 나를 살아 있게 만든다.


하지만 문제는…

멀티가 안 된다는 점이다.


뭔가에 꽂히면

집안일은 다음날로 밀린다.

청소와 설거지는 ‘내일의 나’에게 넘겨진다.


그 모습을 보는 신랑은

이제 거의 습관처럼 말한다.


“제발… 아무것도 배우지 마. 아무것도 하지 마.”


몰입은 내 장점이자,

나의 작은 약점이다.


그래도 나는,

지금도 배우고 싶다.

그 열정은 나를 살아 있게 한다.


이젠 조금 달라지고 싶다.

속도를 조절하면서도

멈추지 않고 나아가고 싶다.


오늘은 설거지를 마치고 배우기로 했다.

아마, 그게 어른이 되는 길일지도 모르겠다.


모든 걸 다 잘하긴 어렵지만,
내가 좋아하는 걸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연습.


그게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공부다.


그만...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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