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브런치란-
국문학을 전공한 제게 글은
엄청나게 읽어제낀 유명 작가들의 글정도는 되어야 했습니다.
머릿속에 이미 입력된 그 글들은 너무 고귀하고 뛰어나고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뛰어난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완성되는 글.
국어교사로 만족하고 고급독자로 남았습니다
그래도 미련이 있어 가장 일상에 가까운 드라마작가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사십 대 , 인생 이막으로... 작품집까지 작가교육원에서 내주어서
방송사에 배포해 주셨으나 어떤 피디님도 제작하겠다는 분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더 파고 적극적이었다면... 그러나 부랴부랴
내가 내 재능 없음을 핑계로 도망치듯 호숫가 찻집 주인으로 돌아와
잘 지냈습니다.
그러다 몸이 고장이 났고 날마다 살아야 하나?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릴 때 오래전에 신청해 놓은 브런치에
그냥 살기 위해 무언가를 썼습니다
문득 보니
글 108, 독자 108...
제 슬픔에 빠져 허우적 대느라
무얼 놓치고 살았는지...
문득 깨달았습니다
일주일은 그동안의 글을 정리하려 합니다.
읽어주셔서
죽지 않고 살아서
새로운 삶을 꿈꿉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