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힘들 때,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말하지 않아도 곁에 남아주던 사람들
"말하지 않아도 곁에 있어 주었던 시간들이, 그때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나는 가장 힘들 때
누군가에게
내 아픔을 털어놓는 일이
가장 어려운 사람이다.
대부분의 감정은
혼자서 삭히는 편이다.
이혼했을 때도 그랬다.
힘들다고 먼저 말하지 않았고,
아무 일 없는 사람처럼
그저 버티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시기에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먼저 알아차렸다.
걱정스러운 얼굴로
직접 찾아와
괜찮은지
물어봐주는 사람이 있었고,
“이럴 때는 혼자 있으면 안 된다”며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며
내 기분을 풀어주려
애쓴 사람도 있었다.
가족들도 그때만큼은
“지금은 밖에 있지 말고
우리 품으로 들어와 함께 하자”고 하며
누구보다 내 마음을 살피고
조심스럽게 보살펴주었다.
나는 그때 알았다.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내 상태를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이미 내 곁에 있었다는 걸.
그래서 그 힘든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나를 붙잡지 못했고,
나는 조금 더 빨리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후 코로나로
모든 것이 단절되었을 때,
나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장 아플 때
함께해 준 그 사람들에게
이제는 내가
사랑을 되돌려주는 게 도리라는 생각.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같은 식탁에 앉아 있던 순간들이, 내가 혼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조용히 증명해 주었다."그래서 일부러 더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고,
그동안 소홀했던 관계들을
천천히 회복해 나갔다.
나에게 많은 사랑을 주고
힘이 되어주었던 사람들에게
나는 ‘자기 관리’를 배우며
그 마음을 그대로 나누려고 했다.
무언가를 더 해주기보다
함께 견디고,
함께 이 시간을
지나가자는 마음으로.
그 시간 덕분에
나는 나 자신을 돌보는 법을 배웠고,
동시에
사람을 돌보는 마음도
조금은 자라난 것 같다.
지금의 나는
혼자서 여기까지 온 사람이 아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봐 주던 사람들,
기다려주고,
데려가 주고,
함께 있어 주던 사람들 덕분에
나는 다시 숨을 고를 수 있었다.
그래서 이제는 안다.
강해진다는 건
혼자 견디는 일이 아니라,
사랑을 주고받을 줄
알게 되는 일이라는 걸.
그래서 여전히 나는
완성된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나는 아직도
나를 배우는 중이라는 사실이다.
그 배움의 시간 덕분에
오늘의 나는
조금 더 사람을 믿고,
조금 더 나 자신을 믿으며
이 자리에 서 있다.
이 글은 연재
〈나는 아직, 나를 배우는 중이다〉의
기록입니다.
아직도 나를 배워가는 글빛지니
가장 힘들었던 순간,
말없이 곁에 남아주었던
사람이 있었나요?
여러분의 이야기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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