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나를 다그치지 않기로 했다

혼자였던 시간이 나를 망치지는 않았다

by 글빛 지니
ChatGPT Image 2026년 1월 26일 오후 12_30_39.png "정리하며 내려놓는 시간, 오늘은 나를 다그치지 않기로 한다."

혼자라는 시간이 된 게
2016년부터 지금까지니까
어느덧 10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다.


아무것도 혼자 해본 적이 없었고,
모든 시간과 선택을
늘 누군가와 함께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막상 혼자가 되고 나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사실부터

먼저 마주하게 되었다.


그때의 나는
혼자 사는 삶이
너무 어렵고,

너무 불안한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10년을 살아보니
조금 다른 결론에 도착했다.


혼자 사는 삶이
절대 쉽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여전히 나는 배울 게 많다.


완성된 사람도 아니고,
아직도 서툰 부분이 많다.


그래서 올해는
나 자신에게 들이대던
그 엄격한 잣대를
조금 내려놓아 보려고 한다.


unnamed.jpg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순간에도 나는 충분히 앞으로 가고 있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 마음에 공감하려 애쓰듯,


이제는
나 자신에게도
그렇게 대해보고 싶어졌다.


늦은 나이에

다시 시작한 인생 같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갖춰놓지 못한 것 같아
나는 스스로를 너무 다그쳐왔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계속 나를 몰아붙이다 보면


번아웃은
누군가 때문이 아니라
나 스스로를 믿지 못해서
오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너무 아플 것 같았다.


그래서 요즘의 나는
잘하려는 마음보다
나를 믿는 마음부터
조금씩 연습하고 있다.


지금의 나이도
결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이는 아니다.


그런데도 나는 종종
마치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 것처럼
혼자서 조급해지곤 한다.


하지만 남아 있는

40대의 후반을
그런 마음으로

마무리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올해는
지금까지의 인생이
잘못된 선택의 연속은 아니었다고
나 자신을 먼저 다독여 보려 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조금 늦어도 괜찮다고.


앞으로는
내 마음의 소리를 더 잘 듣고,
내가 하는 말에도
귀 기울이며 살아보고 싶다.


그래서 올해는
너무 밖으로 나돌거나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마음을 달래기보다는,
혼자서 나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가져보려고 한다.


그 시간을
나는 너무 오래 외면해 왔다는 걸
이제는 안다.


혼자였던 10년은
나를 망치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버티게 했고,
여기까지 데려왔다.


이제는
그 시간을
조금 더 부드럽게 바라보고 싶다.


이 글은 연재
〈나는 아직, 나를 배우는 중이다〉의

기록입니다.


아직도 나를 배워가는 글빛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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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였던 시간이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느낀 적 있으신가요?


여러분의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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