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남아 있는 1월 앞에서

조급함 대신, 내려놓음을 배우는 중입니다

by 글빛 지니
ChatGPT Image 2026년 1월 22일 오후 04_47_47.png "서두르지 않아도 길은 계속 이어진다."

새해가 되고

벌써 한 달이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1월이 다 지나간 건 아니다.


오늘이 22일이니까,
달력 위로는 아직 며칠이 더 남아 있다.


그런데도
시간은 늘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직 남았다는 사실보다
벌써 여기까지 왔다는 감각이
마음을 먼저 앞서 가게 만든다.


그리고 아직도,
48살이라는 내 나이가
완전히 실감 나지는 않는다.


자꾸만 만으로 내 나이를

계산해 보게 되고,
조금이라도 덜 불리는 숫자에
마음이 머무는 걸 보면
그게 나름의 솔직함이겠거니 싶다.


나이를 부정하고 싶은 건 아닌데,
아직은
이 숫자를 전부 받아들이기엔
마음이 조금 느린 것 같다.


이렇게 시간이 빠르다고 느껴질수록
생각해야 할 것들도 함께 늘어난다.


다음 달에는 명절이 있고,
교습소로 보면

방학의 절반이 지나간 시점이다.


이미 새로운 학교가

정해진 아이들도 있다.


이미 준비는 하고 있지만

무엇을 더 해야 할지,
그 질문이

자연스럽게 마음을 차지한다.


기자로서의 나는
잠시 숨을 고르고 있지만,


곧 다시
어떤 기획으로,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는 자리에 서 있다.


브런치 작가로서의 나는
또 다른 질문 앞에 서 있다.


나의 강점을 살려
어떤 지점을

글로 풀어내는 것이 좋을지,


어디까지가 나의 이야기이고
어디서부터가

독자와 함께 걸어가는 지점인지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ChatGPT Image 2026년 1월 22일 오후 04_23_54.png "아직 남아 있는 시간 앞에서, 나는 속도를 늦추는 연습을 하고 있다."

잘하려고 하면
끝도 없는 고민과 선택,
그리고 실행이 따라온다.


작년의 나는
그 모든 걸 끌어안고
무조건 달려가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올해의 나는
조금 다르다.


신체적인 건강도,
정신적인 여유도
이제는 삶의 일부로 돌보면서


다그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요즘의 나는
매일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모든 걸
내가 해야만

직성이 풀리던 사람에서,


지금 당장이 아니어도
내가 아니어도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배우는 중이다.


그건 포기가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들을

신뢰하는 일이었고,


혼자 짊어지지 않아도
같이 갈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일이었다.


올해는
더 빨리 가는 해가 아니라
덜 다그치면서
조금 더 단단해지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조급해지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지금의 속도를 의심하지 않으면서.


아직 1월은 남아 있고,
나는 여전히
나를 배우는 중이니까.


이 글은 연재
〈나는 아직, 나를 배우는 중이다〉의

기록입니다.


아직도 나를 배워가는 글빛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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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1월은

어떤 속도로 흘러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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