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순천이었을까
-몰랑이하우스 이야기

캐릭터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해 도시를 좋아하게 된 하루

by 글빛 지니
ChatGPT Image 2026년 2월 7일 오후 11_25_35.png 자연을 닮은 도시 순천에서 시작된 몰랑이하우스 이야기.

순천은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처럼
자연을 가까이 두고 살아가는 도시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굳이 목적이 없어도 괜찮다.


천천히 걷고,
잠시 머무는 일이
자연스럽다.


그런 순천에
‘몰랑이하우스’라는

새로운 공간이 생겼다는 소식이
조용히 마음에 들어왔다.

photo_2026-02-05_12-44-56 (2).jpg 몰랑이하우스 외관 전경. 자연친화적인 도시 순천의 분위기와 몰랑이 세계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순천에 또 하나의 공간이

더해졌다는 사실이
유난히 눈에 밟혔다.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문화공간이라는 설명도,


‘몰랑이하우스’라는 이름도
괜히 한 번 더 읽게 됐다.


평소 캐릭터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 소식에는
생각보다 마음이 먼저 반응한다.


작년 ACC에서 만났던

잔망루피 팝업도


여러 번 들르며 사진을 찍고,
굿즈를 고르고,
그 시간을 브런치에 남겼던 기억이 있다.

photo_2026-02-05_12-44-59.jpg ‘몰랑이는 몰랑몰랑해’ 네온사인이 반기는 공간. 몰랑이 세계관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자리다.


그래서인지 이번 소식은
‘한번 가볼까’보다는
‘왜 하필 순천일까?’라는

질문으로 다가왔다.


그 질문은
결국 발걸음이 됐다.


오픈 소식을 듣고
취재 계획을 세워
직접 몰랑이하우스를 찾았다.


담당자를 통해 들은 이야기 속에서
이 공간이 순천에 자리 잡게 된 이유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작가님의 외할머니가 순천 분이라는 점,


그리고 정원박람회를 개최하며
자연과 문화의 결을

차곡차곡 쌓아온 도시 순천.

photo_2026-02-05_12-44-53.jpg 몰랑이하우스 2층 내부. 전시와 굿즈, 휴식 공간이 함께 어우러진 구조로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창작하는 사람에게 순천은
꽤 좋은 도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천이 가진 이미지와
몰랑이의 세계관도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공간은 크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천천히 둘러보게 됐다.


몰랑이 굿즈를 하나하나 바라보고,
잠시 망설이다
랜덤 피규도 하나 골랐다.


photo_2026-02-05_12-44-56.jpg 몰랑이하우스 1층 내부. 전시와 굿즈, 휴식 공간이 함께 어우러진 구조로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마침 내가 원하던 캐릭터가 나왔을 때는
나도 모르게 큰 웃음이 났다.


이런 순간은
나이를 잠시 잊게 만든다.


인형을 좋아하는 조카와
영상 통화를 하며
키링 인형도 하나 골랐다.


조카와 나는
좋아하는 것이 참 비슷해서
이럴 때는 늘
마음이 같은 방향을 본다.


작은 물건 하나에도
기분이 나란히 밝아지는 순간이 있다.


사진을 찍기 좋은 공간도 있었고,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거울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들과 함께 와도 부담 없는 분위기라
주말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을 찾게 될 것 같았다.

photo_2026-02-05_12-44-55.jpg 몰랑이하우스 외부 포토존. 머무는 시간을 전제로 한 공간이라 자연스럽게 걸음을 늦추게 된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곳이 팝업처럼
잠깐 머물다 사라지는 공간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계절마다 다른 콘셉트로
계절에 맞게 공간을 꾸려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 번 보고 끝’이 아니라
다시 오게 될 이유가 있는 공간.


나 역시 이번 방문이
마지막이 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순천과 어울리는 굿즈도
앞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하니
그건 또 어떤 모습일지
자연스럽게 기대가 된다.


순천 취재의 첫 시작으로
몰랑이하우스를 선택한 건
꽤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돌아오는 길,
앞으로 순천에 자주 오게 될 것 같은
조용한 예감이 남았다.


이 도시는
알면 알수록
내가 좋아할 이유를
조심스럽게 하나씩 건네준다.


오늘도 마음에 남은 공간 하나를 기록하는 글빛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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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어떤 계기로 좋아하게 된 공간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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