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나를 배우는 중이다
40대 후반, 흔들리는 시간을 지나 나를 이해해 가는 기록
by
글빛 지니
Jan 3. 2026
"나는 여전히 배우는 중입니다. 늦었지만 그래서 더 진심인 이해를 오늘도 조용히 적어 내려갑니다."
나는 늘
나 자신을 아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해 왔다.
가장 아름답다고 말하는
청춘의 시기에도
나는 나를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돌아보면,
눈부셨다고 부를 만한 순간이
없었던 것 같아
괜히 아쉬움이 남는다.
왜 그랬을까.
천천히 되짚어보니
그 시절의 나는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 있었다.
사람들은 내게
좋은 말을 건네주었지만
나는 그 말들을
온전히 믿지 못했다.
늘 부족해 보이는
나 자신 앞에서
그저 어쩔 줄 몰라하며
살아갔고,
그 결과는 종종
내가 원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흘러가곤 했다.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고
처음 느낀 건
30대 후반이었다.
말로만 알던 삶의 태도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 시기였다.
"나를 알기 위해 오늘도 한 줄을 적는다. 아직 배우는 중이다."
40대에 들어서며
그 깨달음을
내 삶에 조심스럽게
접목하기 시작했고,
40대 후반을 넘어선
지금에서야
비로소 이런 감각이 찾아왔다.
아,
이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는 느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건 아마
수많은 경험 끝에
내가 원하는 결과가
조금씩 내 손에 닿기
시작했기 때문일 것이다.
너무 늦은 나이에야
나는 나 자신을
배워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도
이제야
천천히 익히고 있다.
이 연재는
잘 살아온 이야기가 아니다.
완성된 사람의 기록도 아니다.
다만,
잘못된 방향이 아니라
‘나에게 옳은 방향’을 향해
조금씩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줄 알게 된
한 사람의 이야기다.
아직도 배울 것은 많다.
그래도 나는 오늘도
나를 배우는 중이다.
아직도 나를 배워가는 글빛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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