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다리지만, 멈추지 않는다
멈추지 않는 마음으로 오늘을 견디며
나는 매일을 성실하게 살아간다.
누구보다 부지런히,
내 자리를 지키며.
그런데 참 이상하다.
그렇게 살아도,
앞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풀릴 듯 풀리지 않고,
될 듯 되지 않는 하루들이 이어진다.
단순히 외로움 때문에 혼자임을 부정하거나 벗어나려고 애쓰지 않는다.현재 나는 혼자다.
그렇다고 혼자가 편한 사람도 아니다.
비혼주의자는 더더욱 아니다.
단지,
쉽게 마음을 내어줄 수 없는 기준이
내 안에 있을 뿐이다.
그래서 누구와도
가볍게 인연을 맺지 못한다.
외로움보다
후회를 더 두려워하는 마음 때문이다.
하지만 인연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넘어지지 않게 손을 내밀어 준 사람들,
무너지지 않게 곁을 지켜준 사람들이
지금 내 옆에 많이 있다.
그들은 머물지는 않았지만,
분명 나를 살게 해 준 사람들이었다.
나는 안다.
내가 원한다고,
바로 얻어지는 인연은 없다는 걸.
기다린다고,
반드시 오는 것도 아니라는 걸.
그래서 더 불안하고,
그래서 더 두렵다.
기다림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지금 무너지지 않기 위해
숨을 고르는 시간이라는 걸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가끔은 이렇게 생각한다.
이 긴 기다림이
나만의 고통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오히려 위로가 된다고.
긴 기다림의 끝에는 아름다운 결실이 오리라 믿는다.나는 언젠가 증명하고 싶다.
기다리기만 한 것이 아니라
기다림 속에서도
내 삶에 부끄럽지 않으려 애썼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도,
나는 서두르지 않고
무너지지도 않으며
조용히 하루를 살아낸다.
그래도, 나는 기다린다.
기다림 속에 마음을 기록하는
글빛지니
혹시 풀리지 않는 시간이 있다면…
당신의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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