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적벽 앞에서 마음이 멈췄다

자연에게 위로받은 하루, 화순적벽 버스투어

by 글빛 지니
ChatGPT Image 2025년 10월 26일 오후 10_02_19.png “가을 햇살 아래, 적벽의 고요함 속으로 마음을 비우다.”

### 기다림 끝에 만난, 마지막 여정

몇 달 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화순적벽 버스 투어.

생각보다 인기가 많아

예약이 쉽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드디어 맞춰진 날짜,

마지막 투어라는 사실이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photo_2025-10-26_21-46-50.jpg "버스 안에서 손에 쥔 투어 목걸이. ‘오늘, 나는 화순의 시간을 여행 중입니다.’"

이번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취재를 겸한 힐링의 시간이었다.


지인들과 함께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창밖으로 스치는 가을빛이

벌써 마음을 차분히 물들이는 듯했다.


### 절벽 앞에 선 마음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여정 동안

누구 하나 지루하다는 사람은 없었다.

가을 하늘 아래,

버스 창문 너머로 펼쳐진 풍경은

그저 ‘그림’이었다.

059A8016.JPG “화순적벽의 끝자락, 망원경 너머로 본 자연은 사진보다, 말보다 깊이 마음에 남았다.”

첫 번째 정차지,

제2전망대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너도나도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이토록 가까운 곳에 이런 절경이 있었나.”

그 감탄이 입에서 입으로 이어졌다.


전망대에 서서

절벽과 호수를 바라보는데,

그동안의 지친 감정들이

한순간에 녹아내리는 느낌이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요한 울림’이 있었다.

photo_2025-10-26_21-30-31.jpg "적벽을 마주한 순간, 모든 피로가 사라졌다. 카메라 너머로 담긴 건 풍경이 아니라 마음이었다."


### 자연이 들려준 이야기

화순적벽의

물염적벽, 창랑적벽, 보산적벽, 장항적벽.

그 이름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특히 해설사가 들려준

조선 중기의 시인 ‘임억령’ 이야기—

그가 적벽을 유람하며

‘적벽동천’이라 남겼다는 구절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사람의 말보다 자연이 먼저 위로하는 순간.

그게 바로 화순적벽이었다.


하늘을 닮은 호수, 절벽 위의 바람,

그리고 코스모스 사이를 걷는 사람들.

모든 게 평화로웠다.

059A8119.JPG "가을빛 코스모스 사이로 펼쳐진 적벽의 자태. 수많은 계절이 이곳을 지나갔음을 느끼게 한다."

### 기록이 아닌, 느낌으로 남기다

사진을 찍으려 카메라를 들었지만

어느새 셔터를 누르는 손이 멈췄다.


‘이 장면은 찍는 게 아니라, 느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렌즈 너머로 보이는 적벽은

마치 누군가가 세심하게 빚어낸

예술 작품 같았다.


그 순간, 기자로서가 아니라

그저 한 사람으로서 자연 앞에 서 있었다.

059A8011.JPG "하늘빛이 투명하게 비치는 화순적벽의 첫 인사. 절벽과 호수가 만든 고요한 풍경 속에서 시간마저 느리게 흐른다."

### 다시 오고 싶은 이유

“적벽투어를 통해 화순의 아름다움과

우리 선조들이 자연을 사랑했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다음에

가족과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이 버스에 올랐던

한 참가자의 말이다.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나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059A8038.JPG "대숲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바람. 자연이 내게 건네는 가장 평온한 인사."

취재의 목적이었지만,

돌아오는 길엔

그저 ‘감사하다’는 생각뿐이었다.


도시의 소음 대신 바람 소리를 듣고,

빡빡한 일정 대신 느림의 시간을 보낸 하루.


자연은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말한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괜찮다’는 말을 들은 듯한 하루였다.

059A8145.JPG 화순적벽 버스투어. 그림처럼 채색된 버스가 오늘의 여정을 예고한다."

2025 화순적벽 버스투어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되었으며,

내년 6월 다시 재개될 예정이다.


고요한 순간에 마음을 기록하는 글빛지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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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언제 자연에게 위로받은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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