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함 속에서 나를 배우다

혼자 서 있는 사람의 마음으로 단단해지기

by 글빛 지니
조급함.png 조급함을 배우며 조금씩 단단해지는 중. 오늘도 나를 다독이며, 다시 나아갈 용기를 모은다.

요즘 들어 스스로에게 자주 묻게 된다.

나는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 걸까?

이만큼 했는데

왜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을까.


그럴 때마다 마음 한편이 서늘해진다.

조급함은 언제나

나보다 반 걸음 앞서 있다.


사람에게도,

일에도,

심지어 나 자신에게도

나는 늘

“빨리, 확실히, 분명히”를 바라왔다.


그런데 세상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

특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은

하루 이틀 쌓인다고

금세 꽃이 피지 않는다.


가끔은 내가 너무 많은 걸

붙잡고 사는 게 아닐까 싶다.

ChatGPT Image 2025년 11월 3일 오후 04_34_32.png 밤늦은 시간, 멈추지 않는 생각들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결과보다 과정에 묻힌 마음을 조용히 들여다보는 순간.

교습소, 기자, 작가.

하나만 해도 벅찬데

나는 셋 모두를 안고 산다.


그러다 보니 집중은 분산되고,

결과는 더디고,

마음은 자꾸 조급해진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 세 가지는

결국 같은 뿌리에서 자란 가지들이다.


나는 사람을 가르치고,

사람을 기록하고,

사람의 마음을 쓴다.


결국

‘사람’을 중심에 두고 사는 삶이다.

다만 꽃이 피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다.


“조급함을 고쳐야지.”

수없이 다짐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그래서 이제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 감정은 나를 흔드는 게 아니라

“나는 더 나아지고 싶다”는 신호라고.


빠르게 결과를 내지 못해도 괜찮다.

조금 더디더라도

나는 내 길 위에 있다.


언젠가 내가 걸어온 모든 시간이

결국 하나의 결실로

이어질 거라 믿는다.




때로는 그런 생각이 든다.

누군가가 내게

“지금은 멈춰야 할 때야”,

혹은 “이제 달릴 때야”라고 말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항상 내가 결정하고,

내가 책임져야 하는 삶이

가끔은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


주변 사람들은

그런 나를 보며 말한다.

“넌 혼자서도 온전히 설 줄 아는 사람이잖아. 멋지다.”

그 말이 어릴 때는

참 듣기 좋았다.

정말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그 말이 칭찬이 아니라

외로움의 다른 이름처럼 느껴진다.


다들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면서

왜 나에게는

‘혼자 살아내는 모습이 멋있다’ 고만 말할까.


그 안에 있는 번뇌와 공허함,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긴 시간의 싸움을

정말 알기나 할까.

ChatGPT Image 2025년 11월 3일 오후 04_41_56.png 결과가 보이지 않아 흔들릴 때도 있지만 사람과 일, 그리고 기록은 언제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

나는 사실,

이런 감정에 자주 잠기진 않는다.


1년 중 몇 번,

지치거나 앞이 보이지 않을 때,

그럴 때만 이런 생각이 스친다.


그래서 나는

오래 머무르지 않으려 한다.


불필요한 감정에 에너지를 쓰는 대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사랑할 수 있는 일을 붙잡는다.


그게 글이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고,

현장을 기록하는 일이다.


아마도 그건

삶이 나에게 준 ‘사명’ 같은 것 아닐까 싶다.


더 많은 사람에게

마음을 나누기 전에

먼저 나 자신이 삶의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아는 사람이 되라고.


그래서 여러 일을 하게 하시고,

그 안에서 나를 더 깊이 배우게 하신 게 아닐까.


혼자 서 있는 시간은

분명 고독하지만,

그 속에서 나는

매번 나를 단단히 세워왔다.


누군가의 말이 아니라,

내 안의 목소리로 방향을 정해왔다는 게

결국은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다.


오늘도 나는 묻는다.

“괜찮아, 지금 이대로 가도 좋아.”

그 말이 누군가의 위로가 아니라

내가 나에게 건네는

가장 진심 어린 다짐이 되기를 바라며.


혼자여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기록하는 글빛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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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조급함이 밀려올 때,

어떻게 마음을 다독이시나요?

당신의 방식이 있다면 살짝 나눠주세요.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위로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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