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내 마음을 설득하는 중이다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기 위해

by 글빛 지니
ChatGPT Image 2025년 11월 3일 오후 06_52_58.png 흔들려도 괜찮다. 나는 지금도 내 마음을 설득하며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속도를 찾아가고 있으니까.

나는 가끔,

내가 누구인지 가장 헷갈릴 때가 있다.


교습소 원장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기자로 현장을 기록하고,

작가로 글을 쓰고 있지만

이 세 가지가

나를 완전히 설명해주지는 못한다.


오히려 그 사이 어딘가에서,

나는 종종 멈춰 선다.


사람들은 말한다.

“그렇게 여러 일을 해내는 게 참 멋있다”라고.


하지만 정작 나는

그 말이 숨이 막힐 때가 있다.


내가 진짜 잘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냥 버티고 있는 걸까.

그 불안과 조급함이

나를 몰아칠 때가 분명히 있다.

ChatGPT Image 2025년 11월 3일 오후 11_22_21.png 모든 걸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가끔은 나를 가장 외롭게 만든다. 그래도, 멈추지 않기 위해 오늘도 나를 다독인다.

요즘 빠져 있는

드라마 〈태풍상사〉의

남주인공을 볼 때면

문득 내 모습이 겹쳐진다.


그는 태풍을 피해 걸으려 하지 않는다.

휘몰아쳐도 앞으로 나아가고,

상처를 입어도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가장 부러웠던 건

그의 강인함이 아니라

그를 끝까지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ChatGPT Image 2025년 11월 4일 오후 05_50_47.png 거센 바람속에서도 태풍이 몰아쳐도 나는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고 나서야 나는 깨달았다.

“나도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사실 나에게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는데

내가 만족하지 못했을 뿐이었다는 것을.


누군가 나를 믿어주지 않은 게 아니라,

내가 나를 먼저 믿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ChatGPT Image 2025년 11월 3일 오후 06_55_54.png 결국 나를 끝까지 안아줄 사람은 언제나 나 자신이었다는 걸 이제서야 조금씩 배워가는 중.

그래서 요즘 나는

‘다른 누구보다

나 자신을 설득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결과가 바로 보이지 않아도 괜찮다고,

느리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니라고,

나는 지금도 충분히 해내고 있다고.


나는 여전히 흔들리지만

흔들린다고 무너지는 건 아니라는 걸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그리고 이제는 안다.

나는 혼자 버티는 사람이

되려고 했던 게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단단해지고 싶었던 사람이라는 걸.

그 마음을

내가 제일 늦게 인정했을 뿐이다.


ChatGPT Image 2025년 11월 4일 오후 05_36_00.png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삶은 이루어질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조금 다르게 살아보려고 한다.


나를 응원해 주는 마음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나에게 지나치게 냉정한 채찍 대신

기다릴 줄 아는 온기를 건네는 사람으로.


언젠가

평생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그건 기적이 아니라

서로가 자기 시간을

단단히 견뎌온 결과일 거라 믿는다.


그 사람은 완벽하지 않아도 되고,

다만 흔들리기 쉬운 나를

묵직하게 붙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


어쩌면 지금,

어딘가에서

나처럼 조금 늦게,

조금 천천히

자기 삶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사실을 떠올리면

조급함은 조금씩 힘을 잃고

기다림은 내 안에서 다정해진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다짐한다.


“흔들려도, 나는 나를 버리지 않는 사람으로 남겠다.”


나를 설득하며 조금씩 단단해지는 글빛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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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요즘,

스스로에게 어떤 다짐을 건네고 있나요?

여러분의 속도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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