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의 겨울에서 만난 따뜻한 하루

체험과 맛, 그리고 마음이 머무는 곳

by 글빛 지니
ChatGPT Image 2025년 11월 22일 오후 11_28_15.png “올해 처음 만나본 벌교 꼬막축제, 마음이 머무는 겨울의 기록.”


추운 겨울이었지만

마음은 이상하게도 봄을 떠올렸다.


올해 봄,

가족과 함께 다녀왔던 보성다향대축제에서

느꼈던 따뜻함이

오래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였을까.

지금이 꼬막철이라는 사실이

괜히 마음을 흔들었다.


“그래, 벌교 가자.”
059A9741.JPG “겨울 햇살 아래로 이어진 긴 대기줄. 사람들의 웃음이 축제의 열기를 그려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은

제21회 벌교 꼬막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벌교천변이었다.


축제는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다.

올해 슬로건은

‘청정갯벌의 선물! 벌교꼬막이 답이다!’


벌교라는 지역의 정체성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한 문장이었다.


주차는 쉽지 않았지만,

데크로드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이 스르르 풀렸다.


강가를 따라 걷는 길은

겨울 햇살을 머금고 있었고,

중간중간 꾸며진 포토존은

작은 감성으로

발걸음을 천천히 잡아끌었다.


벌교살아요.JPG “벌교가 건네는 따뜻한 인사처럼 다리에 새겨진 문구가 오래 마음에 남았다.”

행사장에 가까워질 즈음,

천변을 잇는 다리에 적혀 있던 문구가

눈을 붙잡았다.


“나 벌교 살아요.”


잠시라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벌교가 건네는 따뜻한 인사 같았다.


올해 처음 이 축제를 경험한 나에게

다른 축제들과 달리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참여의 분위기’였다.


059A9756.JPG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색칠하는 순간들. 벌교의 작은 체험들이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행사장 입구부터

길게 늘어선 체험 부스들,

그리고 그 대기마저 즐기듯

웃고 대화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이 축제의 색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꼬막 몬 색칠하기’,

슈링클스 책갈피 만들기,

비즈 공예,

레이저 각인 등

곳곳에 준비된 체험은 다양했고,

상당수가 무료로 운영되고 있었다.


기다림이 길었지만

지루함은 없었다.

체험 하나하나가

소장하고 싶은

작은 기쁨이 되었기 때문이다.

059A9782.JPG “잠시 아이처럼 집중하던 시간. 축제는 이렇게 우리를 다시 ‘순간’ 속으로 데려다 놓는다.”

특히 ‘황금꼬막을 잡아라’와

‘바퀴 달린 널배 타기 대회’는

어르신들까지도 깔깔대며

뛰어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빠르게 움직이며 꼬막을 찾는 모습,

널배 위에서 균형을 잡으며

경쟁하는 장면—


그 모든 순간에 가족들은 환하게 웃었고,

응원의 소리와 겨울 햇살이 뒤섞여

축제의 에너지는 더 선명하게 빛났다.

059A9815.JPG “어른도 아이도 한마음으로 뛰어든 황금꼬막 이벤트. 웃음과 응원이 한겨울의 햇살처럼 번지던 시간.”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건

역시 꼬막 정식이었다.

점심으로 들른

벌교 꼬막웰빙센터에서 맛본 꼬막정식은

통통하고 탱탱한 꼬막의 풍미가

그릇 가득 살아 있었다.


“아, 이래서 벌교 꼬막이구나.”


그 말이 절로 나왔다.

신동엽, 성시경,

조세호, 박진영, 주우재까지

다녀간 곳이라더니

괜히 유명한 게 아니었다.

photo_2025-11-23_23-18-19.jpg “겨울의 맛을 그대로 품은 벌교 꼬막정식. 통통한 꼬막과 따뜻한 밥 한 숟가락이 하루를 든든하게 채워주었다.”

비록 다음 일정 때문에

오래 머물지는 못했지만,

행사장을 둘러보는 데만

세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그런데도 지루하지 않았다.

축제가 건네는 활기,

사람들의 웃음소리,

겨울 햇살,

그리고 꼬막의 향까지.

이 모든 것이 마음 한편을

따뜻하게 채워주었다.


겨울이었지만

오늘의 벌교는 참 따뜻했다.

059A9822.JPG “기억하고 싶은 하루를 작은 책갈피에 담았다. 벌교에서 마음 하나 챙겨온 기분.”

누구나 들어올 수 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누구나 웃을 수 있는 축제.


그 축제가 품은 온기 덕분에

나의 겨울도 천천히,

봄을 향해 걷고 있었다.


계절 속 마음을 기록하는 글빛지니


여러분은 최근에 다녀온 겨울 축제에서

어떤 따뜻함을 느끼셨나요?

여러분들의 따뜻함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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