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감사가 함께 오는 계절, 나는 나를 다시 배운다
흔들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마음의 기록
“따뜻한 빛 아래, 마음도 살며시 풀렸다.”12월은 참 이상한 달이다.
한 해 동안 애쓴 마음들이
다 몰려오는 것 같고,
그 사이에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조용히 몸 안에 자리를 잡는다.
올해 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기자로도,
작가로도,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을
정말 숨 가쁘게 쏟아냈다.
그래서 성과도 있었고,
기대하지 않았던
기회들까지 찾아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감사와 불안이
하루에도 몇 번씩 교차한다.
“흔들리는 순간마다, 나는 다시 나를 배우는 중이다.”“올해 이렇게 해냈으니 이제 괜찮아”
라는 생각과
“내년에도 이럴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이
서로 번갈아 자리를 바꾼다.
나는 아직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지 않다.
소득도 일정하지 않고,
계획에 없던 일정이 들어오면
일정을 조정해야 하고,
누구에게도 쉽게 기대지 않기에
모든 걸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그래서 나는
더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더 잘해야 한다고,
멈추지 말라고,
이 정도로 만족하면 안 된다고.
그러다 보면 문득
내가 너무 미약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40대라면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던
지혜와 절제력,
그런 것들이 내게는
아직 부족해 보일 때가 많아서다.
그런데…
요즘 들어 조금 달라진 게 있다.
부족함을 인정하는 내가
예전의 나보다
훨씬 단단해졌다는 사실이다.
불안해도 도망치지 않고,
감정이 흔들려도
그대로 바라보고,
“나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서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묻는
사람이 되었다.
작년 연말에는
이런 ‘감정의 언어’를 갖고 있다는 것조차
상상하지 못했던 나였다.
그저 버티기에 바빴고,
돌아볼 힘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의 나는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기록한다.
불안을 인정하면서도,
두려움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때로는
나를 지탱해 주는 사람들에게 기대고,
어떤 날은 스스로에게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줄 수 있게 되었다.
이게 성장이 아니라면 무엇일까.
“가끔은 이 한마디면, 다시 걸어갈 힘이 생긴다.”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건
더 이상 나를
무너뜨리는 이유가 아니다.
아직도 부족한 모습이 많다는 건
내가 여전히 살아 있고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그래서 올해 마지막 달을
나는
감사와 불안을 함께 품은 채
그 둘 사이에서
천천히 균형을 찾아가려고 한다.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멈추면 멈추는 대로,
나의 속도로 가보려 한다.
어쩌면
진짜 어른이 된다는 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흔들리면서도
계속 걸어가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닐까.
오늘의 나는
그 사실을 조금은 알 것 같다.
흔들리는 날에도 나를 잃지 않으려는 마음을 기록하는 글빛지니
오늘의 글을 읽으며
떠오른 여러분의
‘12월 감정’은 무엇인가요?
함께 나눠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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