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나를 위로하는 법을 늦게 배웠을까
나를 향한 다정함을 이제야 배우는 중이다
따뜻한 한 모금의 커피처럼 나도 나를 조금은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기를.어떤 날엔 이유 없이
마음이 무거웠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데,
누구에게 기대야 할지 몰랐고
위로받고 싶은데도
“괜찮아요”라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
돌아보면,
나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법을
참 늦게 배운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늘 내게 말했다.
“당신은 해낼 거예요. 가능성이 있어요.”
하지만 그 말들이
그저
기분 좋으라고 건네는 말처럼
느껴졌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오랫동안 스스로를
‘부족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20대와 30대의 나는
지금 돌아보면 참 미련했다.
"때로는 말보다 손길이 먼저 마음에 닿는다."재밌는 것,
하고 싶은 것만 좇느라
정작 쌓아야 할 경험과 기반,
그 모든 것들을
제대로 축적하지 못했다.
남들이 여유를 갖고
삶을 돌아볼 때
나는 오히려
바닥에서 다시 올라오는 기분이었다.
노력은 하는데
쉽게 채워지지 않고,
조금만 흔들려도
초조함이 금세 올라왔다.
그리고 그때의 나는
왜 그렇게도
나에게 엄격했을까.
조금만 느려도,
조금만 쉬어도
뒤처질까 봐,
무너질까 봐
감정마저도
나약함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위로는
늘 ‘남의 몫’이라고만 여겼다.
나 자신에게는
한 번도 건네지 못한 말들.
그런데 요즘 들어
조금 달라졌다.
기록을 하면서,
글을 쓰면서,
마음의 언어를
배우기 시작한 뒤로
나는 나를 자꾸 돌아보게 되었다.
왜 불안한지,
무엇이 두렵고,
어떤 순간에
마음이 가장 흔들리는지.
그전에는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던 것들이
이제야 비로소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 모든 순간은 결국 제 때에 온다."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는 말이
정말 그러했다.
사람에게도
‘알게 되는 때’가 있고,
그전에는
아무리 애써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었다.
그러다 어떤 날,
아무 일도 아닌 듯
문득 마음이 열리는 순간이 찾아온다.
돌아보면
나는 그때마다 조금씩 자라 있었다.
감사한 건
아직 나에게
남은 생이 많다는 사실이다.
젊은 시절에
이루지 못한 것들이 있다고 해서
늦은 건 아니었다.
청춘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건 맞지만
지금의 나를
또 다른 청춘처럼 살아낼 수 있다는 것,
그 마음이
요즘 들어 더 값지다.
그럼에도 여전히
넘지 못할 것 같은
불안이 찾아오곤 한다.
하지만 그런 순간마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 세상에서
수없이 흔들리며
살아가는 사람 중 하나라고.
그러니 나 또한
조금 늦더라도,
조금 돌아가더라도
결국에는 이겨낼 사람이라고.
이 말을 믿어보기로 한다.
살아온 날들과,
지금 배우고 있는 나를
조금은 믿어보기로 한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나를 위로하는 법을 다시 배우는 중이다.
느리게 자라는 나를 잊지 않으려는 글빛지니
지금의 당신에게
가장 건네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나요?
있다면 함께 나누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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