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나를 위로하는 법을 늦게 배웠을까

나를 향한 다정함을 이제야 배우는 중이다

by 글빛 지니
ChatGPT Image 2025년 12월 9일 오후 06_02_44.png 따뜻한 한 모금의 커피처럼 나도 나를 조금은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기를.

어떤 날엔 이유 없이

마음이 무거웠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데,

누구에게 기대야 할지 몰랐고

위로받고 싶은데도

“괜찮아요”라는 말밖에

하지 못했다.


돌아보면,

나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법을

참 늦게 배운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늘 내게 말했다.

“당신은 해낼 거예요. 가능성이 있어요.”


하지만 그 말들이

그저

기분 좋으라고 건네는 말처럼

느껴졌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오랫동안 스스로를

‘부족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20대와 30대의 나는

지금 돌아보면 참 미련했다.

ChatGPT Image 2025년 12월 9일 오후 06_31_43.png "때로는 말보다 손길이 먼저 마음에 닿는다."

재밌는 것,

하고 싶은 것만 좇느라

정작 쌓아야 할 경험과 기반,

그 모든 것들을

제대로 축적하지 못했다.


남들이 여유를 갖고

삶을 돌아볼 때

나는 오히려

바닥에서 다시 올라오는 기분이었다.


노력은 하는데

쉽게 채워지지 않고,

조금만 흔들려도

초조함이 금세 올라왔다.


그리고 그때의 나는

왜 그렇게도

나에게 엄격했을까.


조금만 느려도,

조금만 쉬어도

뒤처질까 봐,

무너질까 봐

감정마저도

나약함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위로는

늘 ‘남의 몫’이라고만 여겼다.


나 자신에게는

한 번도 건네지 못한 말들.


그런데 요즘 들어

조금 달라졌다.


기록을 하면서,

글을 쓰면서,

마음의 언어를

배우기 시작한 뒤로

나는 나를 자꾸 돌아보게 되었다.


왜 불안한지,

무엇이 두렵고,

어떤 순간에

마음이 가장 흔들리는지.


그전에는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던 것들이

이제야 비로소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ChatGPT Image 2025년 12월 9일 오후 06_15_52.png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 모든 순간은 결국 제 때에 온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는 말이

정말 그러했다.


사람에게도

‘알게 되는 때’가 있고,

그전에는

아무리 애써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었다.


그러다 어떤 날,

아무 일도 아닌 듯

문득 마음이 열리는 순간이 찾아온다.


돌아보면

나는 그때마다 조금씩 자라 있었다.


감사한 건

아직 나에게

남은 생이 많다는 사실이다.


젊은 시절에

이루지 못한 것들이 있다고 해서

늦은 건 아니었다.


청춘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건 맞지만

지금의 나를

또 다른 청춘처럼 살아낼 수 있다는 것,

그 마음이

요즘 들어 더 값지다.


그럼에도 여전히

넘지 못할 것 같은

불안이 찾아오곤 한다.


하지만 그런 순간마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 세상에서

수없이 흔들리며

살아가는 사람 중 하나라고.


그러니 나 또한

조금 늦더라도,

조금 돌아가더라도

결국에는 이겨낼 사람이라고.


이 말을 믿어보기로 한다.

살아온 날들과,

지금 배우고 있는 나를

조금은 믿어보기로 한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나를 위로하는 법을 다시 배우는 중이다.


느리게 자라는 나를 잊지 않으려는 글빛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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