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나와 속도가 맞는 사람들을 찾고 있다
아쉽지만 서운하지 않은 마음을 지나며
"나와 속도가 맞는 사람들을 찾고 있다. 속도라는 건 함께 서는 것이 아니라 같은 호흡으로 나아가는 일."요즘 들어
자주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다.
사람과 사람이
함께 걷는다는 건
생각보다,
‘거리감’보다,
‘속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
어떤 인연은
오랫동안 곁에 머물렀지만
서로의 속도가 조금씩 달라져
다정하게 맞춰가던 발걸음이
어느 순간
조용히 어긋날 때가 있다.
그게 서운하지는 않은데,
이상하게
아쉬움만 오래 남는다.
나는 오래된 인연일수록
서로 닮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믿어왔다.
내 옆에서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하는 사람을 보면
나도 자연스레 닮고 싶고,
내가 가진 좋은 부분을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한 가지 사실에
마음이 멈춰 섰다.
내가 함께 가고자 하는 마음이
상대에게는
‘부담’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것.
그래서일까.
몇몇 사람들은
나를 보며
“너는 어나더 레벨이야”라고
이야기한다.
그 말에 담긴 진심이
칭찬인지,
선을 긋는 마음인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그 말 뒤에는
“나는 그만큼 노력할 자신이 없어”
라는
조용한 포기가 숨어 있었음을.
"사람들 사이에 있어도 문득 혼자가 되는 순간이 있다. 오늘의 나는 그 사이 어디쯤이었다."아마 그래서
요즘 더 멀리 있는 사람보다
새롭게 만난 사람들이
내 진심을 더 잘 알아봐 주는 것처럼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최근 몇 년 사이
나에게 들려온 말들이 있다.
“열정적이다.”
“진심이 있다.”
“믿고 따르고 싶다.”
“함께 하면 힘이 난다.”
가까이에서는 듣지 못했던 말들.
오히려 나를 처음 만난 사람들이
지금의 나를
가장 선명하게 알아봐 준다.
참 이상하면서도,
감사한 일이다.
아이들도 그렇다.
내 교습소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솔직하고,
표현에 인색하지 않다.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하고,
정말 감사하면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과감 없이 건넨다.
나는 그런 진심에 약하다.
그래서 더 노력하고,
더 사랑하게 된다.
그 마음을 통해
나는 다시
‘사람을 믿고 싶다’는 용기를 얻는다.
그렇다고 오래된 인연이
싫어진 건 아니다.
다만,
내가 나아가는 속도에
어떤 사람들은
조용히 멈춰 서 있고,
어떤 사람들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고,
어떤 사람들은
애써 눈을 돌리는 것 같아
가끔은 혼자 있고 싶어질 뿐이다.
"조용한 자리에서 책을 펼치면 마음의 여백이 생긴다. 말로 쓰인 문장은 나도 미처 몰랐던 나를 끌어내고 무심한 하루의 온도까지 살며시 위로해준다."올겨울이 유독
조용하게 느껴지는 건
외로움 때문이 아니라
내 속도와 맞는 사람
곁에 있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이다.
억지로 나를 작게 만들지 않고,
누군가의 보폭에 맞추려
애쓰지 않아도 되는 관계.
그런 사람들 옆에서
나는 자연스럽게 숨을 고르게 된다.
"함께 있는 순간에는 서로의 온도가 스며들고 말 한마디, 웃음 하나가 조용히 마음을 밝히는 듯하다."그리고 나는 안다.
지금 내 곁에 남아 있는 사람들과
새롭게 다가온 인연들은
우연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알아봐 준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걸.
그래서 이 계절이,
참 아쉬우면서도 고마운 계절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져도
이상하게 마음이 허전하지 않은 이유를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나는 오늘도
나와 속도가 맞는 사람들 속에서
천천히,
그러나 흔들림 없이
나의 겨울을 지나고 있다.
나와 속도가 맞는 길을
천천히 걸어가는, 글빛지니
여러분은 요즘 어떤 사람들과
같은 속도로 걷고 계신가요?
그 마음을 들려주신다면,
오늘의 제가 더 따뜻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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