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무게를 배우는 사람
배려와 책임 사이에서
말을 고르기 전, 마음의 무게를 먼저 재보는 사람의 조용한 시간.나는 늘
주변 사람들을 신경 쓴다.
내가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내 곁에 있는 사람들 또한
나로 인해
다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해야 할 말을
삼키게 될 때가 있고,
진심을 포장하고 있는 건 아닐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는 순간도 잦다.
나는 나 자신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니까.
사람을 상대하는 일은
여전히 어렵고 조심스럽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누군가에게 조언을 하고,
결정을 내리고,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자리에
서 있었다.
원해서 리더가 된 것도 아니고,
그 자리를 탐한 적도 없는데
돌아보니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
그래서 더 고민하게 된다.
어디까지 말해야 할지,
어디까지 들어줘야 할지.
이 선을 넘지 않으려 애쓰다 보면
혹시
너무 물러지고 있는 건 아닐까,
반대로
너무 무거워지고 있는 건 아닐까
마음이 흔들린다.
조직 안에서
무거운 말을 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말의 내용보다
그 말을 듣는 사람의 마음을
먼저 떠올린다.
오해하지 않기를,
상처로만 남지 않기를,
내 말의 본심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말을 건네고 난 뒤에는
늘 혼자 남아 생각한다.
감정을 너무 섞은 건 아니었을까,
차갑게 들리지는 않았을까.
오늘은 용기를 내어 물어봤다.
내 말이 어떻게 들렸는지.
돌아온 답은 이랬다.
화를 내고 있다는 느낌은
아니었고,
걱정하는 마음과 속상함은
느껴졌다고.
그 말이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게 했다고.
그 말을 듣고
조금 안도하면서도
다시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혹시
상처 주지 않기 위해서만
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살리는 말을 해야 할 자리에서
너무 조심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리더인 나의 곁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웃고 걸어주는 사람들—그래서 오늘의 책임이 덜 무겁다."리더라는 이름은
강해지는 일이 아니라
균형을 배우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말하지 않아서 지키는 관계와
말했기 때문에
살아나는 관계 사이에서
나는 오늘도 그 무게를 배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도망치지 않고 말하려는 사람,
그리고 말한 뒤에도
상대의 마음을 살피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말의 무게를 배우며,
조금씩 균형을 찾아가는 중이다.
말의 무게를 배우며 균형을 찾아가는 글빛지니
여러분은 사람을 이끌어야 할 때,
어디까지 말하고
어디까지 멈추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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