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은 내가, 책임을 다시 배우는 일

새해의 문턱에서, 사람과 나를 다시 바라보다

by 글빛 지니
brunch_cover_fixed_title.png 완벽하지 않아도, 책임을 배우며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

새해를 맞이하며
나는 그동안 함께해 온

사람들을 돌아보았다.


내가 잘 살아왔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이룬 성과만이 아니라


지금 내 곁에

어떤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바라본 연말의 나는
솔직히 조금 혼란스러웠다.


여러 일들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나는 스스로에게
‘혹시 내가 잘못 살아온 건 아닐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의
모자란 모습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모습들이
어쩐지 나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


그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던 마음이
생각보다 컸다는 것도
그제야 알게 되었다.


사람과 함께 일하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다.


같은 방향을 본다고 해도
같은 기준과 같은 속도로

걷기는 어렵다.


나와 똑같은 사람을

만들어낼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은 자꾸

그걸 기대하게 된다.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에

서게 되면
딜레마는 더 많아진다.


겉으로 보기에는
성실하고 꼼꼼해 보이지만
나는 놓치는 것이 많은 사람이다.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아무리 애를 써도
‘완벽’이라는 단어는
아직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다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혹시 나는
그 실수들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결국 많은 일들은
내가 보지 못해서,
내가 점검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들이었다.


연말이 되어
변하지 못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아쉬움을 느끼던 그 시선이
사실은
오래도록 바뀌지 못한
나의 습관을 향하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ChatGPT Image 2026년 1월 5일 오후 04_52_20 (2).png 나를 이해하기 위해 오늘도 조용히 마음을 들여다본다.

나는 아직도
실수를 하는 사람이고,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다.


그 사실을 인정하자
누군가를 원망하려던 마음은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되었다.


대신
내가 바꿔야 할 것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여전히
내가 편한 사람만

곁에 두려 하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앞서면
오히려

실수가 많아지는

사람이라는 것.


그럼에도 요즘 들어
분명하게 느끼는 것이 있다.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고,
피하지 않고 책임지려 할 때
그에 따른 결과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


빠르지 않아도,
완벽하지 않아도,
방향이 맞다면
시간은 결국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나에게 묻는다.


누군가를 바꾸기 전에,
나는 무엇을 바꿔야 할까.


아직도 나는
배우는 중이다.


요즘, 나에게

가장 어려운 책임은 무엇인가요?


이 글은 연재
〈나는 아직, 나를 배우는 중이다의 기록입니다.


아직도 나를 배워가는 글빛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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