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9일. 파리. 프랑스
오르쉐 미술관에서 고흐와 고갱, 르누아르, 마네, 세잔 등의 그림을 보았다. 한국에 있을 때에도 인상파 화가들의 전시회만큼은 꼭 챙겨 다닐 만큼 인상파 화가에 열성적이었던 나지만, 오늘만큼은 이곳, 오르쉐의 어느 그림에도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오늘 오후에 방문 예정인 에펠탑에서의 버스킹 공연 때문이었다. 버스킹을 한, 두 번 해 본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심장이 떨리는 걸까?
나는 사나이!
점잖아 보이지만, 놀 때는 노는 사나이!
때가 되면, 완전 미쳐 버리는 사나이!
근육보다 사상이 울퉁불퉁한 사나이!
그런 나는, 완전 강남 스타일!
참으로 많은 분들이 나의 공연에 박수를 보내 주셨다. 특히나 노래까지 따라 부르며 열렬한 환호를 보내주신 우리나라 여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강남스타일 한 곡만이라도 제대로 마쳤으면 좋았으련만, 안전 요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공연을 저지한 까닭으로 나는 도중에 공연을 멈추어야 했다. 최근 유럽 내 ISA의 테러가 잦아진 만큼, 유명 관광지에서의 많은 관광객들의 운집을 통제하고 있는 중이라 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 싸이가 불과 일, 이년 전에 이곳 에펠탑에서 강남스타일로 플래시몹을 하여 화제가 되었었는데, 이제는 그의 팬인 내가 이곳 에펠탑에서 그의 노래로 춤을 추고 있다. 싸이의 어느 노랫말처럼, 나는 지금 하늘을 날아가는 기분이다. 죽어도 상관없는 지금이다. 심장은 터질 듯이 예술이다. 기분이 미칠 듯이 예술이다. 모든 것이 다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