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럽의 상모 버스커>
2014년 6월 18일, 영국의 런던
관석이는 명헌의 소개로 멜버른에서 만난 동생이었다. 그 또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멜버른에서 버스킹 활동을 하였었는데, 나와는 호주의 전통 악기인 디저리두로 합동 공연을 하곤 하였었다. 비자가 만료되어 호주에서 한국으로 돌아간 줄 알았던 그는, 영국에서 새로운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다고 하였다.
나는 숙소에 체크인을 한 후, 버스킹을 함께 하기로 한 관석이를 만나러 런던아이로 갔다. 그리고는 트라팔가 광장에서 관석이의 디저리두 리듬에 맞추어 채상을 돌렸다. 멜버른에서 버스킹을 처음 시작했던 그 날처럼 마음이 설레였다.
많은 루마니아 사람들이 나의 의상을 보고는, 소매의 빨강, 노랑, 파랑의 컬러가 자신들의 국기처럼 생겼다며 말을 건네어 왔다. 몇몇 콜롬비아 친구들은 내 소매의 컬러를 빨강, 노랑, 파랑에서 빨강, 파랑, 노랑의 순서로 바꾸는 건 어떻겠냐고 물었다. 그래야 자신들의 콜롬비아 국기처럼 보일 것이라며 말이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