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를 가까이서 보며 성장하는 런던의 아이들이 부럽다

<나는 유럽의 상모 버스커>

by 김정배

2014년 6월 19일, 영국의 런던

런던 시내 이곳, 저곳을 돌며 사진을 찍고는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서 그림을 보았다. 이 곳에서 반 고흐의 의자와 해바라기, 사이프러스가 있는 풍경을 보게 될 줄이야. 몇 해 전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있었던 반 고흐 특별전에서도 보지 못하였던 그림들을 이 곳에서 직접 보게 되니 너무나 반갑고 기분이 좋았다. 유화 그림은 확실히 두 눈으로 직접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스크린이나 종이 활자를 통해 감상하는 것보다 더 느낌이 좋은 것 같다. 종이와 모니터가 담아내지 못하는, 유화 특유의 질감과 붓터치 등이 있다. 유화 그림을 이 각도에서도 보고, 저 각도에서도 보고 자세와 위치를 바꾸어 가며 감상하면, 교과서나 인터넷으로 접하던 느낌과는 또 다른 느낌의 감상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명화들을 매일 보고 성장할 수 있는 런던의 아이들이, 유럽의 아이들이 부럽다. 나 같은 경우, 서울시립미술관이나 한가람미술관에서 주최하는 특별전이 아니면, 유명 화가들의 작품 전시를 접하기가 힘든데, 유럽의 아이들은 이런 명화들을 보러 학교에서 소풍도 올 수 있고, 아니면 주말에 따로 시간을 내어 부모님과도 구경을 올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에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