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모먼트; 십구년공구월공구일

by 매너리즘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은 사실 별로 안 좋아해요. 우산과 핸드폰을 드느라 두 손이 꽉 차 있구요, 그래서 버스나 지하철에서 책을 읽지도 못해요. 길을 거닐면 우산 속에 다들 숨어 있어 외로워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좋아해 보려고요.

물웅덩이를 요리조리 피해가는 즐거움도 있구요,
내가 좋아하는 잭 니클라우스 우산 색과 코디를 맞추는 재미도 있어요.
또 길가의 풀들을 보며, 시워언한 비를 맞고 한껏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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