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하는 마음

반짝반짝 빛나는

by 박상희

이른 아침 부고 문자 한통을 받았습니다.

'이 분이 누구였지? 내가 아는 분이면 아직 이런 문자를 받기에는 아마도 이른 분일텐데..'

'이 전 회사의 직장동료였던가? '

이름부터 낯선 한사람에 대해 나는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나의 연락처가 남아 있었다면 아마도 전 회사이거나 그 간 만났던 사람들 중에 한명이리라 짐작만 할 뿐입니다.

어제 오후 sns 을 통해 어떤 분이 이 분의 부고에 대해 애도의 글을 남긴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번도 뵌 적 없는 분인데 제게 연락처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문자를 받고도 나에게 어떻게 연락처가 남아 있는지, 어떤 분인지 알길이 없었어요.

그리고 나서 기억해냈습니다.

지난 해 가을 어떤 날 제게 페이스북 문자를 주셨던 분이었습니다.

강의에 대한 문의, 언젠가 함께 할 일이 있으면 좋겠다며 페북메세지를 주셨던 분이었고, 저는 그 분의 연락처를 저장했던 것 같습니다.

아침 요철대표님의 글을 읽으며 한번도 대면하지 못했지만 선한 눈빛과 활동들이 담긴 사진을 봅니다.

요철대표님의 긴 글을 보며 그저 지나친 순간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읽어 봅니다.

저는 그저 어떤 분인지 짐작만 할 뿐 입니다.

제가 아는 지인들과 많이 연결되어 있는 한 사람, 랜선을 통해 나눈 대화 목록에서 발견한 문자메세지를 보며

유기상님을 생각해 봅니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만나는 인연들, sns를 통해 만나는 어떤 분들과 한번 스치는 인연이겠지만 어느 순간 자연스레 서로 맞닿아 있음을 느낍니다.

그냥 그저 지나치는 인연이지만 우리는 어떤 순간 서로와 서로를 통해 연결되고 서로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살며 온라인으로 그리고 직접 대면하는 많은 사람들과 진중하고 진실한 삶으로 그렇게 연결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보는 아침입니다.

어느 지점 누군가를 통해 나와 연결되었을 한사람을 생각합니다.

선한 웃음으로 남은 한사람, 그를 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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