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작은기업을 위한 브랜딩

라이킷 44 댓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박상희 Mar 31. 2021

우리 브랜드는 어떤 색깔이어야 할까?

작은 기업의브랜딩_브랜드컬러

"대표하는 이미지나 홍보용 카드 뉴스를 작성할 때 어떤 컬러를 써야 할지 고민이에요."

1인 기업을 운영하시는 대표님의 솔직한 이야기에서 시작해 브랜드 컬러선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글을 작성해 본다.

체계적인 아이덴티티 가이드를 개발한 기업들도 자칫 사용에 대한 가이드를 인식하지 못해 잘못사용하거나 알지만 지정된 브랜드 컬러의 사용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다.

고객에게 전달되는 이미지들을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지정된 가이드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이런 브랜드컬러와 로고등을 담은 가이드가 없다면 우선 가이드를 지정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작은 기업의 경우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브랜드아이덴티티 가이드 개발을 못한 경우가 더 많다.

작은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브랜드 컬러의 지정과 활용에 대해 작성해 본다.

01 브랜드 컬러란?

브랜딩에서 브랜드 컬러는 어떤 역할을 할까?

기업의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거나 전달하는 강력한 시각적 전달 요소이다.

기업의 연상을 돕는 대표적인 시각요소로 우리가 떠올리는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와 브랜드적 성격 즉, 지적이다, 명랑하다, 활기차다, 전문적이다 등 브랜드의 성격을 보여주는 연상 요소로 작용한다.

온라인 식료품 마켓을 떠올리는 컬러들을 생각해 보자.

빨강은 H.L사, 보라는 K사, 노랑은 E사를 떠올리게 한다. 대표하는 컬러에는 그들이 고객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 이미지가 담겨있다.

그래서 브랜드의 컬러는 그냥 좋아하는 색을 지정하는 것이라기보다 우리 브랜드의 성격, 즉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담고 있는 대표적인 컬러를 지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브랜드에 대한 철학에서 시작해 언어적, 시각적 정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거쳐 정의해야 한다.

02 브랜드 컬러는 어떻게 정해야 할까?

브랜드 아이덴티티 가이드를 작성할 때 컬러 선정의 기준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브랜드의 성격을 나타내는 핵심 컬러는 아주 중요하다.

따뜻한 오렌지로 수산업을 대표하기에는 부적절해 보이는 것처럼 컬러에도 여러가지 성격이 있다.

그렇다면 브랜드 컬러는 어떻게 정하면 좋을까?

첫째, 우리가 이 일을 하게 된 이유, 즉 일의 가치를 정의해보자.

두 번째,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하는 핵심 고객은 누구인지 생각하자.

세 번째, 고객이 우리 브랜드를 선택해야 하는 WHY 측 차별점에 대해 생각해 보자.

네 번째, 우리를 대표하는 핵심적인 단어들을 수집해보자.

이 과정을 거치면 우리 브랜드가 고객에게 어떻게 보여지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우리의 고객에게 우리를 어떻게 기억하고 싶은가? 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리고 브랜드를 눈으로 확인이 가능한 'verbal'과 'visaul'을 수집한다.

'verbal'과 'visaul'은 우리 브랜드를 생각했을 때 떠올렸으면 하는 단어와 이미지를 수집하는 과정으로 한 번에 완성한다기보다는 여러 번의 아이데이션 과정을 통해 줄이고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정의할 수 있다.

그 과정을 통해 디자인 콘셉트와 컬러를 지정하는 것, 즉 브랜드 디자인 원칙을 수립할 수 있다.

03 브랜드 컬러는 몇 가지로 정해야 할까?

주색은 주로 1~2가지 정도로 보조색은 2~4개 정도로 지정하여 활용한다.

주색은 대표되는 색상으로 주로 로고나 심벌 등에 적용되는 컬러들이다.

보조색은 활용 매체나 바탕색 등에 적용하기 위해 지정해 사용된다고 볼 수 있다.

색의 종류에는 RGB , CMYK , PANTONE 컬러로 지정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해서 웹용, 인쇄용, 지정 컬러로 이야기할 수 있다.

이 컬러를 지정하는 이유는 모니터상의 컬러와 인쇄용 컬러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온, 오프라인에서 보이는 우리 브랜드의 이미지를 컨트롤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 중소기업의 브랜드 컨설팅을 진행하던 시기에 부회장님의 말씀이 기억난다.

"우리 브랜드 빨강은 하나인데 만들어 오는 업체들마다 그 색이 달라요. 이거 맞춰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이처럼 같은 빨간색이라도 따뜻한 빨강, 차가운 빨강, 어두운 빨강, 가벼운 빨강 등 다양한 컬러로 세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매체들에 사용할 지정 컬러를 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팬톤 컬러의 경우에는 공간, 인쇄물, 의복 등 다양한 제작물의 컬러를 컨트롤하는데 대표적으로 컬러가이드로 사용한다. 그래서 어느 매체에 활용하든 최대한 유사한 컬러로 활용하기 위해 지정하여 사용한다.

컬러와 디자인 원칙을 수립하는 과정을 마노 컨설팅의 예로 간단히 설명해보겠다.

우리 브랜드를 어떻게 기억하게 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과 언어적 정의를 하고 브랜드 단어들을 수집한다.

브랜드 단어는 신뢰, 원스톱, 통합 설루션, 전문적, 창의, 소통, 파트너 등의 단어들을 수집했고, 시각적으로 표현되는 단어들로 언어적 표현들을 수집한다. 직선, 심플. 화살표. 손, 어깨, 세련, 편안한 등의 verbal을 정의했다. 그리고 우리 브랜드의 시각적 표현들을 대변하는 이미지들을 수집한다.

이 과정을 통해 정해진 컬러는 세련된 블랙, 블루 계열의 그린 화이트이며, 로고는 어깨를 맞잡은 모양의 'M'심벌과 워크 마크는 단단하고 직선적인 이미지로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