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상희 Nov 01. 2018

Part2 _04 나다움, 행복의 시작

part2.  박마담의 슬기로운 여성 생활 04




3월 2일, 그 후  13년


“우리 나이에 다시 뭔가 다시 시작한다는 건  힘든 일이야.”
“그런데 넌 왜? 누가 보아도 가던 길을 쭉 가기만 하면 될 것을 왜 그렇게 힘든 일들을 찾아가니?”


오랜 친구와의 만남에서 친구의 말이다. 
내가 힘들어도 가고 싶은 길을 가려는 이유는 이런 도전들이 내가 살아가는 의미들이었다.
그 기간을 잘 헤쳐 나오고 나면 늘 짜릿한 행복감을 얻는다.
그래서 난 워크홀릭이란 말을 듣고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다. 
밝은 불을 보면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한번 가보고 후회하지 않는 편이 나의 삶에 도전하며 살아가는 방법이었다.

2002년 3월 2일 그리고, 2015년 3월 2일 
서울 상경 후 입사의 기쁨이 있었던 그날 이후 13년이 지났다.
단지 대기업 입사를 목표로 서울로 올라왔던 13년 전 나의 모습과 다시 새로운 직장에 경력직으로 입사한 나의 모습을  돌아보면 우연이지만 3월 2일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13년이 지난 3월 2일, 나는 원하는 삶의 가운데 토막을 연결하기 위해 또 다른 자리에 와 있었다.


처음 시작점에 있었던 나를 떠올린다.
‘2002년 나는 어떤 모습이었나?’
스물일곱의 나는 젊은 혈기로 원하는 일들을 다 해보고 싶었다. 조금은 과해 실수도 있었고, 그 실수를 곱씹으며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엔 단지 대기업 입사가 목표였고, 1년에서 3년 주기로 무언가 새로운 일을 만들며 공부하며 나의 커리어를 만들어갔다. 


새로운 일을 도모할 때마다 또 새롭게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그때의 나는 젊었고 해보고 싶은 일들이 너무도 많았다. 도전하고 다치고 다시 일어나며 긴 시간 동안 다양한 경험들을 쌓았다.
해가 지나가며 결혼과 육아 삶의 변화를 겪으며 또 다른 형태의 실현들을 겪게 되는 삼십 대의 삶을 보냈다. 모든 시간들의 힘으로 조금 더 단단해진 나를 만날 수 있었다. 그 시간 덕에 나는 많은 경험치를 가지게 되었고 그리고 지금의 나는 내가 도전해보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그만큼의 능력과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새로운 일들은 나에게 도전적인 일이었고,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와 좌절을 동반한 일들이긴 했지만 그 결과물들이 그 경험치들은 지금의 나를 만들어 왔다. 나는 그 경험이 만들어온 시간의 힘을 믿는다. 
그 어떤 것보다 그렇게 얻은 힘들은 사라지지 않고 나에게 온전히 남는 것이다.


차가운 공기를 느끼던 13년 전 서울의 새벽, 내가 서있던  고속터미널을 기억한다. 그때의 시작이 없었다면 나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것이고, 도전하지 않고 현실에 머물렀다면 나다운 삶을 살고 있지 못했을 것이다. 그 시작으로 나는 좌충우돌 부딪치고 또 일어나며 그 긴 기간의 축적의 힘으로 나의 현재가 되어 있다. 


사람, 소통, 성장 


우리는 함께 살아간다. 
가족, 동료, 친구, 파트너,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통해 나를 발견하며 살아간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함께 일하고 성공과 실패를 함께 맛보며 행복과 슬픔 양면을 모두 만났다. 그 사람과의 관계의 중요성을 삶을 살아오면서 더더욱 크게 느낀다.


가족, 나의 삶의 중심이 되는 사람들이다. 행복한 가정은 나에게 안정감을 주며 그 안정감이 나다움을 만드는 원천이다. 아이, 그리고 남편, 또 함께하게 된 가족들 
함께 하는 가족은  어느 순간에도 나에게 큰 힘이 된다. 가정을 이룰 수 없었다면 조금은 불안정한 존재로 살아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료, 서로를 완전하게 해주는  관계이다. 부족한 점을 서로 보완해주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낸다. 혼자 해내지 못하는 일들을 협업을 통해 서로를 보완한다. 또  인간적인 관계의 소통으로 그 힘듦의 무게를 서로 나누고 배우며  혼자보다 더 큰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친구, 나를 투영해주는 거울이다. 진정성 있는 말로 나를 투영해 준다. 때로는 아픈 말로 또 진심 어린 조언과 격려로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들이다. 같은 시간대를 살아가며 함께 느끼는 불안과 초조함, 그리고 같은 고민들을 함께하며 조금은 먼저 맞닿은 일들의 지혜를 나누어 주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온전한 나를 발견하고 만나며 살아왔다.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나의 삶에도 함께하는 이 단어들이 앞으로의 나에게 도전과 힘이 되는 키워드들이 될 것이다. 


‘사람, 소통, 성장’

 스스로 창업이라는 길에 발을 내딛으며 가졌던 고민과 시행착오 속에서 내가 나다움을 지켜나갈 힘이 되는 단어들이며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한 키워드들이다. 


창업 3년 차, 그 시간 동안 스스로 일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했고 많은 클라이언트들을 만났다. 그리고 창업하며 깨달았던 일, 혼자서는 성장할 수 없다는 것!
3년 차가 되는 시점, 나다운 삶을 살 수 있었던 3가지 키워드 사람, 소통, 성장에 대해 생각해본다.


사람, 시작과 끝은 참 중요하다. 첫 창업을 하고  ‘한통의 이메일’로 나는 사람과의 관계의 시작과 끝을 중요성을 다시 느꼈다. 이전 직장을 퇴사하며 보냈던 인사 메일, 그 이메일 속 나의 메시지는 지금의 클라이언트가 된 그분께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후일 나누게 된 대화에서 나와 함께 일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 안에 썼던 메시지들이 나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었다. 그리고 처음 나의 클라이언트는 지인이었다. 나를 믿고 자신의 시작을 함께 해주었다. 그 지인들의 도움으로 나는 첫 시작을 무리 없이 할 수 있었고, 지금도 그들과 함께 일하며 그들과 함께 성장하며 안정적인 회사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 이렇게 사람과의 관계의 시작과 끝은 나다움을 만들어가는 기본이 된다. 


소통, 네트워크에는 힘이 있다. 혼자 창업을 했지만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많은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3년 차가 되는 해,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여성들을 위한 모임을 시작했다. 스스로 자립과 성장을 원하는 여성을 위한 모임이다. 그 안에서 많은 것들을 또 배우고 나의 가능성을 다시 발견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고 서로 자극이 되는 이슈들을 공유하며 공부하고 서로에게  배운다. 그 안에서 소통을 통해 많은 기회들들을 제안받으며 고민하며 새로운 일들을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 


성장, 혼자서는 성장할 수 없다. 우리는 혼자서는 성장할 수 없으며 사람들 속에서  또 성장의 기회를 얻는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정보를 공유하며 그 정보들은 나에게 새로운 자극을 준다. 그리고 보는 시각에 따라 여러 사람들의 생각과 정보들을 수집할 수 있고 그 정보는 좋은 공부가 된다. 그 배움의 힘으로 나의 성장은 가속도를 낸다. 성장은 사람들 속에서 가능한 일이다. 


사람을 통한 소통, 그리고 성장은 이처럼 나다움을 찾으며 살아가는 삶의 키워드들이다. 사람을 만나고 소통함으로 정보를 전달받고  연결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또 발견한다. 사람과 그 관계의 형성은  스스로 만들어가게 하는 큰 힘이다. 나의 앞으로의 삶에 사람들 속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배우고 성장하며 살아가는 것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삶에 큰 축이 될 것이다.  



온전히 나로 살기 


나답게 사는 삶은 무엇일까? 
얼마 전 9년 만에 만난 대학 동기 언니는 나의 모습에 대해 이렇게 기억했다. 


“이거 할 수 있을까? “ 
“응, 할 수 있어. 언니. 내일까지 내가 한번 고민해볼게.” 


꼭 그렇게 말하고는 고민한 결과를 가지고 왔다는 나를 기억했다. 
“넌 그때 그랬어. 밤샘하고도 아침에 꼭 화장을 하고 시간 약속을 어기거나 지각하는 법이 없었어.”
“ 넌 늘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것도 좋아했고, 즐거웠지” 


대학시절 나를 기억하는 지인의 말, 나는 그때부터 나였다. 


사람 속에서 힘을 얻는다.
사람들과의 소통을 즐긴다. 
그 소통 속에서 함께 성장한다. 
혼자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일! 


그 안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 그게 나였다. 
나의 나다움은 첫 글을 시작할 때의 박마담과 맞닿아 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 사람들과의 소통을 즐기고 나의 이미지, 나의 브랜드를 만들어 오던 일은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오래전부터 그렇게 만들어 왔던 것!
그 일은 20년간 지속되어 나의 이미지가 만들어졌고, 그 이미지는 나의 브랜드가 되었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삶을 시작하며 내가 일하는 가치 또한 그 맥락이 맞닿아 있다. 


‘함께 소통하며 그들의 성장과 나의 성장을 함께 이루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나는 삶의 행복과 가치를 발견하며 살아갈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03 경력, 그 한끗 차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