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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오브피스 Jul 10. 2022

안드로이드만 쓰던 아내가 아이폰을 사겠다고 한다

나는 지금까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을 왔다 갔다 하면서 사용했다. 가장 처음 사용한 스마트폰은 갤럭시S2고, 후에는 아이폰5s, 구글 픽셀2, 갤럭시A52s 순으로 거쳐왔다.


반면에 아내 덕순이는 줄곧 안드로이드만 써왔다. HTC, 갤럭시 노트2, 화웨이P7 Lite, 구글 픽셀2, 갤럭시s21 순으로 써왔는데, 이제 와서 아이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아이폰을 구입했다.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아이폰13mini인데,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무게였다. 갤럭시s21을 쓰면서 손목이 아프다는 말을 종종 했는데, 무게를 비교해보니 확실히 차이가 난다. 갤럭시s21은 170g, 아이폰13mini는 140g이다. 애플스토어에서 30분 정도 써봤는데, 체감상 mini 쪽은 '무겁다'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한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iOS가 익숙하지 않다는 부분인데, 시대가 지나면서 iOS와 안드로이드가 많이 비슷해져서 의외로 큰 문제는 아닐 듯싶다. 두 운영체제 모두 홈 버튼과 뒤로 가기 버튼이 사라진 지 오래고, 서로가 서로의 장점을 베끼면서 디자인이 겹치는 부분도 많아졌다. 그 외의 익숙하지 않은 부분은 뭐 잘 적응하겠지.


iOS에서 지원되지 않는 앱이 있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 서비스는 웬만하면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하는 것이 기본이고, 앱이 없다고 해도 웹페이지 즐겨찾기를 앱처럼 추가해놓으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닐 듯싶다.


마지막 문제는 바로 배터리였다. 갤럭시s21과 아이폰13mini의 배터리 스펙을 비교해보면 큰 차이를 보인다. 갤럭시s21이 4000mAh, 아이폰13mini가 2438mAh로, 약 1.5배 정도 차이가 난다.


하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유튜브에서 배터리 소모시간 비교 영상을 보면, 용량은 1.5배 차이가 나지만 체감상 1.1배 정도 정도다. iOS 쪽 최적화가 매우 잘 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3D 게임을 할 때는 아이폰13mini가 버거워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아내는 모바일 게임을 하지 않으니 통과.


아이폰14부터는 미니 모델이 나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나중에 아내가 폰을 바꿀 때가 오면 어떡하나 벌써 걱정이다. 하지만 미리 걱정해서 뭐하나. 그때 가서 다시 보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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