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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오브피스 Aug 21. 2022

에어팟을 처음 써봤다

얼마 전에 에어팟 프로를 선물 받았다. 너무 비싼 제품이라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는데, 선물로 받았으니 기쁜 마음으로 사용해봤다(그러고 보니 에어팟이 출시된지도 벌써 6년이 다 되어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의 유선 이어폰에 대한 완전한 대체품은 되지 못할 것 같다.


일단 퀄리티 측면에서는 놀라웠다. 우리 집에서 나는 안드로이드폰, 아내는 아이폰을 사용하는데, 아이폰과의 연결과정이 놀랍도록 매끄러웠다. 블루투스 페어링과 같은 절차가 필요 없고 자동으로 아이폰 화면에 '에어팟을 감지했습니다'라고 표시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안드로이드 제품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경험.


음질에도 감탄했다. 노이즈 캔슬링을 켰느냐 껐느냐에 따라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정도가 확실히 느껴졌다. 특히 노이즈 캔슬링을 켰을 때 옆사람의 목소리가 다른 주파수인 것처럼 들리는 것이 신기한 경험이었다. 다행히 안드로이드에서도 에어팟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는 두말할 것 없이 만족했다. 애플 제품의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이만한 것이 없어 기꺼이 돈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에어팟을 어디에 사용할지가 조금 애매하다. 집에서는 주로 스피커를 사용하고, 전화통화나 화상회의를 할 때는 유선 이어폰으로 충분하고, 밖에서는 귀에 뭔가를 꼽고 다니기 싫다. 그럼 아예 유선 이어폰을 에어팟으로 교체하면 어떨까 싶지만 충전해야 한다는 조건이 걸린다.


현재는 아내가 가끔 외출할 때 빌려가는 정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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