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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오브피스 Nov 13. 2022

알못이 경험한 돌비시네마 Dolby Cinema

금요일에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를 보러 갔다. 마블 영화 중에서 특히 좋아하는 블랙팬서의 후속작이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안고 갔다. 기대만큼 재밌었고, 또 보러 갈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영화는 메가박스의 돌비시네마(Dolby Cinema) 상영관에서 봤다. 돌비시네마가 뭔지 몰랐는데, 회사 동료가 "코돌비(코엑스 메가박스 돌비시네마) 추천이요!"라고 하길래 검색 후 예매를 했다. 감상은 대만족이었고, 어떤 점이 인상적이었는지 하나씩 뜯어보겠다. 참고로 나는 영화 외적인 부분에는 둔감한 편이라 주로 2D관에서 보는데(IMAX를 굳이?), 돌비시네마는 확실히 임팩트가 있었다.


돌비시네마의 주요 셀링포인트는 영상과 음향이다. 영상은 Dolby Vision HDR, 음향은 Dolby Atmos를 갖춘 프리미엄 극장 시스템을 '돌비시네마'라고 부른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 5개 정도 존재하며, 나는 코엑스 메가박스에 있는 돌비시네마 상영관을 갔다.


영상부터 이야기하면, 색감이 눈에 확실히 2D 상영관보다 잘 들어온다. 쨍하고 선명하다. 화면인 건 알겠지만, 그래도 눈앞에 있는 느낌적인 느낌을 준다. 재밌는 건 3D나 IMAX 상영관처럼 입체적이지 않은 2D임에도 불구하고 더 진짜 같았다. 화질이나 색감에 민감하지 않은 내가 봐도 느낄 수 있는 정도였다. 블랙팬서는 숲, 사막, 바다 같은 자연경관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인데, 덕분에 그런 영상 퀄리티가 더욱 와닿게 느껴졌다.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은 음향이다. 나는 에어팟 프로나 헤드셋도 쓰지 않고, 블루투스 스피커도 사용하지 않는다. 소리야 대충 깨끗하게 나오면 만족하는 사람이다. 그런 막귀가 들어도 '확실히 좋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폭탄이 터지는 등 큰 소리가 날 때 음향의 음파가 몸으로 느껴지는 것은 대단했다. 귀뿐만 아니라 몸으로 느껴지는 소리.


마지막으로는 상영관 입구의 인테리어. 그저 어두운 복도인 일반 상영관과는 달리 돌비시네마 입구는 푸른색 조명이 멋들어지게 깔려있으며, 오른쪽에는 상영하는 영화의 프로모션 이미지가 비치며, 영화 음악이 반복적으로 흘러나온다. 들어가는 순간부터 블랙팬서 기분으로 입장하게 되는 것이다. 별 것 아닌 것이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몰입감을 한껏 끌어올려주는 효과는 확실한 장치였다.


돌비시네마의 티켓은 일반 상영관보다 5,000 원 더 비싸다. 하지만 어차피 영화관에 잘 안 가게 된 만큼, 개인적으로 '이왕 가는 거 돌비시네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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