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OS 새 버전의 이름은 Sonoma. 공개 배포를 시작한 것은 9월 말이었지만 저번 주가 돼서야 설치했다.
가장 기대했던 기능이다. iOS 바탕화면에 위젯을 놓을 수 있는 것처럼, macOS 바탕화면에도 위젯을 박아놓을 수 있게 되었다. 원래는 사이드바에만 넣을 수 있었다. 바탕화면에 시계, 캘린더, 날씨, 배터리 상태 위젯을 놓았는데, 확실히 업무 퀄리티에 도움이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굳이 위젯을 꺼내보지 않아도, 굳이 알림을 받지 않아도 '지금 당장 무얼 해야 하는지, 시간이 얼마 남았는지'가 지속적으로 주입되어 부지런히 움직이게 된다. 대신 핵심 정보만 배치해 놓아야 도움이 된다. 정보가 너무 많으면 산만해진다.
애플이 마케팅에 활용하기에 끝내주는 업데이트인듯하다. 화면 보호기에 멋진 영상이 나오도록 설정할 수 있게 되었다. 천천히 움직이니 웅장한 자연의 모습은 나도 모르게 멍하니 쳐다보게 된다. 생산성과는 별로 상관없는 기능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업데이트라고 생각한다.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를 앱들이 모여있는 독에 추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쿠팡 사이트를 독에 추가해 놓으면, 마치 맥용 쿠팡 앱을 쓰는 듯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사용할 것 같지 않다.
아직은 추가되지 않은 기능인 듯한데, 만약 PDF 문서에 입력 칸이 있다면 자동으로 칸을 인식한다. 자동으로 인식되니 입력이 보다 쉬워지는 기능. 이전에는 텍스트를 삽입한 후 칸에 맞춰 마우스로 옮겨줘야 했는데, 알아서 인식해 준다니 아주 쓸만한 기능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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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아이폰과 연계되거나 애플의 자체 앱(Photos, Apple Music 등) 관련 기능도 여럿 추가되었다. 안타깝게도 내 휴대폰은 안드로이드고 애플의 자체 앱은 거의 쓰지 않는다. 그래도 바탕화면 위젯이 추가된 것만으로도 대만족. 별 다른 버그나 호환성 문제를 경험하지 않은 점도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