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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오브피스 Dec 24. 2023

뉴스 앱 Artifact에 꽂힌 이유

Artifact라는 앱이 있다. 인스타그램을 만든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가 올해 초 새롭게 선보인 뉴스 앱이다. '텍스트 기반의 틱톡'이라는 콘셉트를 지향하며, 현재는 모바일 앱으로만 제공된다. (웹 버전을 강력히 원하지만 아직은 아무 소식이 없다)


첫 버전은 평범한 뉴스 앱이었다. 앱을 실행해 내 관심사를 고른 뒤, AI가 추천해 주는 기사가 피드 형태로 나열되는 방식인데... 구글 뉴스와 별 차이가 없었다. 거기에 영어로만 서비스되고 있어서, 구글 뉴스의 라이트 버전에 불과했다.


그러다 저번 달에 '링크'라는 기능이 추가되었고, 내가 이 앱에 쓰는 시간이 급상승했다. 링크는 간단히 말해 핀터레스트처럼 이미지 한 장과 짧은 설명 텍스트가 담긴 포스트잇(?)이 좌르륵 나열되어 있는 페이지다. 무한히 스크롤을 내리며 관심 가는 이미지를 눌러 내용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그 안에는 내용뿐만 아니라 유저들 코멘트도 달려있고 원하면 나도 달 수 있다.


Artifact는 (선택한 관심사, 많이 읽은 기사 등을 통해) 내가 어떤 것을 흥미로워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링크의 피드도 자연스레 그 관심사에 맞춰진다. 뉴스 기사를 유튜브 쇼츠 느낌으로 소비한다고 해야 하나? 내가 계속 들여다보는 걸 보면 확실히 효과가 있는 기능이다. '텍스트 기반의 틱톡'이라는 콘셉트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


링크는 누구나 올릴 수 있다. 따라서 뉴스뿐만 아니라 제품 아이디어, 추천 앱처럼 주관적이고 가벼운 콘텐츠도 섞여있다. 내가 특히 유용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사람들이 링크 피드에 올리는 새로운 앱이나 서비스다. '이런 앱도 있었구나'라며 새로운 걸 건지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존에는 주로 프로덕트 헌트(Product Hunt)가 나의 발굴처였는데, 습관이 점점 Artifact로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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