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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오브피스 Jun 16. 2024

WWDC 2024 후기 (시리가 드디어?!)

한국 시간으로 6월 11일 화요일 새벽 2시에 WWDC 2024 행사가 있었다. WWDC는 애플에서 주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이지만, 꼭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흥미롭게 다가오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매년 챙겨본다. 이번 발표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을 정리해 본다.


Apple Intelligence


이번 컨퍼런스의 주인공이었다. 애플의 시리(Siri)가 Apple Intelligence를 등에 업고 크게 업그레이드됐다. 똑똑해졌을 뿐만 아니라, 굳이 "시리야~"라고 부르지 않아도 알아서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애플 노트에 메모해 둔 미팅 내용을 요약 정리해 주는 기능이라든가, 사파리에서 블로그 글을 클릭했을 때 알아서 요약문을 작성해 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ChatGPT를 사용하거나, 브라우저에 GPT 플러그인을 설치해 쓸 수 있던 기능이 애플의 기본 기능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이로써 AI 기능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손쉽게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아이폰에 ChatGPT가 기본 기능으로 추가된다. 화면 하단을 2번 탭 하면 시리에게 텍스트로 명령할 수 있는 입력창이 뜨는 방식이다. 이 역시 ChatGPT에 따로 가입할 필요 없이 애플 유저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 거기에 GPT-4o 엔진이라 헛소리하는 비율도 줄어들 것이다. ChatGPT 유료 구독자는 자신의 계정을 연동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Apple Intelligence의 경우 아이폰은 아이폰15 이후 모델이어야 하며, 맥북은 M1칩 모델부터 사용 가능하다. 참고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서피스 노트북에도 AI 기능이 잔뜩 들어갔는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둘 다 OpenAI의 GPT 엔진을 사용하는 것이 흥미롭다. 거기에 OpenAI의 큰 지분을 보유한 것이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사실이 더욱 흥미롭고! OpenAI는 아마도 마이크로소프트 의존도를 최대한 낮추고 싶어 하는 상태가 아닐까. 이 3사의 삼각관계는 어떤 식으로 흘러갈까.


AI의 수많은 부분이 온디바이스로 옮겨가면서 AI의 응답속도와 개인정보보호 둘 다 확보된 생태계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iOS 18, iPadOS 18


- 드디어(!) 앱 위치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게 된다. 빈 공간에 앱 아이콘 하나만 놓는 것도 가능해졌다. 안드로이드 유저 입장에서는 '이제야?!'라는 느낌이지만.


- 아이패드 전용 계산기 앱이 드.디.어. 출시되었다. 아이패드가 나온 지도 14년 정도 되었는데, 이제야 계산기 앱이 나왔다는 것이 어떤 의미로 참 대단하다.


- 통화 녹음이 가능해진다. 국내 아이폰 유저들이 가장 원했던 기능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macOS


새 버전의 이름은 Sequoia. 아이폰 무선 미러링이 기본 앱 형태로 지원되며, 아이폰의 알림을 맥에서 받아보는 것도 가능해진다. 안드로이드폰의 알림을 맥에서 받을 수 있는 날은 언제 올까.


- 패스워드 앱이 공개되었다. 아마 나는 계속해서 1Password를 사용할 것 같다. Spotlight가 나와도 결국 Alfred를 떠나지 못하는 것처럼. 그러나 애초에 패스워드 관리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유저들에게 애플이 기본 앱으로 제공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 사파리 이외의 브라우저에서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visionOS


비전OS의 2번째 버전이 소개되었다. 기존 사진에 3D 입체감을 더해주는 기능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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