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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맨오브피스 Oct 25. 2020

KB앱카드가 KB페이로 업데이트

귀국 후 처음으로 사용했던 앱이 여러 개 있었다. 그중 가장 신기했던 것이 앱카드였다. 구글 페이처럼 신용카드를 휴대폰 속으로 넣기 위한 용도라고만 생각했는데, PC 결제도 가능한 점이 눈의 띄었다. PC 화면에 나온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읽기만 하면 결제 끝. 한국에 오면 공인인증서와 각종 플러그인 설치 때문에 골치 아프지 않을까 싶었는데, 앱카드 덕분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다. 스마트폰이 온라인 결제에 대한 고민을 완전히 해결해주었다.


며칠 전 KB앱카드 앱이 KB페이로 업데이트됐다. 아이콘 디자인도 세련되게 바뀌었고, 앱 디자인은 그야말로 모든 걸 뜯어고쳤다. 토스 앱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이콘과 데이터가 꼭 필요한 것 위주로 배치되어 전체를 이해하기 쉬웠다. 복잡하고 상세한 내용은 전부 세부 메뉴로 뺀 것이 마음에 들었다. 토스의 장점만 쏙 빼온 것 같았다. 게다가 안드로이드11에서도 문제없이 잘 실행됐다. 작년에 안드로이드10으로 업데이트했을 때 2주간 뱅킹 앱을 쓰지 못해서 살짝 불안했는데, 이번엔 매끄러웠다.


국민은행 앱 종류가 무려 스무 개 넘게 있다는 사실은 인터넷에서 놀림거리가 되곤 한다. 놀리고 싶은 마음은 나도 마찬가지다. 뭐 그리 대단한 것을 하길래 앱이 스무 개가 넘는 걸까. 정확히 말하면 KB페이는 국민은행이 아니라 국민카드에서 제공하는 앱이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둘을 묶어서 생각하게 된다. 현재 국민은행과 국민카드에서 서비스 중인 앱을 모두 합치면 총 스물네 개다. 그저 혼란스럽다.


'KB스타알림'은 국민은행 관련 모든 알림을 한 곳에 모아볼 수 있는 앱이다. 'KB마이머니'는 나의 자산 정보를 한 곳에 모아서 볼 수 있는 앱이다. '리브메이트'는 자산관리와 간편 결제 기능을 제공한다. 앱들의 기능이 너무 단순하거나 서로 겹쳐서, 모두 KB페이나 뱅킹 앱에서 제공할 수 있는 것들이다.


결국엔 대부분의 앱을 버리고 두세 개에 집중할 것이다. 수많은 앱이 KB페이로 통합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늘 그랬듯이, 중요한 것은 더 효율적으로 바뀌고 필요 없는 부분은 철저히 버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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