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직밴을 하고 있는 입장이고.. 괜찮은 공연을 위해 음악을 정말 많이 듣는다.
남들과 항상 다르고 싶어 하는 욕구 때문에 생긴 이상한 버릇이 있는데
내가 발견한 밴드가 메이저급으로 뜨기 시작하면 그 밴드 음악을 더 이상 듣지 않는다.
안다. 중2병을 유지하는 철없는 인간이라는 걸,
근데 이런 나의 취향을 미워할 수는 없다. 자기혐오에 빠지는 오류를 나는 이미 극복했다,
이런 내 모습이 솔직한 내 모습이라는 걸 인정하기로 했다.
이번에 불편함을 느끼고 더 이상 듣지 않기로 한 밴드는 한로로이다. 사실 0+0이 뜨기 시작할 때부터
이제 한로로의 음악을 끊어야 할 때라고 느꼈다.
하지만 그렇기엔 가사가 너무 좋았다. 곡마다 숨겨진 메타포를 해석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래서 좀 더 지켜보기로 했지만 요번에 게임오버라는 곡이 나오면서
완전히 끊기로 결정했다.
1111까진 정말 좋았는데.
자본주의의 흐름처럼 이제는 숫자가 하나가 더해져.. 2가 되고 3이 돼버린 느낌이다,
너무 일본 음악의 특징을 넣은 것 같은 느낌이다. 듣는 입장에서 그렇다.
창작자에겐 어떤 이유가 있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겠지만
밴드씬에서 일본 음악이 핫하기 때문에 그 느낌을 가져가려고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게 들려진다..
사운드 메이킹부터, 리듬의 패턴까지.
한로로 가 쓰던 곡들의 멜로디와 가사와 이제 결이 많이 달라졌다,
아쉬워서 이런 글을 쓴다,
뭘 전하고 싶어 하나란 궁금증이 없어져버렸어,,,
나름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하는 그 정신을 계속 가져가 주면 안 될까....
이미 현대 사회의 각박함과 개인의 외로움을 노래하는 거라는 게 너무 읽혀서 재미가 없잖아...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불편하시면 패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