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퇴근길에 종종 서강대교를 지나 신촌까지 걸어간다.
거리로는 딱 십리길이니 걷기 좋은 거리다.
그런데 서강대교를 건너며 밤섬을 지나면 바람이 거세진다.
밤섬을 지나기 전에는 바람이 거치지 않은데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밤섬 남단의 폭이 북단보다 두배이상 넓다.
밤섬을 지나며 강폭이 좁아지니 자연스레 바람이 거세질 밖에.
어쩌면 우리 매서운 마음은 그저 좁은 강폭에서 나오는 샛바람은 아니었을까.
큰 강물처럼 마음의 문을 열어두면 매서운 바람도 그치지 않을까하다
멀리 국회의사당만 한 번 더 바라보고 고개돌린다.